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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캥스터즈, “휠체어 러닝머신 ‘휠리엑스’로 장애인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인터뷰] 캥스터즈, “휠체어 러닝머신 ‘휠리엑스’로 장애인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어”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2.29 11: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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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체적 약자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 극복에 초점
휠리엑스, 실내에서도 편리하게 체력∙근력 키우는 솔루션
“장애인-비장애인 구분 없이 모두가 즐거운 운동을∙∙∙”
캥스터즈 김강 대표(사진=캥스터즈)
캥스터즈 김강 대표(사진=캥스터즈)

[바이오타임즈]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교통약자법)에 따르면 ‘이동권’은 교통약자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 및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교통약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용하는 모든 교통수단, 여객시설 및 도로를 차별 없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해 이동할 수 있는 권리’다.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서는 장애인 등 교통약자는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설과 설비를 이용하고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받는다.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은 단순히 신체적 이동을 넘어 교육, 취업, 사회적 서비스의 접근성을 통해 비장애인과 동등한 시민으로서의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데 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국 저상버스 보급, 장애인 콜택시 등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지만, 교통약자가 무리 없이 자유롭게 이동하기에는 필요한 시설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캥스터즈는 교통 및 신체적 약자가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장애인의 아픔에 공감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평화롭게 어우러진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김강 대표는 “장애가 있는 부모님의 삶을 지켜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이 담긴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기꺼이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과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강 대표가 전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진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사진=캥스터즈)
휠리엑스는 휠체어 이용자가 실내에서도 편리하게 체력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솔루션이다(사진=캥스터즈)

◇휠리엑스, 집 안에서도 운동 가능∙∙∙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어 

2020년 6월 설립된 ‘캥스터즈’(KANGSTERS)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에이블테크(Able-Tech) 스타트업이다. 가장 작은 단위의 사회 조직인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청년들이 모여 지금의 캥스터즈를 이루고 있다. 

캥스터즈는 김강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과거 김강 대표는 미국 유학 시절 태권도를 알리는 태권도 사범으로 일한 적이 있는데, 학교생활과 일을 무리하게 병행하다 보니 허리를 심하게 다치게 됐다. 

김강 대표는 “허리 재활 훈련을 하면서 일시적인 장애를 겪었다”며 “장애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고 장애인이 겪는 문제를 기술과 비즈니스로 해결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캥스터즈는 먼저 휠체어 사용자가 휠체어에 있는 바퀴를 닦고 집 안으로 들어가기 힘들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 결과 ‘휠체어 바퀴 클리너’를 개발∙보급하기 시작했다. 휠체어 사용자로부터 집 안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는 휠체어 러닝머신 ‘휠리엑스’(WHEELY-X) 개발로 이어졌다. 

휠리엑스는 휠체어 이용자가 실내에서도 편리하게 체력과 근력을 키울 수 있는 솔루션이다. 휠체어 이용자는 본인의 휠체어를 타고 러닝머신 위에 스스로 올라가 롤러를 굴리면서 운동할 수 있다. 더 즐거운 운동을 위해 전용 앱에 운동 영상, 트레이닝 모드를 연동시켰다. 다양한 게임도 즐긴다. 장애 유형∙정도를 고려한 운동 맞춤형 콘텐츠, 인터벌 트레이닝, 실시간 운동 능력 측정 기능 등도 갖췄다. 

특히 휠리엑스는 지난해 11월 열린 ‘전국장애인e스포츠대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종목명은 ‘휠체어레이싱’(Wheelchair Racing)이다. 참가자의 휠체어로 휠리엑스 위에 올라타 가상의 커브 길을 달리며 1,000m를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경기다. 

김강 대표는 “200차례가 넘는 테스트를 통해 사용성을 입증한 노력의 결과”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분 없이 모두가 즐겁게 운동하면서 사회 통합 메시지를 전하는 운동기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캥스터즈
사진=캥스터즈

◇“장애인 일상 나아지도록 ‘휠리엑스’ 지속 개발할 것” 

김 대표는 “휠리엑스 운동으로 욕창, 배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이 완전히 변했다” “처음에 팔을 들기도 힘들었는데 6주간의 꾸준한 운동으로 혼자 마트에 다녀올 정도로 이동이 편리해졌다” “혼자 집 앞 언덕을 오르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운동을 통해 외출이 자유로워졌다” 등 진심 어린 고객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캥스터즈는 2022년 1월 국내에 휠리엑스를 출시해 제품성을 검증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휠리엑스를 선보였다. 현재 9개국에 132대가 보급 중이다. 

투자업계도 캥스터즈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캥스터즈는 2021년 엠와이소셜컴퍼니(MYSE)로부터 시드 투자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지브이에이자산운용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투자금 10억 원을 넘어서게 됐다. 

9월에는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재활∙복지 전시회 ‘레하케어’(Rehacare)에서 관람객과 투자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에는 프리A(Pre-A) 라운드를 마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2020 예비창업패키지 일반 분야 최종 선정을 시작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소셜벤처 6기, 신용보증기금 스타트업네스트(Start-up NEST) 8기 선정과 하나금융그룹 소셜벤처 아카데미 2기 대상 수상 등으로 성장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1월에는 CES 2024에서 접근성(Accessibility)과 에이징테크(Aging Tech) 부분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제품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김 대표는 “올해 목표는 매출 20억 원과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목표”라며 “시드 라운드에서는 제품 개발과 양산에 초점을 맞췄다면, 프리A 라운드에서는 글로벌 진출 가속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캥스터즈의 목표가 ‘장애인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더 재미있고 효과적인 휠리엑스를 만드는 데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캥스터즈 구성원 모두는 ‘장애인’ 가족으로 한평생 살아오면서 이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누구보다 장애인의 아픈 부분, 힘든 부분을 공감할 수 있다”며 “장애인의 일상이 나아지도록 휠리엑스를 지속해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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