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30개 이상의 병의원에 보급∙∙∙올해 200개 달성 목표
100%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의원단 구성
[바이오타임즈] 인류의 가장 중대하면서 근본적인 고민이 ‘웰니스’인 만큼,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은 미래 산업의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 세계 많은 기업, 스타트업에서 인간의 건강을 효과적으로 잘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하려면 공급자인 ‘의료인’과 수요자인 ‘환자’를 동시에 고려한 비즈니스 모델이 필수적이다.
모션랩스는 의료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고 이들의 접점을 넓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사명은 ‘움직임을 만드는 연구’라는 뜻으로,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의료 서비스와 헬스케어 시장을 변화시킬 움직임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현재 여성을 위한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벨라’(Dr.Bella)와 인공지능(AI) 기반의 병원 최적화 마케팅 솔루션 ‘리비짓’(Re:Visit)을 운영 중이다.
이우진 대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 구축
이우진 대표는 성균관대를 졸업한 후 ‘핑크리본’에서 여성을 위한 의료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한 바 있다. 이때 헬스케어 시장이 가진 문제를 직접 보고 느낀 후, 헬스케어 시장에 대한 비전을 갖게 됐다. 이 대표는 분야를 막론하고 여러 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돼가는 것과 달리, 의료 시장은 혁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개발자 출신의 이상민 부대표와 함께 2020년 1월 모션랩스를 공동 창업했다.
모션랩스는 여성을 위한 산부인과 중심의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벨라를 2020년 8월 출시했다. 닥터벨라는 여성이 다양한 여성질환에 대한 정보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앱이다. 의료팀과의 1:1 상담, 건강 Q&A, 여성 전용 커뮤니티, 월경 캘린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누적 7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성장하고 있다.
모션랩스는 비즈니스 구조를 B2B 모델로 한층 더 확장하기 위해 2023년 말 리비짓을 출시했다. 리비짓은 버티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로, 1차∙2차 병의원을 위한 데이터∙콘텐츠 기반의 병의원 환자 관리 자동화 솔루션이다.
리비짓은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던 기존의 병의원 환자 관리 업무를 자동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병원이 환자에게 ‘환자 중심의 진료’(Patient-Centric Care)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돕는다.
이 대표는 “환자 중심의 진료는 이미 글로벌 의료 시장에서 화두가 된 키워드”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은 병원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충성도를 갖게 되고, 병의원은 보다 높은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비짓은 병원의 카카오톡 채널을 기반으로 진료 예약부터 환자 관리까지 자동화한다. 또 각각의 병의원 현황에 맞게 번거롭고 복잡한 고객관계관리(CRM) 업무를 AI로 자동 운용한다. 현재 전국 30개 이상의 1차∙2차 병의원에 보급되고 있다.
이 대표는 “리비짓은 병의원의 환자 만족도 제고와 환자 관리 자동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로 리비짓을 사용한 병원장들은 진료 시간 단축, 환자 만족도 제고 등을 핵심 장점으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리비짓 솔루션을 초기에 도입한 고객사의 경우, 월간 매출이 우상향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환자들 역시 리비짓 솔루션을 통해 전송된 콘텐츠 기반의 CRM 메시지에 월간 평균 95% 정도로 긍정적 피드백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 목표
모션랩스는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과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6일에는 리비짓 출시 이후 최초로 21개 네트워크 병원에 솔루션을 동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100% 전문의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구성하는 동시에, 전문의를 중심으로 구성된 개인투자조합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까지 누적된 의료인과의 단단한 네트워크, 고객 접점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모션랩스가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보 주도하에 비대면 진료 시행사업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사업 방향성을 결정하고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모션랩스는 여러 가지 의료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할 때 비의료인으로서 알 수 없는 점들에 대해 기민하게 대처하고자 10인으로 구성된 전문의 자문위원단을 꾸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팀과 가까이서 소통하며 모션랩스가 개척하고자 하는 시장에서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개선돼야 하는지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함께 시행착오를 줄이고 의료 시장을 바꾸기 위한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모션랩스는 올해 내로 200개의 병의원 고객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상반기에 리비짓 솔루션을 중심으로 괄목한 성과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추가적인 서비스도 다양하게 기획∙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헬스케어 시장에서 쌓아온 업력과 네트워크가 빛을 발하면서 빠른 속도로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버티컬 솔루션 기업이자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신서경 기자] ssk@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