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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잭팟 터질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 20여 일 앞으로!
이번에도 잭팟 터질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개막 20여 일 앞으로!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2.18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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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
투자 시장 위축으로 어려움 겪는 국내 기업들, 대규모 빅딜 성사 여부 관심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 글로벌 투자사와 기업 등에 연구성과 및 자사의 경쟁력 홍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한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메인 트랙에 참가해 발표한 모습(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타임즈] ‘바이오 올림픽’이라 불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42nd Annual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가 현지 시각으로 2024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198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행사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벤처, 투자 전문가 등 매년 50여 개국 1,500여 개 기관과 1만 4,000여 명의 참가자들이 모여 신약 연구개발(R&D) 성과와 현황을 공유하고 기술 협력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한다.

특히 올 한해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인한 자금 조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과연 이번 콘퍼런스에서 잭팟을 터뜨릴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메인 세션 외에 행사 기간 200여 개의 부대 행사와 공식·비공식 미팅이 다양하게 이뤄져 기술이전이나 파트너십, 투자를 찾는 기업에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국내 기업들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가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의 물꼬를 튼 바 있다.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은 이 행사에 참가해 자체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를 소개해 사노피와 5조 원대 기술이전 계약의 물꼬를 텄으며, 2018년 유한양행은 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을 소개한 후 얀센에 1조 4,0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성과를 이뤘다. 지난해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관해 1조 3,000억 원의 기술 수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대형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들, 글로벌 투자사와 기업 등에 연구성과 및 자사의 경쟁력 홍보

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는 메인 트랙에 배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중남미(APAC&LatAm) 세션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유한양행, 카카오헬스케어가 투자자들을 만난다.

바이오텍 쇼케이스(Biotech Showcase)에는 동아에스티,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바이오파마, 보령, 차바이오그룹, 유바이오로직스, 압타바이오, 큐라클, 큐리언트, 지아이이노베이션, 에이프릴바이오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기업은 역시 메인 트랙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8년 연속 메인 트랙 발표에 나선다. 존 림 대표는 올해 초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3대 축(생산능력·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확장에 속도를 내며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도약을 알린 바 있다. 2024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2023년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새해 사업 방향을 발표할 전망이다.

4년 만에 행사를 찾는 셀트리온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2024년 통합 셀트리온으로 출범하는 셀트리온은 이번 행사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찾아 합병 이후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셀트리온은 사업 부문별 협업을 강화하고 통합된 자원을 대규모 투자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다는 포부다.

2년 연속 참가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착공에 들어가는 송도 바이오 플랜트에 관한 계획을 공개하고, 내년 4분기에 ADC 설비 확충이 완료되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고객사 확보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로 올해 4분기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은 강력하고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으로 자리매김한 세노바메이트의 성장성을 강조하는 한편, 추가 성장동력에 대한 내용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양행은 최근 글로벌 임상인 ‘마리포사(MARIPOSA)’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블록버스터로의 발돋움에 나서고 있는 ‘렉라자’의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헬스케어는내년 2월 출시 예정인 당뇨병 관리 솔루션 ‘파스타(PASTA)’ 등의 서비스를 소개할 계획이다. 파스타는 덱스콤, 아이센스 등의 연속혈당관리측정기(CGM)를 기반으로 한 자동 혈당 관리와 편리한 식단, 운동 관리 등을 제공한다.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로 허가를 받아 신뢰성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바이오 텍 중 큐리언트는 신규 항암제 ‘Q901’에 대한 기술이전 논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2상 시험이 진행 중인 큐리언트의 신규 항암제 Q901은 CDK7을 저해하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항암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회사는 Q901의 임상진입 이후 지속해서 논의를 진행해온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으며, 최근 초기 임상에서부터 효능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도 바이오텍 쇼케이스에 참여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소개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 벤처와의 현지 만남을 통해서도 기술이전 및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 고유의 반감기 증대 플랫폼인 ‘SAFA(Serum Albumin Fab Associated)’를 소개하는 데 집중한다. 회사는 최근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와 항체약물접합체(ADC)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들에 SAFA를 기술수출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2024년 신규 사업으로 발표한 바 있다.

신테카바이오는 자사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활용해 발굴한 건선, 아토피 피부염,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는 약물 재창출을 통해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 아토피 피부염 및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의 특허 출원을 통해 사업화 가능성을 제시하고 내부 파이프라인 물질들의 개발 속도를 더 높일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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