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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앤존슨, 앰브릭스바이오파마 인수로 ADC 시장 진출
존슨앤존슨, 앰브릭스바이오파마 인수로 ADC 시장 진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4.01.0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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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2조 6,250억 원 규모∙∙∙광범위한 표적치료제 개발 추진 목적
주주 및 경쟁당국 승인 거쳐 올해 상반기 완료 전망
앰브릭스 주식, 주당 3만 6,700원 거래 예정∙∙∙전일 종가 대비 2배↑
“앰브릭스 ADC, 암세포 효과적 괴사∙∙∙정밀의학 생물의약품으로 미래 기회 제시”
사진=존슨앤드존슨
사진=존슨앤드존슨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이하 J&J)이 표적치료제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닦았다. 

미국 <블룸버그(Bloomberg)>는 8일(현지시각) J&J가 단백질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앰브릭스바이오파마(Ambrx Biopharma, 이하 앰브릭스)를 20억 달러(약 2조 6,25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광범위한 표적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스텔라라(Stelara)가 오는 2025년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시장에서 저렴한 복제약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매출 공백을 채우기 위한 전략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인수는 주주 승인과 경쟁당국의 독점 금지 승인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완료될 전망이다. 

이번 인수로 J&J는 앰브릭스의 주식을 주당 28달러(약 3만 6,700원)에 거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나스닥(NASDAQ)에서 앰브릭스의 종가는 13.63달러(약 1만 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거래가는 두 배가량 높다. 10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셈이다. 8일 오후 6시 52분 기준으로는 27.47달러(약 3만 6,140원)로 전일 대비 101.4%가 올랐다. 

반면 같은 날 오후 8시 기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J&J의 주가는 161.53달러(약 21만 2,500원)다. 전일 대비 0.10% 상승했지만,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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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브릭스’는? 

‘표적치료’는 특정 유전자나 단백질, 신호전달경로를 표적으로 약물을 전달함으로써 암세포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데다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고안된 약물을 사용한다. 약 성분이 유전자 변이를 일으킨 단백질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암이 더이상 분열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한다. 

앰브릭스는 전립선, 유방을 비롯한 기타 조직에서 다발성 암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이하 ADC)를 개발하고 있다. 

ADC는 항암제뿐만 아니라 염증성∙감염성 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질환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주목받는다. 항체의 표적에 대한 선택성 약물과 강력한 사멸 활성을 이용해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힌다. 

앰브릭스가 보유한 ADC의 후보물질로는 유방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허투’(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2, HER2)와 전립선암을 표적으로 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rostate Specific Membrane Antigen, PSMA),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CD-70’ 등이 있다. 

J&J 관계자는 “앰브릭스의 ADC 기술이 안정형 항체와 세포독성 링커 저분자 약물의 결합(Cytotoxic Linker Payloads)에서 차별화된 장점을 제공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괴사시키면서도 독성은 제한적으로 수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앰브릭스의 파이프라인과 ADC 플랫폼이 암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를 일으켜 환자의 삶을 개선해 줄 것”이라며 “인류에게는 정밀의학 생물의약품으로 미래의 기회를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ADC 확보 경쟁↑ 

그동안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는 ADC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인수합병(M&A)이나 파트너십 체결로 관련 기술을 확보해 왔다. 

애브비(AbbVie)는 지난해 12월 이뮤노젠(ImmunoGen)을 101억 달러(약 13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뮤노젠은 난소암치료를 위한 ADC ‘엘라히어’(Elahere)를 보유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는 시스트이뮨(SystImmune)과 고형암 치료 ADC 공동 개발∙판매를 위해 83억 달러(약 11조 원) 규모로, 이보다 앞서 머크(Merck)는 지난해 10월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실험용 ADC 3종을 판매하기 위해 220억 달러(약 30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J&J는 앰브릭스 인수를 계기로 회사의 제약∙의료 기술 분야 고성장을 위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J&J는 지난해 4월 소비자건강사업부문을 분사하며 켄뷰(Kenvue)를 독립회사로 출범시켰다. J&J 소비자건강사업부문은 베이비파우더(Baby Powder), 타이레놀(Tylenol), 클린앤드클리어(Clean & Clear)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을 개발∙공급해 왔다. 현지 투자업계에 따르면 분사 당시 켄뷰의 기업가치는 400억 달러(약 52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았다.

소비자건강사업부문을 분사한 J&J는 앞으로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 존 머피(John Murphy) 애널리스트는 “(J&J의)주요 초점이 전립선암이라는 점을 이를 고려하면 이번 인수는 전략적으로도 타당하다”고 평가했으며 J&J 측은 “진행성 전립선암 치료를 위해 시험 중인 앰브릭스의 ADC에 대한 연구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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