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과 공동주최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후원
16개 재생의료 기업의 IR 발표와 국내 약 55개 투자사의 질의와 자문 진행
[바이오타임즈] 사단법인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 회장 강경선)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단장 조인호)이 공동주최한 ‘제2회 CARM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콘퍼런스’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E홀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침체된 투자 분위기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 첨단재생바이오 산업을 활성화하고 유망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이 행사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가 후원했다.
행사에는 강경선 CARM 회장을 비롯해 보건복지부 은성호 첨단의료지원관,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 조인호 단장,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강경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국내외적으로 투자가 어려운 시기에 이번 행사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의 투자에 관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하며 “베이비부머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장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관련 사업 또한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필연적으로 미래에 주축 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여기 계신 분들이 제약·바이오는 물론 첨단재생의료 쪽에 관심을 갖고 투자해주신다면 기업들 역시 실질적 제품을 내고 보답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는 축사를 통해 “비상장 바이오 기업이나 초기 바이오 기업에 대한 투자가 되살아나지 않는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상장 기업의 주가가 너무 오르지 않는 것도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바이오산업처럼 성장 산업은 공매도를 제한했으면 하는 제안을 하고 싶다. 그동안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성 평가를 통해 많이 상장했다. 올해 한국거래소가 바이오 기업들의 상장을 좀 더 수월하게 해주려고 하는 부분에 감사드리며, 바이오 업계에 종사하는 분들도 동료 의식을 갖고 노력하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사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윤건수 회장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했다. 윤 회장은 기조 강연에서 바이오 시장의 변화에 따른 투자자의 생각을 설명했다.
윤건수 회장은 “국내 바이오 시장은 2020년 기술특례상장으로 17개의 바이오 기업이 상장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듯 보였지만, 2023년 상반기에는 신규 투자는 없고 팔로우 투자만 진행됐을 정도로 매우 힘든 상황에 이르렀다. 투자를 기다리는 대기 금액도 많지 않다. 지금보다 상장 기업의 주가가 높아져야 하고, 바이오벤처의 기술도 높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윤 회장은 “바이오 기업에 있어 지금의 어려움은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50개 기업 중 15개가 바이오 기업이라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 이러한 성과를 홍보해서 투자와 상장이 더 일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신약 개발도 더디지만, 진척 중이다”라며 “앞으로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바이오 산업의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질 것이므로 지금을 내실을 다지는 시기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투자사들이 과거에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을 선호했으나, 지금은 임팩트 있는 파이프라인을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필수이며, 기존 산업을 고집하지 말고 AI 접목 등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며 “아직 바이오 투자에 대한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에게 바이오 산업에 종사나 투자하는 사람들이 분노하는 마음으로 제대로 일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기조 강연 이후에는 16개 재생의료 기업이 참여해 IR 발표와 국내 약 55개 투자사의 질의와 자문이 진행됐다. IR 발표 이후에는 CARM 회원사를 대상으로 투자사와의 1:1 상담도 이뤄졌다.
IR 및 1:1 상담에는 ▲뉴롤메드 ▲마루테라퓨틱스 ▲마크헬츠 ▲비엘리먼트 ▲스템엑소원 ▲아크로셀바이오사이언스 ▲엑셀세라퓨틱스 ▲유스바이오글로벌 ▲인스템케어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진메디신 ▲클립스비엔씨 ▲파이안바이오테크놀로지 ▲펜타메딕스 ▲프리모리스테라퓨틱스 ▲하플사이언스 등 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는 “이번 행사가 많은 유관기관 및 투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약바이오 분야의 위축된 투자심리를 회복하고, 중소ㆍ벤처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사단법인 첨단재생의료산업협회(CARM)는 국내 재생의료 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기업 중심의 단체로, 지난 2016년 출범했다.
협회는 국내 첨단재생의료 산업의 발전을 위한 국가 예산지원 및 규제개선에 힘쓰고,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8년 첨단재생바이오법이 국회에 발의되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첨단재생의료 연구와 산업을 위해 2020년 6,000억 원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더불어 2021년 첨단재생의료사업단 발족에 기여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에 노력해왔다.
협회 산하 분과위원회로는 대외협력위원회, 정책위원회, 기업교류위원회가 있으며, 이번 행사를 주관한 기업교류위원회(위원장 이의일-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재생의료 분야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기업·유관 섹터 간 교류 확대를 통한 통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