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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3 유라시아 특허등록 완료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ABL503 유라시아 특허등록 완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0.1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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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에 등록 완료, 2039년까지 권리 보장
글로벌 임상 1상에서 완전·부분관해 다수 확인… 항암제 파이프라인 가치 부각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면역항암제 ABL503에 대한 특허(항-PD-L1/항-4-1BB 이중특이적 항체 및 이의 용도)를 러시아를 포함한 8개국으로 구성된 유라시아에 등록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허 권리는 2039년까지 보장된다.

해당 특허는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유라시아 지역에서 등록이 완료됐으며, 그 밖에 미국, 중국 및 유럽을 비롯한 20여 개 지역에서도 등록을 앞두고 있다.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ABL503은 아직 초기에 불과한 임상 1상 진행 중임에도, 고형암 환자에게서 완전관해(Complete Response, CR) 1건 및 부분관해(Partial Response, PR) 3건이 확인됐다. 특히,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완전관해 사례는 완치되기 어려운 고형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것으로서, 이러한 사례들은 단독요법에서의 강력한 항암 효과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제들과의 병용요법으로써의 가능성까지도 활짝 열어주는 것이라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술적 우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권리 확보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7개의 항체 신약을 승 받은 젠맵(Genmab)을 선두로 많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PD-L1x4-1BB 이중항체를 개발 중인 가운데, ABL503은 4-1BB 활성화에 최적화된 에피토프(Epitope) 결합을 위한 에이비엘바이오만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 기술이 적용되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젠맵의 임상 1/2상 유효용량인 100mg(flat dose) 대비 몇 배나 높은 용량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보여 임상 2상을 위한 최적 투여 용량(RP2D, recommended phase 2 dose)을 정하기에 훨씬 유리할 뿐만 아니라, 임상 2상부터는 더욱 뛰어난 효과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ABL503은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같은 PD-(L)1 작용 기반의 기존 면역항암제들이 전체 환자의 20%에게만 효과를 보이는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PD-L1과 4-1BB를 동시에 타깃해 더욱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갖추도록 개발됐다. 또한, 다양한 암종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은 유지한 채, 독성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장기 재발 방지 항암 효과까지도 갖추고 있다.

한편, 나스닥 상장사 아이맵(I-Mab)과 공동개발 중인 ABL503의 임상 1상은 미국 및 한국에서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및 용량 확장(dose expansion) 파트를 진행 중이며, 단독요법에서의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 2상을 위한 권장 용량 및 최적의 타깃 암종을 결정할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임상 1상부터 ABL503의 놀라운 결과들이 확인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발 빠른 특허등록은 글로벌 진출을 더욱 쉽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이번 10월 개최되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4-1BB 기반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11에 대한 임상 1상 중간데이터 발표를 기점으로,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들의 가치가 인정받고 부각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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