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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툴젠, 유전자가위 특허 전쟁서 유리하다는 소식에 강세
[특징주] 툴젠, 유전자가위 특허 전쟁서 유리하다는 소식에 강세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2.10.0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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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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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툴젠(199800)의 주가가 4일 강세를 보였다. 툴젠 주가는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54%(2,700원) 오른 6만 2,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툴젠은 지난 30일 유전자가위 특허 전쟁에서 첫 번째 승리를 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의 선발명자를 가리는 미국 저촉심사(Interference)단계 중 첫 번째 단계인 모션페이지(Motion Phase)에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를 상대로 각각 승리를 거둠으로써, Senior Party의 지위가 확정되었으며,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Junior Party의 지위에 그대로 머무르게 됐다고 밝혔다.

저촉심사(Interference)는 미국 특허심사 절차에 있는 독특한 제도로서 동일한 발명에 대해 두 개 이상의 특허 경합이 있을 경우 최초의 발명자가 누구인지 판단하여 특허를 부여하는 행정 절차이다. 미국 특허법은 2013년 3월 선출원주의로 개정되기 전 기술에 대해서는 먼저 발명한 사람을 특허권자로 인정하는 선발명주의를 택해 왔고,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기술은 선발명주의에 따라 저촉심사의 대상이 됐다.

현재 진행되는 저촉심사는 ‘핵 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가 작동하는 발명’에 관한 것으로 치료제 개발/종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어 수조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세기의 특허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저촉심사 당사자는 UC버클리 공동연구진, 하버드대학과 MIT대학이 설립한 브로드연구소, 그리고 툴젠이다. 미국 특허청 산하 특허심판원이 올해 2월말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의 저촉심사에 대해 브로드연구소의 손을 들어주었지만, UC버클리는 고등법원에 항소했다. 최종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업계 시각으로는 사실상 툴젠과 브로드연구소 간의 대결로 압축된 모양새이다.

2020년 12월 저촉심사(Interference) 시작 당시 툴젠은 Senior Party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Junior Party로 최초 지정됐다. 모션페이지(Motion Phase) 단계에서 UC버클리와 브로드연구소는 툴젠의 Senior Party 지위를 박탈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Senior Party 지위를 탈환하는 데 실패했다.

특히, 미국 특허청 통계에 따르면 저촉심사(Interference)에서 Senior Party가 선발명자로 인정될 확률이 75% 이상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체의 특정 DNA를 정확히 찾아 잘라낼 수 있는 교정 기술로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유전병의 치료제 개발 및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종자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원천기술이다. 특히 원핵세포에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인 공로로 UC버클리의 공동연구진이 2020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하며 이 기술은 더욱 주목받았다.

한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 교정 전문기업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분야에서 UC버클리, 브로드연구소와 함께 톱 3이라 불린다.

회사는 지난 20여 년간 핵심 기술인 유전자가위의 발명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주요 추진 사업으로는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 있다.

툴젠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교정 기술에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1세대 유전자가위 ‘ZFN(Zinc Finger Nuclease)’, 2세대 ‘TALEN(TAL Effector Nuclease), 3세대 ‘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Cas9 등 3종의 유전자가위를 모두 개발했으며,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 기술인 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CRISPR/Cas9 시스템을 사용한 진핵세포 유전자 교정을 증명한 세계 최초의 특허이다. 원핵세포는 핵이 없는 원시적인 세포로 사람을 비롯한 동물과 식물 등은 진핵세포로 이루어져 있음으로 산업적 가치는 진핵세포에서 이루어진 발명이 더 크다고 일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툴젠은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1A 치료제(TGT-001)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TG-wAMD) ▲B형 혈우병 치료제(TG-LBP) ▲inhibitor(응고인자에 대한 항체) 보유 혈우병 치료제(TG-AT) ▲만성 HBV 감염 치료제(TG-HBV) ▲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Styx- T Platform) 등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중 차세대 CAR-T 세포치료제는 2022년, 샤르코-마리-투스병1A 및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각각 2023년, 2024년까지 미국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툴젠 이병화 대표는 “이번 모션페이지 승리를 통해 툴젠의 Senior Party 지위가 확정됨으로써 저촉심사에서 툴젠의 승리 가능성이 한층 커짐에 따라 전 세계가 툴젠을 더욱 주목하게 될 것이고, 앞으로 툴젠은 크리스퍼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한 특허수익화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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