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로 6조 넘는 기술수출 성과
- 세계에서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만 해당 기술 보유, 특허로 후발주자들 장벽 높여놔
-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 특허 3개 확보로 시장 선점 유리
- 남의 돈으로 사업하지 않는 것이 원칙, 자립화 위해 부단한 노력 이어와
- 과거의 한국 비상장 바이오 벤처들 밸류에이션 너무 높아, 거품은 제거하되 상장 문은 넓혀야
[바이오타임즈] ‘플랫폼 하나만 잘 만들어도 돈 걱정 없이 사업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 바이오벤처 알테오젠을 두고 하는 말이다.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알테오젠은 올 상반기에만 백억 원 이상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테오젠이 돈 걱정하지 않고, 연구개발과 사업을 지속하게 하는 기술은 바로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바꾸는 히알루로니다아제 원천기술(Hybrozyme™) ‘ALT-B4’이다.
이 기술은 세계에서 단 두 곳만 지니고 있다. 미국의 할로자임(HALO.US)이 세계 최초로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고, 알테오젠이 두 번째로 피하주사 제형 개발을 위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다.
알테오젠이 개발한 ALT-B4은 할로자임 사의 PH20보다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열에 강하고, 면역반응은 덜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동물세포가 ALT-B4를 만들어내는 발현율이 높아 많은 양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매출의 90% 이상은 SC 제형에서 일어난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를 만들려면 SC 제형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IV를 SC로 바꾸려면 할로자임이나 알테오젠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할로자임은 독점 계약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할로자임과 계약하지 않는 회사는 알테오젠을 찾는다. 알테오젠이 웃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플랫폼인 셈이다.
알테오젠은 이 기술로 총 6조 6,000억 원이 넘는 기술수출을 이뤄냈다. 규모가 큰 두건은 계약상 상대 회사를 밝히지 않았지만, 2019년 1조 6,000억 원 계약은 사노피, 2020년 4조 7,000억 원 계약은 머크와 체결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2021년 8월 인타스파마슈티컬스와 1,300억 원에, 지난해 말에는 산도스와 1,839억 원에 해당 기술에 관한 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순재 대표는 LG화학에서 25년간 성장 호르몬, 인터페론, 적혈구 촉진인자, B형간염백신 등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허가를 주도했고, 국내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신약 ‘팩티브’의 글로벌 라이선싱을 이끌었다. 이후 한화그룹과 바이넥스를 거치며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에 있어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랬던 그가 2008년 55살의 나이에 알테오젠을 창업한 건 우리나라 바이오의 운명은 벤처에 달렸다고 믿기 때문이었다.
박 대표는 “사업은 결국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 확고한 철학을 지키기 위해 돈 되는 피하 주사용 바이오시밀러를 연구했고, 이 과정에서 10개월 만에 개발한 하이브로자임 기술로 대박을 터뜨렸다.
연구원 3명으로 시작한 작은 바이오텍에서 15년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오벤처로 거듭난 알테오젠의 저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대전 알테오젠 본사에서 만난 박순재 대표는 원천기술의 힘은 물론, 시장을 보는 눈, 그리고 자립화를 강조했다.
[최수진] 잘 지내셨죠. 들어오면서 둘러보니까 직원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박순재] 알테오젠 직원이 130명 되고, 임상만 전담하는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에 15명이 근무합니다. 또 원료의약품을 생산·개발하는 세레스에프엔디에 50명이 있습니다.
[최수진] 임상을 전담하는 회사를 왜 따로 분리하셨습니까.
[박순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ALT-L9’ 1상을 한국에서 끝냈는데, 결과가 좋았어요. 3상을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었죠. 대략 1,500억 정도 드니까요. 그런데 포기하기에는 1상 결과가 너무 아까워서 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알테오젠이 임상 3상까지 펀딩 받아서 하기에는 부담스러우니까 자회사인 알토스를 만들어 기술이전을 했습니다. 알토스는 3상만 해요. 알토스도 살아야 하니까 다른 임상 파이프라인도 만든 것이고요.
[최수진] 3상 진행을 후회하시지는 않으시죠?
[박순재] 4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하겠다고 쉽게 결정을 못했을 겁니다. 바이오시밀러를 벤처가 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
[최수진] 규모의 경제라서 그런가요?
[박순재] 그렇습니다. 바이오시밀러는 더 이상 한국에서 캐시카우 비즈니스는 아닙니다. 2009년이후 2~3년 전까지는 돈이 됐어요.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양극화됐어요. 화이자 같은 빅파마 아니면 인도나 중국이죠. 한국도 삼성바이오로직스나 셀트리온 같은 대기업이 하고 있어 벤처가 낄 곳이 없습니다.
[최수진] 그럼 알테오젠을 창업하면서 바이오시밀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순재] 처음부터 바이오시밀러를 한 건 아닙니다. 제 철학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VC로부터 많은 돈을 투자받아서 사업하고 싶지 않았어요. 회사 설립 3년 차에 종근당 계열 CKD창업투자로부터 10억을 투자받은 것 외에는 남의 돈을 쓰지 않았죠. 우리가 벌어서 우리가 쓰려고 외국 회사에게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해주고 마일스톤을 받아서 신약 연구에 사용하게 됐습니다.
[최수진] 보통 벤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투자받아서 회사를 성장시킨다고 생각하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늦은 나이에 알테오젠을 설립하셨죠?
[박순재] 창업하기 전까지 LG화학(LG생명과학의 전신)에서 25년, 한화에서 3년 반, 그리고 바이넥스에서 1년 반을 근무했어요. 55살에 알테오젠을 창업했는데, 아마 제가 가장 늦은 나이에 바이오 회사를 만들지 않았나 싶어요. 옛날부터 꿈이 바이오벤처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바이오 업계의 발전은 벤처가 이끌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대기업이나 전통 제약사는 오픈 이노베이션이 불가능하다고 봤어요. 벤처하고 죽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았죠. 아내 정혜신 박사(한남대 생명시스템과학과 교수)와 알테오젠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최수진] 2008년 부인이신 정혜신 박사 덕분에 알테오젠을 설립했다고 들었습니다. 맞나요?
[박순재] 맞습니다. 정혜신 박사가 개발한 기술이 넥스피(NexP)인데, 단백질을 몸속에 오래 머물게 하며 약효를 늘려주는 기술이에요. 이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많이 힘들었어요. 아마 대전에서 가장 짠돌이 회사였을 겁니다. 5억 갖고 사업을 시작해서 엄청 아껴 썼어요. 연구원 3명으로 사무실에서 시작했는데, 창립 멤버인 이상미 씨는 아직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전에 입사한 초창기 직원들은 연봉이 적었지만, 회사 주식으로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수십억까지 벌었으니까 고생한 만큼 보상은 받지 않았나 싶어요. 한때 시총이 5조까지 갔으니까요.
[최수진] 그럼 알테오젠을 설립 당시 바이오베터 개발 회사로 출발하셨네요.
[박순재] 알테오젠은 바이오 배터 플랫폼 기술로 만든 회사입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롱액팅으로 시작했다가 ADC 플랫폼 기술을 만들었고, 돈을 벌어야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바이오시밀러까지 확장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과정에서 히알루로니다제 기술로 대박이 난 거죠. 이렇게 되면서 개발 중이던 성장 호르몬, ADC 모두 뒤로 밀렸는데, 히알루로니다아제 단독제품인 ‘테르가제’가 품목허가를 받으면 그동안 밀렸던 프로젝트들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최수진] 히알루로니다아제는 어떻게 하다가 개발하셨어요?
[박순재]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면서 시장을 들여다보니 이미 피하주사(SC) 비율이 정맥주사(IV)를 앞서 있었어요. 보통 허셉틴 시장이 8조 원이라고 하면 그런가 보다 하지, 디테일하게 들여다보지 않는데 우리는 이걸 본 거죠. 이미 유럽은 6대 4였고, 한국도 5대 5가 넘었어요. 특히 우리나라는 암 환자가 서울 5대 메이저 병원에 다 몰리니까 반나절이나 걸리는 정맥주사 맞는 게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5분 이내에 배나 허벅지에 맞을 수 있는 SC로 놔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것만 봐도 시장성이 있겠다 싶었죠. SC를 구성하는 성분이 히알루로니다아제인데, IV에 항체나 바이오의약품에 히알루로니다아제를 섞어서 SC로 바꾸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조사했어요. 할로자임이 갖고 있는 게 오로지 한 품목인데, 할로자임이 지금 미국에서 매년 3,500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를 받고 있었습니다.
[최수진] 말씀하신 것처럼 오리지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중단하는게 맞는데, 중국에 기술 수출하셨어요.. 임상 1상 후 중국 기업에 기술 수출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박순재] 2011년부터 브라질 시장 공급을 위해 브라질 제약사 크리스탈리아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했습니다. 임상 1상도 캐나다에서 잘 끝났는데, 막상 3상을 하려고 보니까 2,000억 정도가 드는 거예요. 그때가 2017년 말이었는데, 시장 조사를 해보니 우리가 개발을 빨리해도 시장에 나오는 게 6번째 아니면 7번째 정도에요. 바이오시밀러는 3번 째는 되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데,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과감히 포기했는데, 중국 치루제약에 라이선스 아웃했습니다. 중국 시장은 워낙 크니까 필요하다고 사가더라고요.
[최수진] 경쟁자인 할로자임 특허가 있었을 텐데 어떻게 새로운 특허를 만들 수 있었나요?
[박순재] 할로자임의 특허를 피해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자 고심했습니다. 알테오젠은 단백질 엔지니어링 회사니까 컴퓨터로 단백질 3차 구조를 시뮬레이션해보면 도메인을 치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한 거죠. 이 방법을 일부 연구자들이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에 다른 단백질들에 시도해봤는데, 잘 안됐어요. 단백질이 워낙 복잡하고 상호작용을 하니까요. 우리는 과감하게 여러 방법을 써봤고, 운 좋게 오리지날보다 탁월한 변종(Variant)이 나왔습니다. 운도 좋았고요. 도메인을 스와핑해서 성공한 전 세계 첫 케이스에요. 연구원 6명이 투입돼 10개월간 진행한 프로젝트에요. 30억 정도 썼나. 다른 연구에 비해서 정말 말도 안 되는 적은 돈으로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최수진] 연구단계에서 특허를 냈지만 산업화 연구 기간이 필요했을 텐데, 그 짧은 기간 내 기술이전의 성과가 어떻게 이뤄졌나요?
[박순재] 우리가 물질 특허를 내고 나서 2018년 여름에 한 매체에 관련 뉴스가 실렸는데, 그걸 보고 글로벌 회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는 저희가 세포주도 없을 때였는데, 자기네도 이 기술을 연구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포주를 셋업하고 1조 6,000억 규모로 계약이 다음 해 바로 성사됐죠. 프로세스가 완성된 건 계약 이후였어요. 이 계약이 트리거가 되면서 2020년 4조 7,000억 원짜리 계약이 터졌어요. 그 글로벌 회사는 갖고 있는 면역항암제의 물질 특허가 2028년에 끝나는데, 경쟁 제품이 SC 제형으로 임상을 착수하니까 안달이 난 거죠. 짧은 기간에 많은 노력도 했지만 운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최수진] 이 두 회사가 할로자임이 아닌 알테오젠의 기술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순재] 할로자임의 플랫폼에 관한 특허는 2027년에 만료돼요. 그런데 우리 특허는 20년이나 남아있고요. 즉, 알테오젠과 계약해 SC 제형으로 약물을 개발하게 되면 2040년까지 특허를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할로자임과는 독점 계약만 가능한데, 이렇게 되면 바이오시밀러는 개발할 수 없게 되죠. 결국 특허 만료가 되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해서는 우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고, 할로자임의 특허 만료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우리를 찾는 곳이 더 많아지리라 봅니다.
[최수진] 히알루로니다제는 플랫폼 기술인데 기술이전 후 파트너사에 해 줄 일이 많나요?
[박순재] 그럼요. 우리가 원료 공급권을 갖고 있어서 해외 CMO에서 만들어 도큐멘트 주고, 물질도 주어야 합니다. 자체 공장만 없다 뿐이지, 외국에 있는 여러곳의 CMO를 콘트롤하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또 인원도 많이 소요되고요. 우리 회사 인력의 90%가 히알루로니다아제와 아일리아 시밀러 만드는 데 투입돼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품목허가 넣을 때까지 정신없을 것 같습니다.
[최수진] CMO를 꼭 외국에 있는 회사로 해야 하나요?
[박순재] 파트너사에서 그걸 원해요. 제가 많이 설득도 해봤지만, 익숙한 곳에서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경우는 에스티젠바이오를, 완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의뢰합니다. CMO를 쓰더라도 QA, QC 인원은 똑같이 필요해요. 회사에 관련 인원이 QA 만 15명 정도 있어요. 벤처치고는 적지 않은 인원인데, 대형 계약을 체결한 2곳의 파트너사에서는 인원을 더 늘릴 것으로 요구해서 그렇게 할 예정입니다. 의약 개발이 후반부로 진행이 될수록 QA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책임을 지고, 도장을 찍는 부서니까요. 우리나라도 QA 인원이 많이 부족해서 앞으로 관련 인원 양성을 많이 해야 합니다.
[최수진] 히알루로니다제는 적용하는 제품이 바뀌어도 기술은 똑같아요?
[박순재] 무슨 항체를 써도 똑같아요. 임상도 실패할 게 없고요. 할로자임의 플랫폼을 써서 SC 제형으로 바꾼 허셉틴이나 다잘렉스만 봐도 큰 변수가 없어요.
[최수진]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플랫폼이네요. 앞으로 SC 제형으로 바꾸는 품목이 엄청 많을 것 아니에요. 그런데, 히알루로니다아제 기술을 개발할 제3의 회사가 나올 가능성은 없을까요?
[박순재] 전혀 다른 히알루로니다아제를 만들어낸다면 가능하겠죠. 히알루로니다아제는 동물세포에서 발현하는데, 히알루로니다아제가 가진 독특한 패턴이 있어요. 우리 것은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되어 있는데, 소, 돼지, 양 등의 히알루로니다제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가 가진 공통분모를 뽑아서 특허를 만들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이걸 피해갈 수는 없어요. 할로자임은 이 부분에 대해서 특허를 내지 않았기에 우리가 낸 것이고, 덕분에 오리지널 개발사인 할로자임도 우리 특허 때문에 보호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왜냐하면 미국 특허법이라는 것이, 내가 원래 이 방법을 쓰고 있었으면 누가 특허를 내도 기득권을 인정해 주기 때문이요. 그래서 알테오젠과 할로자임 만 이 분야를 독점하고, 대신에 제 3자의 진입은 어렵다고 생각해요.
[최수진] 히알루로니다아제 단독제품인 ‘테르가제’도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냈다고 들었습니다.
[박순재] 원래 히알루로니다아제 자체로도 잘 팔려요. 통증 클리닉 등에서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쓰고, 히알루론산 필러 부작용 치료나 안과 수술 보조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히알루로니다아제가 다 동물에서 유래된 것이에요. 동물의 고환 단백질에서 추출한 걸 정제도 안 하고 쓰니까 얼마나 더럽습니까.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아나필락시스나 알레르기 가능성도 있고요.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쓴 것이죠. 알테오젠이 개발한 건 고순도의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아제이니까 품질도 좋고, 배양에서의 생산성도 높습니다. 식약처와 논의 끝에 214명으로 진행하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만 확인하면 품목허가를 받기로 하고 신청하기로 한 거죠. 심사 결과는 9월~ 10월 정도로 예상합니다.
[최수진] 히알루로니다아제를 개발할 때 회사가 어렵지 않았나요?
[박순재] 진짜 돌파구가 필요할 때 이게 딱 터진 거죠. ADC를 확장할까, 롱액팅 임상 2상을 할까 고민하던 때였어요. 2019년 말에 히알루로니다아제 개발에 성공했는데, 만약에 1년 먼저 이게 터졌으면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은 착수하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최수진]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워낙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그런데도 알테오젠이 계속 진행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순재] 아일리아 시밀러는 일본 키세이제약에서 하자고 해서 시작했어요. 기술적인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요. 임상 1상은 국내에서 잘 마무리됐고 결과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체적으로 3상을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았어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까요. 결국 글로벌 임상을 전담하는 자회사인 알토스 바이오로직스를 만들어 진행한 거죠. 내년 여름에 유럽에서 허가 서류 제출에 들어갑니다. 경쟁은 치열하지만 약이 좋고 수요가 워낙 많으니까 잘 팔릴 것으로 봐요. 특히 우리는 특허를 확보해서 대비했습니다. 알테오젠이 제형 및 제법 특허에, 플라스틱 기반 ‘프리필드실린지’(PFS, 주사기 속에 약물이 들어있는 방식) 관련 특허까지 확보했는데, 이 세 가지 특허를 모두 확보한 곳은 별로 없습니다.
[최수진] 그리고 성장 호르몬 임상은 어느 정도 진행됐습니까?
[박순재] 알테오젠을 처음 만든 건 사실 롱액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속형 성장 호르몬 때문인데, 이제 임상 2상에 들어갑니다. 이게 굉장히 오래된 프로젝트인데, 저에게 성장 호르몬은 LG 있을 때부터 했으니까 첫사랑 같은 거예요. 그래서 끝까지 할 생각입니다. 이거 해놓고 은퇴하려고요. 성장 호르몬을 개발하면서 느낀 건 진짜 시장을 보는 눈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부작용이 걱정돼서 성장 호르몬을 애들한테 맞힐지 말지 고민을 많이들 해서 주로 왜소증에만 썼거든요. 그래서 저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많이 주춤거렸어요. 지금은 키 크라고 애들한테 많이 맞히지 않습니까. 태어나는 아이들 숫자는 점점 줄어드는데, 국내 시장은 4배나 커졌어요. 우리가 개발 중인 성장 호르몬은 지속형 단백질 의약품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인체 내에 약물의 지속성을 유지해줍니다. 그래서 주사 횟수를 1일 1회에서 일주일 1회로 줄여 편의성을 높였어요. 임상이 성공하면 시장에서 데일리 제형을 이길 거라고 봅니다.
[최수진]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성장 호르몬은 이미 개발하는 회사가 많은데, 알테오젠이 왜 아직도 이걸 개발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박순재] 성장 호르몬은 이제 범용 기술이에요. 일주일에 한 번 맞는 제형은 성장 호르몬에 롱액팅 캐리어를 붙이는 건데, 우리의 넥스피를 쓰던가, 아니면 Fc 퓨전이라든가 페질레이션 등을 쓰던가 인데, 이 캐리어를 붙인 성장 호르몬을 오래 투여하게 되면 캐리어에 대한 항체가 생겨요. 그래서 일 년이 지나면 다른 롱액팅 캐리어를 가진 성장호르몬으로 바꿔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롱액팅 캐리어가 다르면 시장은 계속 있으니까 약을 개발하는 사람으로서는 해볼 만한 시장이죠.
[최수진] 원래 롱 액팅 기술 외에 ADC 기술도 갖고 있었죠?
[박순재] 2011년에 1세대 ADC 기술로 개발된 로슈의 케사일라는 항체 하나에 약물이 여러 군데 붙다 보니 약물의 효과에 편차가 많았죠. 약물이 원하는 위치에 붙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항체의 특정 부위에 톡신, 페이로드를 특별하게 붙이는 선택적인 접합 방식의 2세대 ADC 기술인 넥스맙(NexMab)을 개발했습니다. 아미노산 4~5개로 이뤄진 펩타이드 2곳에서만 링커를 통해 약물이 붙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약효도 좋고, 수율도 안정적이어서 약물을 생산하기도 쉽습니다. 이 기술로 개발한 유방암 치료제 ‘ALT-P7’은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원래는 더 빨리 진행했어야 했는데, 히알루로니다아제 때문에 뒤로 밀렸어요. 테르가제가 품목허가만 받으면 내년 여름 이후에 다시 해볼 계획입니다.
[최수진] 의약품을 개발하는 데 있어 시장을 분석하는 능력이 뛰어나시네요.
[박순재] 약을 장사로 생각하는 사람과 연구로만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저는 의약품 개발에 연구자만 참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왜 오픈이노베이션이 어렵고, 컬래버레이션이 안 되냐 하면 제약회사에서 오픈 이노베이션 과정에서 자체 연구원들의 의견을 너무 중요시합니다. 연구원들은 항상 불가능해도 퍼스트 인 클래스를 주장하지만, 사실 약을 파는 건 전혀 다른 영역이거든요. 제가 LG화학에서 바이오 연구 책임자 및 사업개발 담당자로 20년간 있으면서 느낀 게 회사라는 건 어차피 판매가 목적이고, 결국은 고객 중심과 사용자 편의성으로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최수진] LG화학 시절 이야기 좀 해주세요. 주로 어떤 일을 하셨나요.
[박순재]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퍼듀대학교 대학원에서 화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 대학원에서 포닥(박사후 연구원 과정)을 마치고 진로를 고민했습니다. 그때가 1988년 여름이었어요.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당시에 전자과를 나오면 대기업에 갔는데, 생물학과를 나오면 갈 곳이 많지 않았어요. 바이오산업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을 때였으니까요. 교수로는 가기 싫었는데, 마침 당시 LG화학 연구소 최남석 박사님께서 불러주셔서 선임연구원으로 바이오 쪽을 맡게 됐어요. 그때 합성신약 연구는 현재 레고켐바이오를 이끄는 김용주 대표님이 맡고 있었습니다.
[최수진] 바이오 신약 개발을 하기 위해 가신 거군요.
[박순재] 최남석 박사님이 바이오 신약을 해보라고 하셔서 시작했는데, 막상 들어가서 보니까 신약을 개발할 환경이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난 우리나라는 신약이 참 나오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신물질을 창출한다고 해서 신약이 아니라, 이걸 갖고 분석(Assay)하고 독성 시험도 해야 하는데, 그 당시에 한국에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바이오 물질을 입증할 인프라가 전무했으니까 다 외국에서 해야되잖습니까. 그럼 시간도 걸리고 돈도 많이 드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신약을 만들 수 있을지 답답했습니다.
[최수진] 그런 상황에서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꽤 많이 하셨죠?
[박순재] 성장 호르몬, B형 간염백신, 인터페론 등 8개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했습니다. 1993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간성장 호르몬제를 상품화한 ‘유트로핀’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1996년 세계에서 2번째로 B형간염 유전자재조합 간염백신을 개발했어요.
[최수진] 바이오시밀러는 어떻게 하게 되셨습니까?
[박순재] 처음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 잘 몰랐어요. 바이오시밀러는 잘 만들면 돈이 되니까, 일단 이걸 해서 사업을 일으키자는 생각으로 최남석 박사님을 설득했죠. 초반에는 많이 혼났어요. “신약을 만들라고 했더니 무슨 바이오시밀러냐”는 것이죠. 그래도 박사님이 참 대단하신 게 결국 “그럼 한번 해보라”고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1998년에 다국적 제약사 머크와 바이오시밀러를 공동 개발했는데, 성장 호르몬 인터페론 알파 제품이었어요. 국내에서 세계로 향하는 첫 바이오시밀러였죠. 그때는 유럽에도 바이오시밀러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을 때라 우리와 머크, 그리고 같은 시기에 개발하던 산도스가 컨소시엄을 만들어 함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가면서 연구했어요. 우리가 개발한 인간성장 호르몬 ‘밸트로핀’은 2006년 유럽에서 산도스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수진] LG화학이 아깝게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 개발이라는 타이틀을 놓쳤네요.
[박순재] 사실 산도스나 LG 모두 2006년 4월에 개발에 성공했는데, 산도스에 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 주려고 4월 첫 번째 주에 승인하고, 우리는 셋째 주에 승인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수진] 그럼 팩티브를 라이선스아웃한 건 언제인가요?
[박순재] 제가 연구소에서 있으면서 바이오 시밀러 연구는 이제 다 했다고 생각돼서 본사에서 사업개발 쪽으로 자리를 옮겼어요. 거기서 사업제휴, 라이선싱-아웃 등을 담당했습니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FACTIVE)’의 해외 파트너를 물색하기 위해 전 세계 60여 개 회사를 만나고 다녔고, 2002년 10월 진소프트(GeneSoft)와 4,050만 달러에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이때가 이미 임상 3상까지 마친 상태였어요. 원래는 임상 2상 단계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전신인 스미스클라인비참(SB)와 글로벌 개발 제휴를 맺었었어요. SB에서 돈도 많이 투자했고요. 전 세계 4,000명을 임상했거든요. 그런데 자료 보완 등의 이유로 FDA 승인이 유보되고, 용량을 높였을 때 일부 부작용까지 나타나면서 결국 2002년에 SB와의 제휴가 종료됐어요. 그래서 FDA의 신약 승인을 위해 자료를 다시 제출해 놓고 기다리는 1년 반 동안 부랴부랴 다른 파트너사를 찾아다닌 거죠. FDA에서 한번 거절당하고, GSK가 다시 되돌려보낸 기술이니 팔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결국 2003년 4월 팩티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어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국내 최초의 신약이 탄생한 겁니다.
[최수진] GSK가 4,000명을 임상했으니, 자료는 아주 많았겠습니다.
[박순재] 저는 그때 GSK가 참 좋은 회사라는 걸 느꼈어요. 보통 계약이 종료되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데, GSK는 저희한테 데이터 트랜스퍼만 6개월에 걸쳐서 해주더군요. 괜히 큰 회사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최수진] 진소프트는 작은 회사인데, 당시 팩티브를 사간 이유가 궁금합니다.
[박순재] 진소프트의 공동설립자가 캘리포니아공과대학의 피터 더번 교수였는데, 되게 시대를 앞서간 연구자였어요. 당시 ‘DNA-나노바인더'(DNA-nanobinders)’ 기술을 개발했는데, 임상 1상에서 실패하는 바람에 파이프라인이 고갈된 거죠. 그런데 실력이 워낙 있다 보니까 VC들이 “빨리 FDA 허가받을 품목을 갖고 와라, 그러면 투자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팩티브를 선택했습니다. 전 미국의 이런 투자환경이 부러워요. 우리나라는 기술이나 회사를 보고 투자하지만, 미국은 사람 자체를 보고 투자하거든요. 사실 중요한 건 사람이잖습니까.
[최수진] 지금 팩티브는 판매가 되고 있나요?
[박순재] 죽지는 않고 살아있죠. 미국 FDA 승인을 얻은 신약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국내나 미국에서 판매가 생각보다 저조했어요. 이와 관련해서도 정말 할 이야기가 많은데, 지금 다 말할 순 없고 나중에 적당한 기회가 되면 그때 공개할게요(웃음).
[최수진] 팩티브를 기술이전 시켜놓고 한화로 옮기셨군요.
[박순재] 한화그룹이 항체 바이오 사업을 시작할 때 한화석유화학 바이오 담당 개발본부장(상무)로 들어갔어요. 한화가 그전에도 바이오사업을 하다가 3번 접었기 때문에 접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고 들어갔죠. 그때 한화가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베터 사업을 시작하면서 돈을 많이 투자했어요. 3년간 있으면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주도했죠. 그런데, 내 회사를 차리려고 일찍 나오게 돼서 미안했습니다. 나이가 60 넘어가면 회사 차리기 힘들 것 같았죠.
[최수진] 당시 머크와 판매계약을 했다가 왜 해지됐나요?
[박순재] 엠브레엘이 동결 건조 방식인데, 한화가 개발할 때쯤에는 이미 용액제로 시장이 바뀌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화가 계속 동결 건조를 고집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나오고 난 다음인데, 그때는 이미 시장성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해지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최수진] 바이오 1세대로써 다양한 현장 경험들이 모여 알테오젠이 만들어졌네요. 알테오젠은 핵심 원천기술도 여러 가지 있고, 기술이전도 대규모로 해서 이제는 힘들지 않을 것 같은데, 회사 운영해오면서 언제가 가장 힘드셨어요?
[박순재] 지금이요(웃음). 항상 힘들었고, 지금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벤처는 커질수록 힘든 것 같아요. 상장은 그냥 시작 중의 시작에 불과하죠. 레고켐바이오 김용주 대표님이랑 자주 만나는데, 김 대표님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세요. 그분이나 나나 벤처 시작하면서 제대로 자본 적이 없어요. 불면증이 심해요. 예전에는 새벽 3~4시에 일어나면 직원들한테 메일을 보냈는데, 한동안은 안 보냈어요. 직원들이 싫어하니까. 그런데 요즘은 또 이것저것 생각이 나니까 잊어버리기 전에 메일을 보내요. 이제는 메일을 보내든 말든 직원들이 무시해요(웃음).
[최수진] 요즘 전반적으로 바이오 벤처들이 다 힘들잖아요. 벤처 거품이 많이 꺼졌다고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순재] 제가 2001년인가 2002년에 바이오 기술성 심사위원을 하면서 바이오벤처들을 오랫동안 들여다봤어요. 이제 나이 먹어서 안 하겠다고 했다가 최근 다시 한 번 심사하러 간 적이 있어요. 알테오젠이 상장하던 2014년만 해도 1년에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기업이 한 곳이었는데, 2015년에 유동성이 높아지면서 대거 늘었죠. 그러다가 2019년, 2020년 돈이 많이 풀리면서 바이오도 붐을 맞았었죠. 그때 비상장 벤처들의 밸류에이션이 말도 안 되게 높았어요. 그래도 그때는 투자자들이 투자했어요. 어떻게 매출도 없는 비상장 회사가 상장회사보다도 밸류가 높습니까. 그러다 보니 이 회사들이 상장하면 주가가 떨어지고, 개인 투자자들은 아우성을 치죠. 그래서 정부가 막은 것도 있는데, 그러면서 투자환경이 나빠졌어요.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거품을 다 제거하고 상장은 시키자. 이게 무서워서 상장시키지 않으면 문제가 많아요. 우리나라는 상장 말고 벤처가 엑싯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나라입니다.
[최수진] 마지막으로 꿈, 혹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박순재] 회사의 목표는 신약 개발도 중요하지만, 성장하고 생존하기 위한 리서치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알테오젠이 독자적으로 매출이 있고, 이 매출로 신약 개발에 대한 셀프 파이낸싱이 가능한 시기를 2025년으로 보고 있어요. 이를 위해서 그동안 프로그램을 조절해왔습니다. 만일 계획한 부분들이 이뤄지고 선 순환된다면 제가 없더라도 알테오젠은 자생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제가 이루고 싶은 목표입니다.
■ 최수진 박사는? ■
국내 최초로 코엔자임 Q10을 개발한 인물로, 대웅제약 연구소장을 거쳐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바이오PD, 산업통상자원 R&D 전략기획단 신산업MD, OCI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대표를 맡고 있다. 30년 가까이 제약업계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활약하며 신약 개발을 비롯해 바이오 기술개발 관련 전략 수립과 투자관리, 정책 수립 등을 두루 섭렵해온 그가 바이오타임즈의 [최수진의 바이오人사이드]에서 진정성 있는 바이오人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