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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전망] 2024 '퀀텀 점프' 예고한 K-바이오텍③ 레고켐바이오
[Bio전망] 2024 '퀀텀 점프' 예고한 K-바이오텍③ 레고켐바이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2.26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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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후 기술 수출로 전략 전환… 첫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LCB84' 얀센에 2.2조 규모 기술 수출
공격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확보로 기업가치 ↑
캐시카우에 기술료 확보로 연구 개발 비용 선순환

경제 한파에 얼어붙었던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점차 살아나는 분위기다. 전반적인 시장 호조로 내년에는 훈풍이 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AI 기술의 다양한 활용, 혁신 신약 개발과 미래 유망 기술로 주목받는 기업의 기술이전 및 기술수출 성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영역 확대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내년도 '퀀텀 점프'가 기대되는 K-바이오 기업을 소개한다.

◇ 임상 진입에 기술이전까지…견고한 성장세 ‘지속’

[바이오타임즈] ADC(항체-약물 복합체)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4년 레고켐바이오의 파이프라인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된다.

ADC는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해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링커에 의해 혈액 내에서 안정된 형태로 표적 세포에 도달한 뒤 암세포 내부로 진입한다. 이후 세포 내 효소에 의해 항체와 약물 결합이 분리되면서 약물이 표적 세포 내부와 주위로 방출돼 항암효과를 일으킨다.

대한암학회는 보고서에서 “세포독성항암제와 단일클론항체의 장점을 결합한 ADC가 전신항암요법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선두 주자로 꼽힌다. 자체 개발한 차세대 ADC 원천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으로 구축된 ADC 항암제를 연구, 개발하고 기술이전을 통해 글로벌 사업화를 사업모델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이전으로 바이오 기업 중 드물게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 임상 진입과 더불어 최근 글로벌 임상 중인 ADC 항암제도 기술이전 가능성을 높이며, 추가적인 기술료 유입에 따른 매출 증가세가 관측된다.

마일스톤의 경우 기술이전은 개발 과정에서 전임상 → 임상 → 허가신청 → 품목허가 등 단계별 목표 달성에 따라 받게 되며, 제품이 출시되면 로열티를 받기 때문에 개발이 진전될수록 수령액도 늘어난다.

미국바이오협회 자료에 따르면 신약 후보물질 및 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에 들어가는 경우 기술수출 경제적 가치는 10~30배로 증가한다.

특히, 임상 2상과 3상은 신약의 가치를 가늠할 수 있는 단계로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가 대폭 높아진다. 임상 2상 때는 30~50배, 3상 때는 100배 가량 가치가 높아진다

레고켐바이오는 ADC 분야에서만 총 12건의 기술이전으로 총 6조 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2015년 중국 포순제약을 시작으로 2020년 영국의 익수다, 미국 픽시스, 2021년 체코의 소티오와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암젠과 1조 6,000억 원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개발 초기에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진 ‘LCB14’, ‘LCB71’, ‘LCB73’ 등은 현재 파트너 주도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포순제약과 익수다 제약에 기술이전 한 LCB14은 내년 중국에서 3차 치료제로 신약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며, 익수다는 최근 호주 임상 1상서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 중국 제약사 시스톤에 기술수출한 LCB71는 지난해 3월 글로벌 임상 1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익수다에 기술수출한 LCB73은 올해 9월 임상 1상에 진입해 2025년 하반기 임상 종료가 예정돼 있다.

이런 성과로 회사는 매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의약 사업 부문에서 매년 20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기술수출한 파이프라인에서 매년 130억 원 안팎의 기술료가 들어오는 중이다.

하지만 2019년을 제외하고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이 높은 탓이다. 2020년 542억 원, 2021년 390억 원, 지난해에는 5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쏟았다.

레고켐바이오는 내년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 임상에 속속 진입하면서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매출을 다각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다지면서 앞으로도 안정적 매출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임상 후 기술수출로 전략 전환... 첫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 'LCB84' 얀센에 2.2조 규모 기술수출

기술이전 실적을 통해 ADC 기술력을 입증한 레고켐바이오는 자체 임상 수행으로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ADC 파이프라인 자체 임상을 통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고도화한 뒤 기술수출하는 방안으로 전략을 바꿔 후보물질 가치 극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존에는 후보물질 또는 전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기술수출하면서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에 대해 자체 임상을 통해 효과까지 확인한 뒤 더 큰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성장동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3월 미국 보스턴 현지법인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ACB; AntibodyChem Biosciences)'를 설립하기도 했다.

레고켐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6월 ADC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인 ‘LCB84’ 1/2상 임상 시험계획을 FDA로부터 승인받았다. LCB84는 유방암 등 고형암을 타깃으로 임상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레고켐바이오 최초의 독자 임상으로, 진행성 고형암 환자 약 300명을 대상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된다. 오는 2027년 5월 임상 2상까지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 회사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 바이오텍과 LCB84의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얀센이 LCB84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부여하게 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레고켐바이오는 선급금 1억 달러(약 1,300억 원)와 단독 개발 권리행사금 2억 달러(약 2,600억 원), 개발·허가·상업화 성공 시 발생하는 단계별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17억 달러(약 2조 2,400억 원)를 받게 된다. 순매출 발생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도 지급받는다.

이외에도 신약후보 물질 4개(DLK1, CLDN18.2, B7-H4, L1CAM directed ADCs)를 확정하고 2025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인다. 회사는 지속해서 글로벌 임상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후속 ADC 프로그램의 임상 단계 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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