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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DA, ‘울트라사이트’ 심장 AI 솔루션 승인…韓 기업 웃는 이유?
美 FDA, ‘울트라사이트’ 심장 AI 솔루션 승인…韓 기업 웃는 이유?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7.28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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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초음파 장치와 AI 영상지능 기술 접목, 초음파 사용 경험 없는 의료진도 검사 수행
GE헬스케어의 AI 영상 기업 캡션 헬스 인수로 AI 초음파 시장에 대한 관심↑
세계 원격 의료 시장 규모, 2028년 700조~803조 3,0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
韓 기업 셀바스헬스케어, 울트라사이트 지분 42만 4,000주 취득… AI 원격 의료 사업 본격화
울트라사이트의 실시간 AI 가이던스 솔루션을 통한 심초음파 검사(사진=울트라사이트)
울트라사이트의 실시간 AI 가이던스 솔루션을 통한 심초음파 검사(사진=울트라사이트)

[바이오타임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 스타트업 ‘울트라사이트(Ultrasight)’의 심장 초음파 AI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울트라사이트는 기존 허가받은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판로가 열려 다양한 의료 현장에서 초음파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의 심초음파 촬영을 보조하고, 환자들에게도 심초음파 접근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트라사이트의 AI 가이던스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유럽에서 CE 마크, 영국에서 UKCA 마크를 획득한 바 있다.

해당 솔루션은 휴대용 초음파 장치와 AI 영상지능 기술을 접목해 심장 초음파 진단 가이드를 제공한다. 성인 환자의 2D 흉강 심장 초음파 검사(2D-TTE)에 사용돼 10개의 심장 표준 이미지를 구현한다. 현장 초음파 시스템의 부가적인 기능으로 설계됐으며, 필립스 루미파이(Lumify) 초음파 장치와 호환된다.

호환 가능한 장치와 페어링 되면 울트라사이트에 내재된 AI 신경망은 초음파 비디오 스트리밍에 기반해 심장에 맞게 초음파 탐촉자 위치를 예측하고, 진단 품질의 이미지를 얻기 위해 탐촉자를 어떻게 조종해야 할지 알려준다.

초음파 사용 경험이 없는 의료진도 AI 가이던스에 따라 쉽고 정확하게 심초음파 검사를 수행하고, 고품질 심장 진단 이미지를 획득할 수 있다. 임상 현장 초음파 진단에 활용돼 도심 병원, 검진센터, 구급차, 외곽 지역 병원 등 모든 의료 시설에서 심장 초음파 검사를 쉽게 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800만 명이 심장마비 및 심부전 등으로 응급실에 내원한다. 약 3,000만 명의 심장질환 환자가 정기적으로 심장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헬스케어 시스템의 심각한 병목현상으로 환자들에게 빠르고 꾸준한 심초음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에 울트라사이트 측은 자사 솔루션의 미국 도입 시 의료진들에게 환자 분류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트라사이트의 설명에 따르면 심초음파 검사는 습득하는 데 수년이 걸리며 고도의 숙련도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실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국에는 고도로 전문화된 전문의가 부족하다. 따라서 울트라사이트의 실시간 가이던스 기술로 더 많은 의료진이 심초음파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된다면 심초음파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로베르토 랭 미국 시카고대학교 심장전문의는 “환자 진단용으로 초음파를 많이 사용하지만, 심초음파는 사용자 의존적인 기능과 영상 화질에 대한 주관성 등의 이유로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환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며 “울트사이트의 실시간 AI 가이던스는 진단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곽민철 셀바스AI 대표, 디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대표(사진=셀바스AI)
왼쪽부터 곽민철 셀바스AI 대표, 디비디 보트만 울트라사이트 대표(사진=셀바스AI)

◇韓 기업 셀바스헬스케어, 울트라사이트 지분 42만 4,000주 취득… AI 원격 의료 사업 본격화

이번 울트라사이트의 심장 초음파 AI 가이던스 소프트웨어가 미국 FDA의 승인을 획득하면서 울트라사이트에 투자한 우리나라 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셀바스AI(108860)의 자회사 셀바스헬스케어(208370)는 지난 6월 12일 공시를 통해 울트라사이트 지분 42만 4,000주를 취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울트라사이트 지분 취득을 통해 ‘AI 원격의료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지난 5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3사는 이번 기술·사업 협력을 통해 한국 AI 초음파 의료시장뿐 아니라 향후 원격 의료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2월 글로벌 기업인 GE헬스케어가 AI 영상 기업인 캡션 헬스(Caption Health)를 인수하면서 AI 초음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원격의료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원격 의료 시장 규모는 2021년 114조 5,774억 원에서 2028년에는 700조~803조 3,02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80%는 미국이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이러한 세계적 흐름에 맞춰 기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이어 AI 원격 의료 시장 및 AI 의료 진단 시장으로 신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를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1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셀바스헬스케어의 하드웨어(HW) 제조 역량에 모기업 셀바스AI의 소프트웨어(SW) 기술력 및 IT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AI 원격의료 사업을 추진한다. 여기에 울트라사이트가 보유한 AI 초음파 가이던스 기술 융합을 통해 AI 원격 의료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셀바스AI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군 이동 원격진료’ 사업을 진행 중으로 울트라사이트와의 사업 협력을 통해 군을 비롯한 민간, 실버 시장으로 AI 원격 의료 솔루션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울트라사이트의 실시간 AI 가이던스 기술이 더해지면 교통이 불편한 산간 오지 의료기관, 구급차 등에서 획득한 음성 의료 정보를 실시간으로 응급 의료기관에 전달해 양방향 의료 지도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요즈마그룹의 한국 법인 요즈마그룹코리아는 H.W.카우프만그룹, 와이즈만 연구소와 함께 2021년 울트라사이트가 진행한 1,3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B에 투자했다.

투자 당시 요즈마그룹의 이원재 아시아 총괄대표는 “요즈마그룹코리아가 울트라사이트의 미션 실현에 동참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면서 “울트라사이트가 가져올 혁신은 초음파 시장을 재편하고 시장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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