UPDATED. 2024-04-27 22:00 (토)
제약·바이오주, ‘상승세’ 전망… 2024년 '톱픽' 기대되는 종목은?
제약·바이오주, ‘상승세’ 전망… 2024년 '톱픽' 기대되는 종목은?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2.27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인하 전망·연구개발 성과·기술수출 등 우호적 시장 여건
전문가 "내년 상반기도 상승세"
레고켐바이오·오름테라퓨틱·에이비온·에이프릴바이오 등 중·소형주 ‘주목’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제약·바이오주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반등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접어들며 반등이 시작된 제약·바이오주가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신약 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더불어 내달 8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를 시작으로 2분기부터 국제적인 학회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투심 회복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2024년 ‘톱픽’이 기대되는 기업을 살펴봤다.

레고켐바이오는 ADC(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지속돼 내년 자체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회사는 미국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4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했다.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레고켐바이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계약 규모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단일 물질(복수 물질·플랫폼 및 반환된 기술 이전 제외)중 최대 금액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이 1억 달러(1,300억 원)로 단일물질 계약 중 가장 크고, 단계별 성공해야만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규모(17억 달러)도 가장 크다.

오름테라퓨틱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총 1억 8,000만 달러(약 2,336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했다. 계약금만 1억 달러(약 1,298억 원)로, 통상 계약금 비중이 30%를 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BMS가 오름테라퓨틱의 신약 성공 가능성을 크게 평가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름테라퓨틱는 국내서 DAC 치료제를 개발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유일하게 사람 대상 임상 시험에 진입했다. 오름테라퓨틱의 후보물질 'ORM-5029'는 미국에서 유방암 임상 1상 단계로 임상 종료 시점은 2025년 10월이다.

ORM-5029는 오름테라퓨틱의 첫 번째 플랫폼 기술인 ‘TPD²’를 활용했다. TPD²는 오름테라퓨틱이 세계 최초로 TPD(표적단백질분해)를 ADC 형태로 항체에 결합한 기술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기술이전한 신약후보 물질이 임상 2상에 성공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는 자사 자가면역치료제 ‘바토클리맙’이 그레이브스병 임상 2상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바토클리맙은 한올바이오파마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항 FcRn 자가면역치료제 ‘IMVT-1401’을 기반으로 한다. 항 FcRn 계열 약물 중 현존하는 유일한 자가 투여 SC 제형이다.

경쟁사 아제넥스는 면역혈소판감소증에 이어 천포창까지 연속적으로 SC 제형 임상에 실패한 바 있다.

에이비온의 경우 기존 후보물질 대비 우수한 약효와 뛰어난 안전성을 보이며 신약으로의 성공 가능성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에이비온은 지난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AACR-NCI-EORTC’에서 폐암 신약후보 물질 ‘ABN401’의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공개하고 경쟁 약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입증했다.

이번 데이터 발표를 통해 좋은 병용요법 후보물질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빅파마의 파트너십이나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에이비온은 FDA로부터 임상 3상에 앞서 시장 출시가 가능한 가속 승인을 받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임상에서 입증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에이프릴바이오는 반감기 증대 플랫폼인 ‘SAFA’을 기술수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내년 신규 사업으로 발표하며 주가 상승 계기를 마련했다.

SAFA를 기반으로 한 후보물질 임상도 순항 중이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한 ‘APB-R3’의 내년 1분기 글로벌 1상 종료와 3분기 룬드벡에 기술이전된 'APB-A1'의 글로벌 기술이전 및 2상 진입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은 에이프릴바이오로부터 도입한 SAFA 플랫폼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GC녹십자도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내년도 기대감을 높인다. 회사는 면역글로불린 ‘알리글로’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빠른 허가를 받으면서 내년 하반기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으로, 미국 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알리글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SC '짐펜트라'에 이어 FDA의 관문을 통과한 8번째 국산 신약이다.

HLB는 신약 개발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에 더해 코스피 이전 상장 호재를 타고 한 달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올랐다.

HLB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건 신약 부문에서 성과가 나타나면서다. 내년 5월 간암 1차 치료제(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등의 허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 36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쳤다.

또한 얀센이 지난 21일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에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을 특정 돌연변이(EGFR) 비소세포 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신청하면서 내년 허가도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신약 승인 결과 발표와 코스피 이전상장 등이 이어지는 만큼 내년 HLB의 주가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머크사에 기술이전한 ‘듀얼 아고니스트’의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가운데 트리플 아고니스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국내에서 비만 적응증을 대상으로 승인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임상 3상에 진입함에 따라 국내 1호 비만치료제 신약으로써의 잠재력도높게 평가된다.

HK이노엔은 식도역류 질환 치료제인 신약 ‘케이캡’에 대해 카나브 패밀리 공동 판매가 확정되고, 미국 임상 3상 완료 및 FDA 허가 신청 등이 주가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