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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세계 최초 전 국민 진료데이터 통합 이끈 주인공
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세계 최초 전 국민 진료데이터 통합 이끈 주인공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4.03.22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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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박사,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번에 배정
국민의힘이 선정한 과학·바이오 분야의 영입 인재
바이오벤처, 제약사, 대기업, 교수, 정부 기관 등에서 연구, 개발, 산업화의 전 과정 주도
65여 개 병원 및 정부 기관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CDM 구축 이끈 인물
CDM 활용해 의료 수준 상향 평준화시키고 싶어…신약 개발, 질병 관리 등 쓰임새 무궁무진
(사진=)
최수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

[바이오타임즈]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큐텐을 개발한 인물로 잘 알려진 최수진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가 국민의힘 비례위성 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3번에 배정되면서 사실상 22대 국회 입성이 확정됐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늘 ‘첫’, ‘최초’, ‘최연소’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닐 정도로 ‘혁신과 도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그가 국회의원이 되면 과학·바이오·의료 분야에서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최 후보는 국민의힘으로부터 과학·바이오 분야의 인재로 영입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는 한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그것도 가시밭길만 골라 걸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평범한 연구원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대웅제약 연구소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 PD,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신산업 MD, OCI 부사장,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맡았으며, 현재는 한국공학대학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바이오벤처, 제약사, 대기업, 교수, 정부 기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개발, 산업화의 전 과정을 주도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구로부터 산업화로 가는 전 프로세스를 경험했고,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부문에서 과학기술 발전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해왔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고, 특히 의료 빅데이터 통합 등 정부 R&D 기획을 통해 혁신적인 성과를 이끌어 냈다.

◇65여 개 병원 및 정부 기관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인 ‘CDM’ 구축 이끌어

‘의료 빅데이터 통합’은 최수진 후보가 이룬 성과 중 잘 알려지지는 않지만, 가장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성과이기도 하다. 그가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 MD로 재직했던 2018년, ‘분산형 바이오헬스 빅데이터 사업단’을 출범시켜 국내 최초 65여 개 병원 및 정부 기관 보건의료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 CDM(Common Data Model, 전 국민 진료 정보 공통 데이터모델)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구자,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원본 데이터가 아닌 분석 결괏값만 제공하고, CDM으로 전환한 국내외 병원, 기관 정보를 개인정보보호 이슈 없이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최수진 후보는 국회의원이 되면 CDM을 통해 의료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이루고 싶다고 했다.

최 후보는 “2018년 산업부 R&D 전략기획단 MD로 재직 당시, 4차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가 자산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의료데이터의 통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에서 핀란드, 대만. 우리나라 정도만이 건강보험 때문에 국민 데이터를 갖고 있는데, 건강보험공단과 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포맷이 다 달라서 데이터가 합쳐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의료통계 데이터를 표준화해서 하나로 합칠 수만 있다면 쓰일 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빅5 병원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만 있다면,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의료 수준을 상향 평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병원 의료데이터 표준화는 의료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관련 법령상의 난점은 물론 다수의 이해관계자가 대립해 누구도 쉽게 시도하기 어려웠던 작업이었다. 최수진 후보는 밤낮없이 발로 뛰면서 산업부를 설득하고 보건복지부를 설득해 4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받아 바이오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 추진단을 발족시켰고, 참여하는 각 병원에 표준데이터모델(CDM)을 설치하고 기관별로 다른 데이터 양식을 표준화하는 데 성공했다.
 

최수진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전 국민 진료 정보 공통 데이터모델(CDM)을 활용해 의료격차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분석 결괏값만 제공해 개인정보보호법으로부터 자유로워… CDM 통해 의료격차 해소할 것

5,000만 명의 진료데이터를 표준화해서 공유하는 작업으로, 개인정보보호법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그는 “이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통곗값만 공유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각의 접근 방법이 달랐다. 연구자,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원본 데이터가 아닌 분석 결과 값만 제공하기 때문에 전 국민 진료 정보 공통 데이터모델(CDM)로 전환한 국내외 병원, 기관 정보를 개인정보보호 이슈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 결국 기술로 의료법과 개인정보보호법을 뛰어넘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각 기업이나 대학의 신약 개발과 연구는 물론, 정부가 주도하는 국민 건강관리 사업 등에도 CDM의 활용도는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전 국민의 진료 정보는 대학과 의료기관 소속 국내 CMD 학술 연구자 대상으로 개방된 뒤 보건의료에 관한 다기관 국제 비교연구에 이용된다. 또한, 신약을 개발할 때도, 논문을 쓸 때도 전 세계 병원의 의료통계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고, 협업도 가능하다. 특히 임상을 하지 못할 경우 약물의 부작용이라든가, 병용 처방 시의 효과 등 필드 값을 얻을 수도 있다.

최수진 후보는 “지역병원은 진료 백데이터가 굉장히 부족한데, 서울 주요 병원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면 의료 평준 상향화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며 “현재 CDM에 3차 병원 중심의 65개 병원이 참여해 300억 개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연구자 간 협력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차 병원까지 확대되면 더 좋은 데이터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전 국민 진료 정보 공통 데이터모델(CDM)을 대규모로 개방했다. 신속한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근거 중심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환자 자료를 개방했고, 2022년에는 전 국민의 20%인 1,000만 명의 5년간 진료 자료를 개방했으며, 지난해 개방된 자료는 5,000만 전 국민의 진료 자료이다.

정부도 이 플랫폼으로 보건의료빅데이터 개발시스템을 구축하고 데이터를 개방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물론 질병 예방 및 관리와 관련된 헬스케어 서비스, 의료기기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도 가능하다.

최수진 후보는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전 국민 진료 정보 공통 데이터모델(CDM)을 활용해 의료격차 해소에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처음에 CDM을 만들려고 했던 이유는 산업화의 관점에서 출발했다.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바이오벤처에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전 국민이 받을 수 있는 의료 수준을 높이고 싶다. 지역 간 의료 수준의 격차를 해소하는데 CDM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코로나 팬데믹 때도 CDM을 활용해 중요한 연구들을 할 수 있었다. 앞으로 데이터가 계속 쌓이고, 이 데이터들을 인공지능(AI)과 결합하면 의료, 제약·바이오, 과학 분야에서 할 일이 무궁무진하지 않을까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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