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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 고용량 독성 실험 성공
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ABL301 고용량 독성 실험 성공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9.06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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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및 설치류 대상 4배 높은 고용량 독성 실험에서도 부작용 없어
미국 임상 1상 계획대로 진행되고 BBB 셔틀 가치 부각될 것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가 작년 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 사와 빅딜을 성사시킨 ABL301(α-syn x IGF1R)의 임상 1상 고용량 투여를 위한 비임상 독성 실험에서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임상 실험은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기존 실험 대비 4배나 높은 고용량을 투여했는데도, 이전 결과와 유사하게 아무런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통해 ABL301 및 BBB 셔틀의 우수한 안전성이 한 번 더 입증됐다는 것이 에이비엘바이오의 설명이다.

현재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고용량 투여 동물 독성 실험이 잘 마무리된 만큼, 고용량 임상 투여와 관련된 FDA 논의를 포함해 남은 임상 1상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BL301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의 주요 타깃인 ‘α-synuclein’과 BBB(뇌혈관 장벽, Blood-Brain Barrier)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를 적용하여 개발했다. 특히, 글로벌에서 대부분의 경쟁사가 TfR(Transferrin Receptor)를 적용한 BBB 셔틀을 사용하는 데 반해,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타깃을 BBB 셔틀로 적용하여 임상에 들어간 최초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다.

엄청난 상업성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 뇌 질환 시장의 판도가 ABL301의 임상 결과에 따라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이 ABL301의 임상 진행 소식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도 그랩바디-B의 확장성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항체 기반의 확장성뿐만 아니라, ASO 등 다른 모달리티(Modality)와의 결합을 통한 확장 방법에 대한 논의도 폭넓게 진행 중이다. 이번 임상의 성공 여부에 따라 글로벌 BBB 셔틀 플랫폼의 대세 판도는 기존 TfR에서 TfR의 한계를 극복하는 IGF1R까지 두 개의 BBB 셔틀 경쟁으로 뒤바뀔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많은 실험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고용량 투여와 같은 이슈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임상 1상을 빨리 마무리해 우리의 BBB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로 증명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되면 퇴행성 뇌질환 시장에서의 파급력과 시장 가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자신하며 “당초 계약대로 사노피가 ABL301의 임상 2상부터 도맡아 잘 진행해 줄 것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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