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브랜드사, 제품 구성 및 고객 특성에 맞춘 최적의 알고리즘 설계 가능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공 가능한 제반 시스템 구축 중
[바이오타임즈]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에는 매우 다양한 브랜드와 유사한 제품이 존재한다. 이에 많은 소비자가 자신에게 필요한 제품을 적절하게 선택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프아이소프트(FISOFT) 김성수 대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자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건강기능식품 제품을 잘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2019년 에프아이소프트를 설립하고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서비스를 개발하게 됐다. 사명은 ‘식품 정보’(Food Information)의 ‘미래 혁신’(Future Innovation)을 추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서 김성수 대표는 약 20년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근무한 바 있다. 2004년에는 전자상거래 지원 소프트웨어 개발사 ‘이셀러스’를 공동 창업해 약 10년간 운영하다 엑시트한 경험이 있다.
김성수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인구 통계학적 빅데이터와 개인의 건강검진 기록 등 종합
에프아이소프트는 현재 B2B 서비스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 건강기능식품 정보 제공 쇼핑 플랫폼 ‘푸드 데이터’를 운영 중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에게 추천된 제품을 소분해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반 시스템도 함께 서비스하고 있다.
에프아이소프트의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솔루션은 성별, 연령 등 인구 통계학적 빅데이터와 개인의 10년간 건강검진 결과, 최근 1년간 처방 약품 및 진료 정보, 건강 설문 등을 종합한다. 이를 토대로 한 추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와 관련 제품을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소비자 특성에 따라 29가지 신체 기능성 및 385종의 등록 성분이 모두 매칭 가능하다.
현재 해당 솔루션은 안국건강, 그린스토어, 대웅제약, hy, 드림리더 등 여러 제약회사와 건강기능식품 유통 브랜드에 제공되고 있다.
에프아이소프트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사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패키지화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게 했다. 나아가 솔루션에 탑재된 기본 추천 알고리즘 이외에도 회사별로 알고리즘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에 각 브랜드사는 회사별 제품 구성, 고객 특성 등에 맞춰 최적의 알고리즘으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에프아이소프트는 현재 국내에서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솔루션을 가장 많은 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 작성부터 소분까지 전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키지형 솔루션은 에프아이소프트 제품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맥스바이오와 지난해 1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에서는 가장 많은 기업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해 6월에는 서울특별시한의사회와의 협업을 통해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하는 등 의료 분야 헬스케어까지 사업이 확장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전했다.
푸드데이터는 원하는 기능, 개인의 신체 상태, 필요로 하는 성분 정보, 주요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을 찾아볼 수 있는 스마트 쇼핑 토탈 플랫폼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식품의약품안전처 등록 데이터 4만 건 이상, 상품 데이터 50만 건 이상을 확보해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 중이다. 이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정보 검색부터 가격 비교까지 한 곳에서 가능하게 했다.
◇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는 전 세계 개인 맞춤형 영양 보조제, 웰니스 산업의 규모가 2025년 500억 달러(약 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앞으로 2만 5,000곳 이상의 약국과 200개 이상의 업체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를 준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인별로 제작된 단일 포장에 여러 기능성 제품들을 개인의 필요에 맞춰 소분해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는 향후 건강기능식품 제공 방식의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는 편리함과 더불어 ‘나노 사회’ ‘셀프메디케이션’이라는 트랜드에 적합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가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서비스되는 첫해가 될 것이며, 특히 가장 접근성과 전문성이 좋은 약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에프아이소프트는 약국에서 약사가 소비자에게 본인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가장 적합한 제품을 추천하고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그동안 쌓은 시장 신뢰와 축적된 데이터, 시스템 개발 경험에 기반해 새로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 브랜드사들이 비용과 시설에 대한 부담 없이 제품을 추천하고, 소분 및 정기구독까지 손쉽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도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영양제 섭취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미국의 온라인 약국 스타트업 ‘필팩(Pillpack)을 벤치마킹할 모델로 참고하고 있다”며 “헬스케어 데이터를 통합해 개인화된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구독으로 연결시키는 필팩의 서비스는 가장 성공적인 헬스케어 구독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팩은 약사,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등 전혀 다른 경험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한 팀을 이뤄 복잡한 미국 의료 시스템 내에서 편리한 솔루션을 만들어냈다”며 “에프아이소프트 역시 서로 소통하고 문제 해결 방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유의미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