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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BL503 1상에서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 다수 확인
에이비엘바이오, ABL503 1상에서 완전관해 및 부분관해 다수 확인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9.0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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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관해 사례는 난소암에서, 부분관해 사례는 피부암, 위암, 두경부암에서 확인
올해부터 다수의 항암제 파이프라인 가치 재조명받을 것으로 기대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가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과 진행 중인 ABL503(PD-L1x4-1BB)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1건 및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3건이 잇따라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특히, 완전관해 사례는 완치되기 어려운 고형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서, 임상이 진행될수록 ABL503의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아직 초기에 불과한 임상 단계에서 확인되고 있는 이러한 사례들은 단독요법에서의 강력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요법으로써의 가능성까지도 활짝 열어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BL503의 임상 1상은 미국 및 한국에서 각각 6개 및 3개 기관에서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및 용량 확장(dose expansion) 파트를 진행 중이며, 단독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recommended phase 2 does, RP2D) 및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한 완전관해 사례는 난소암에서 확인됐으며, 부분관해 사례는 피부암, 위암 및 두경부암에서 확인됐다. 현재 ABL503의 임상 1상은 미국 및 한국에서 각각 6개 및 3개 기관에서 용량 증량 및 용량 확장 파트를 진행 중이며, 단독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 및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ABL503은 PD-L1과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 항암제로서, 블록버스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이 PD-(L)1 기반의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돼 PD-L1을 발현하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에서만 4-1BB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4-1BB의 독성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까지도 갖추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CD3 기반 이중항체 및 ADC에서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단기효능에 국한된 점과 독성 부작용 문제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ABL503은 내년 초 임상 1상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PD-L1x4-1BB 이중항체 개발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GEN1046(젠맵 사, Genmab, 임상 2상)’과 ‘INBRX-105(이니브릭스 사, Inhibrx, 임상 1상)’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특히, GEN1046의 경우 임상 1/2상 용량 확장 파트에서 이미 투여 용량이 100mg(flat dose)으로 제한된 바 있지만, ABL503의 경우 100mg(flat dose)을 몇 배나 초과해 투여했을 때도 독성을 보이지 않았다. 즉, GEN1046 대비 우수한 안전성이 이미 확보됐을 뿐만 아니라, 높은 효과를 위한 최적 투여 용량(RP2D)을 정하는 데에도 유리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최적 용량이 투여되는 임상 2상부터는 더욱 뛰어난 효과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다.

그 밖에도,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 기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가 올해부터 하나씩 공개돼 글로벌에서도 4-1BB 기반 이중항체 중 best-in-class 입지를 차지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10월 20일(스페인 현지 시각)부터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는 ABL111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되며, 내년 초에는 ABL503의 임상 1상 중간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러한 임상 결과들을 계속 쌓아 가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안과 시기를 검토해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들의 가치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많은 분이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ABL301과 그랩바디-B(Grabody-B)와 같은 뇌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지만, 다양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며 “항암제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임상 결과를 확보하기 위한 시간이 좀 더 필요했을 뿐이며, 그중 4-1BB 기반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중간 결과가 이제 공개되기 시작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파이프라인들은 기존 치료제들과 분명한 차별점을 갖추고 있기에 그 가치 역시 크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이중항체 ADC 등을 비롯하여 항암제 시장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에이비엘바이오의 행보에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H7-H4x4-1BB) 등 7개 이상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에서의 14개 이상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이며,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또한, ABL102(ROR1x4-1BB), ABL602(CLL1xCD3)를 비롯한 다수의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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