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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셀-툴젠-엑셀세라퓨틱스-오가노이드사이언스, ‘한국형 킴리아’ 개발한다
입셀-툴젠-엑셀세라퓨틱스-오가노이드사이언스, ‘한국형 킴리아’ 개발한다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09.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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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한국 기술로 꿈의 항암제인 킴리아 급 세포치료제 공동개발 목표
기술 기반 벤처기업 간의 성공적인 모델 구축 기대
융합연구 통한 동반성장 도모, K-bio의 새로운 이정표 세울 것
왼쪽부터 입셀 주지현대표, 툴젠 김영호대표, 엑셀세라퓨틱스 이의일대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경진 CTO(기술개발본부장)(사진=엑셀세라퓨틱스)
왼쪽부터 입셀 주지현 대표, 툴젠 김영호 대표, 엑셀세라퓨틱스 이의일 대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경진 CTO(기술개발본부장)(사진=엑셀세라퓨틱스)

[바이오타임즈] 단 1회 투여로 완치되어 ‘기적의 항암제’라 불리는 킴리아에 버금가는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뭉쳤다.

㈜입셀(대표이사 주지현), ㈜툴젠(대표이사 김영호, 이병화), ㈜엑셀세라퓨틱스(대표이사 이의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대표이사 유종만)는 ‘한국형 킴리아’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는 환자 개인의 면역세포를 기반으로 치료제가 만들어지는 자가유래 방식의 ‘개인 맞춤형 치료제’다.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해 월등한 효과를 보이는 반면, 대량 생산이 어렵고 제조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는 곧 개발 및 제조 기술력만 확보하면 소량 생산으로도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킴리아는 대체 치료제가 없는 말기 혈액암 환자에게 투여되는 항암제로,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한 1인 맞춤형 치료제다. 기존 항암제 위주의 항암 치료에서 정밀하게 원하는 타깃에 원하는 세포로 치료하는 시대로의 도래를 알린 획기적인 신약이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기관인 영국 Evaluate사의 자료에 의하면 2021년 기준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74억 7,000만 달러(약 9조 544억 원)로 분석됐다. 향후에는 연평균 약 49.1%씩 성장, 2026년에는 약 555억 9,000만 달러(약 67조 3,806억 원) 규모로 폭발적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입셀, 툴젠, 엑셀세라퓨틱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한국형 킴리아’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체결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각사 관계자들 모습(사진=엑셀세라퓨틱스)
입셀, 툴젠, 엑셀세라퓨틱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한국형 킴리아’ 개발사업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에서 체결했다. 사진은 행사에 참석한 각사 관계자들 모습(사진=엑셀세라퓨틱스)

각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기반한 분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입셀은 임상 등급의 유도만능 줄기세포(iPSC) 확보를, ㈜툴젠은 맞춤형 Gene editing 기술개발을, ㈜엑셀세라퓨틱스는 분화/증식 화학조성 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 개발을,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가노이드(organoid)기반 세포치료제 유효성 평가플랫폼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4개 기업의 협력 배경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치열해지고 있는 연구개발 경쟁 분위기에 반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바이오 투자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융합연구를 통한 동반성장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작용했다.

㈜입셀 주지현 대표는 이날 체결식에서 “최근의 신기술은 대부분 단일 기술이 아니라 융합기술인 경우가 많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 고유의 신기술을 만들기 위한 스타트업 회사들의 ‘협력적 도전’이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업무협약식 후에는 서울성모병원 옴니버스파크 입셀 스퀘어에서 4개 회사의 R&D 인력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차 OXYGEN 세미나가 진행됐다. OXYGEN은 각 회사의 영문 이니셜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세미나에서 ㈜입셀 남유준 연구소장, ㈜툴젠 이재영 연구소장, ㈜엑셀세라퓨틱스 이주연 연구소장,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이경진 기술개발본부장은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기술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사는 협약에 따라 향후 기술 및 정보 공유는 물론,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인적 교류도 실시할 예정이다.

업무협약식에 참석한 각사 대표들은 “각자의 기술들을 잘 융합하고 힘을 합쳐 국내 기술의 힘으로 킴리아, 예스카타 등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을 통해 K-bio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길 기대한다”라고 말하며 “형식적인 업무협약을 뛰어넘어 반드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1차 OXYGEN 세미나는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사진=엑셀세라퓨틱스)
1차 OXYGEN 세미나는 각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기술들을 소개하는 자리였다(사진=엑셀세라퓨틱스)

한편 입셀(YiPSCELL)은 국내 최초 유도만능줄기세포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유도만능줄기세포’라는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하여 정상인 및 환자 유래 줄기세포주를 생산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질환 모델링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진단 및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생명공학기업이다.

툴젠(ToolGen)은 1999년 김진수 박사가 설립해 리서치용 유전자교정 제품 및 서비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ZFN 유전자가위, TALEN 유전자가위 개발에 이어 2012년 CRISPR 유전자가위 개발에 성공하면서 현재의 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툴젠은 CRISPR 유전자교정 원천특허를 기반으로 특허 수익화 사업 및 유전자교정 기술을 적용한 치료제, 종자 및 동물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Xcell Therapeutics)는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지(Serum-Free Chemically Defined Media for hMSC)를 개발한 회사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배지 기술력을 인정받아왔다. 특히 연 10만 리터 생산이 가능한 GMP 등급의 생산공장을 용인에 직접 보유, 운영 중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바이오혁신기업으로 선정(20’)되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데 이어, 작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 인증서 중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신제품(NewExcellent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ORGANOIDSCIENCES)는 줄기세포를 3차원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가장 발전된 플랫폼인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 개발 혁신 기업으로 2018년 설립됐다. 새로운 과학을 활용해 인류의 건강을 실현하기 위한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을 회사의 핵심 이념으로 삼았으며, ‘Experience The New Sciences’를 슬로건으로 첨단기술 인증을 받은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 치료제와 효능 평가플랫폼을 개발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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