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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도 ‘눈독’ 들이는 국내 의료 AI 기업은?
해외에서도 ‘눈독’ 들이는 국내 의료 AI 기업은?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9.25 09: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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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AI 기업, 세계 헬스케어 시장 ‘정조준’… “의료 AI, 성장 가속화될 것”
신테카바이오, 미국 기업과 신약개발 임상·글로벌 사업 개발 MOU
라이프시맨틱스,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 동남아 시장 진출
뷰노, 연이은 美 FDA 인허가에 해외 진출 본격화
딥노이드, 내년 해외진출 원년…동남아·미국·유럽 진출 기대
제이엘케이, AI의료 솔루션 해외 대형 수출 납품 계약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전 세계 각국이 급성장하는 헬스케어 시장 선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기업 또한 세계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IT기술과 의료산업의 융합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며 의료 진단, 디지털 헬스, 신약 개발 등 AI가 여러 의료 분야에 활발하게 접목되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3,094억 달러(약 413조 5,000만 원)에서 연평균 8.4%씩 성장해 2027년 5,836억 달러(약 775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시장조사 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0억 7,000만 달러(약 1조 4,300억 원)에서 2032년 217억 4,000만 달러(약 29조 5,000억 원)로 20배 가까이 급증할 전망이다.

의료 AI는 진단, 치료, 결과 등을 포함해 환자를 지원하고 개선할 목적으로 머신러닝,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딥러닝 등의 AI 지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료 AI 시장이 지속해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모습으로, 국가 차원의 의료 AI 산업 지원 정책도 예정돼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달 발표한 전 국민 AI 일상화 실행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AI 역량 강화를 위해 내년에 약 9,0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 AI 기업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대형 제약사뿐만 아니라 바이오텍이 각국에서 입지를 다지며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부 지원 정책이 예정된 만큼,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성도 고조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대 의료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헬스케어 신흥국으로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K-바이오 기업을 살펴봤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K-바이오 기업은 어디?

신테카바이오는 미국 CRO 기업인 ‘타겟헬스(Target Health)’와 신약 개발 임상 및 글로벌 사업 개발에 대한 MOU를 최근 체결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신테카바이오의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글라우드(STB CLOUD)’ 및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 매처’의 미국 현지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폴라리스 퀀텀 바이오텍과 AI 신약후보 물질 발굴 서비스 제공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자체 개발한 신약후보 물질 발굴 AI 플랫폼을 활용, 초기 유효물질 탐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루닛은 AI 기반 암 진단과 영상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주요 제품으로는 암 진단 관련 영상 판독 솔루션 ‘루닛인사이트’와 암 치료 관련 이미징 바이오마커 솔루션 ‘루닛스코프’가 있다.

루닛은 현재 20여 개 글로벌 제약사와 연구 계약을 맺거나 협업을 논의 중이며, 판독 정확도가 100%에 가까운 ‘자율형 AI’뿐 아니라 전신 암 진단 AI 등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의학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유럽 지역에 AI를 활용하는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 초 ‘루닛 유럽 홀딩스’를 자회사로 설립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뷰노는 내년까지 미국 FDA 허가 제품을 3개나 보유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에서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뷰노메드 딥브레인’은 연내 미국 FDA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고, ‘뷰노메드 딥카스’와 ‘뷰노메드 Lung CT’는 내년 FDA 승인이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 시장 본격 진입을 앞둔 ‘뷰노메드 흉부 CT AI’도 일본 시장 본격 진입을 앞두고 있다.

딥노이드는 의료 AI 솔루션 ‘DEEP:AI’ 시리즈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딥노이드의 딥AI 솔루션 시리즈는 의료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으로, 뇌 MRA 의료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딥뉴로’, 흉부 엑스레이 의료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딥체스트’, 저선량 흉부 CT 의료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인 ‘딥렁’)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내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보고 있으며, 연 매출 100억 원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미국 FDA 허가, 의료기기 유럽 CE 인증 절차도 진행 중이다.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인증 절차 및 파트너사 결정 중이다.

딥바이오는 최근 스위스 의약품청으로부터 AI 전립선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DeepDx Prostate'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

DeepDx Prostate는 헤마톡실린-에오신으로 염색한 전립선 침생검 조직의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를 AI로 분석해 암 영역을 찾고, 중증도를 구분함으로써 암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이다.

제이엘케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코스닥 상장된 의료 AI 기업이며, 한국인 뇌 MR 영상센터와 독점 계약으로 10년 이상의 연구데이터를 확보했다.

회사는 CT, CTP, MRI, MRA 영상을 활용한 뇌출혈, 뇌경색, 뇌동맥류, 치매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등 세계 유일 전주기 뇌 질환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뇌졸중 전 주기 프로토콜 솔루션으로 총 11개 국가의 66개의 인허가를 획득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큰 시장을 이루고 있으며, 제이엘케이는 세계 최다의 11개 뇌졸중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뇌경색 유형 분석 솔루션 'JBS-01K'은 미국 FDA에도 뇌졸중 솔루션의 인허가가 진행 중에 있어 향후 미국 시장에서도 큰 역할이 기대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흉부와 두경부 등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분석해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거나 연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는 솔루션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 석회화를 모두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흉부 진단 솔루션 ‘에이뷰 엘씨에스 플러스’을 필두로 국내외 폐암 검진 프로젝트를 수주해 왔다.

특히 유럽연합이 주관하고 유럽 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 폐암 검진 프로젝트(4ITLR)를 비롯해 독일(HANSE)·이탈리아(ILSP)에서도 연달아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폐암 검진 분야에서 글로벌 리딩 포지션을 선점했다.

회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 보건당국으로부터 AI 솔루션 ‘에이뷰’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올 초에는 AI 기반 폐결절 검출 솔루션 ‘에이뷰 Lung Nodule CAD’로 국내 최초, 전 세계 5번째로 미국 FDA 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3월 태국 상급종합병원 라마9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최근 태국 주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DHTC 방콬 2023’ 컨퍼런스에서 ‘닥터콜 타이’를 선보이기도 했다.

닥터콜 타이는 기존 닥터콜 플랫폼을 라마9병원을 위해 현지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에 맞춘 ‘맞춤형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닥터콜 타이를 통해 예약부터 진료, 결제, 고객상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회사는 태국을 기점으로 동남아 지역으로 확장해 비대면 진료 사업 수익 창출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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