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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씨젠, ‘브렉스’ 인수… 기술공유사업 기대감에 상승
[특징주] 씨젠, ‘브렉스’ 인수… 기술공유사업 기대감에 상승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4.01.22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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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미국임상화학회(AACC) 엑스포의 씨젠 부스 현장(사진=씨젠)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2023 미국임상화학회(AACC) 엑스포의 씨젠 부스 현장(사진=씨젠)

[바이오타임즈] 분자진단 기업 씨젠(096530)의 주가가 상승했다.

씨젠은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8.93%(2,000원) 오른 2만 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씨젠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술공유사업을 추진 중으로, 글로벌 분자진단 유통기업으로의 전면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5일 국내 IT 업체 브렉스(Brex)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씨젠은 이번 브렉스 지분 인수를 위해 자사주 8만 4,632주를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처분 대상 주식가격은 2만 3,328원이며 처분 예정 금액은 19억 7,430만 원이다.

브렉스는 SW(소프트웨어) 기획 및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회사로, 그동안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팡, 이마트 등과 관련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씨젠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지속적인 협업이 가능한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브렉스의 인수를 결정했다. 브렉스는 향후 씨젠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씨젠은 그동안 시약자동개발시스템(SGDDS), 질병통계프로그램(SG-STATS)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부적으로 구축해 오면서 바이오 분야 시약 기술에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회사는 전 세계 많은 과학자 및 전문가, 각국 대표기업들과 공동으로 현지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 판매한다는 내용의 기술공유사업 계획을 밝혔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이 20년 넘게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응집한 결정체인 원시스템(Seegene OneSystem™)을 각국 대표기업들에게 공유하고 전 세계 과학자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분야의 현지 맞춤형 진단제품을 직접 개발하는 것이다.

씨젠의 원시스템(Seegene OneSystem™)은 △신드로믹 정량 PCR 시약 △SGDDS로 통칭되는 개발자동화 △표준화된 원재료 △생산자동화 △ AIOS™(All in One System™) 장비로 대표되는 진단 및 데이터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이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모든 질병에서 자유로운 세상’, ‘암과 각종 감염병에서 자유로워지는 세상’, ‘사람뿐 아니라 모든 동식물계에도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씨젠은 전 세계 각국의 대표 국민기업과 현지 법인(NewCo.)을 설립할 계획으로 지난해 이스라엘의 하이랩(Hylabs), 스페인의 웨펜(Werfen)과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유럽 및 아시아 국가 대표기업과도 계약 체결을 추진 중이며 오는 2028년까지 100여 개국 대표기업과 계약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각국의 대표기업은 현지에 기술공유 전담 신설회사를 설립하고 전 세계 전문가들이 제안한 현지용 진단시약을 씨젠의 원시스템(Seegene OneSystem™)을 적용해 개발, 제조해 판매하게 된다. 이들 제품에 대한 글로벌 유통은 씨젠이 맡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씨젠은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표준화된 솔루션으로 하는 글로벌 IT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한 증상의 다양한 병원체를 하나의 진단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한편 씨젠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2,669억 원, 영업손실 33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3%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하지만 3분기까지의 매출 2,669억 원 가운데 553억 원을 연구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매출 대비 R&D 비중이 20.7%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았다.

그만큼 코로나 유행이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진단키트로 돈을 벌었던 씨젠의 새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러한 노력 탓에 비(非) 코로나 제품 매출이 9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고 있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중에 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비코로나 제품 가운데 호흡기 세균(PB) 진단제품과 소화기(GI) 종합진단 제품은 각각 78%, 71% 증가하며 매출을 이끌었고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 HPV) 진단제품은 53%, 호흡기 바이러스(RV) 진단제품은 15% 늘었다.

코로나 시약 매출은 92억 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의 10%, 시약 매출의 12%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부터 100억 원대로 감소한 코로나 관련 매출은 분기당 90억~100억 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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