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I7 통한 T세포 증폭, 교모세포종에서 생존 향상 기대
[바이오타임즈]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First-in-Class 차세대 면역항암제 NT-I7(efineptakin alfa)를 개발 중인 네오이뮨텍(대표이사 양세환)은 교모세포종(glioblastoma, GBM)을 대상으로 한 전임상연구 결과가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AACR)에서 발행하는 종양 분야 주요 학술지인 ‘Clinical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고 24일 밝혔다.
‘Clinical Cancer Research’는 학술지의 영향력을 평가하는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IF)가 12.531로 암 전문 학술지 중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해당 전임상연구는 지난해 말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for Cancer, SITC)와 미국신경종양학회(Society for Neuro-Oncology, SNO)에서 획기적인 생존율 향상 결과 발표로 주목받았던 교모세포종 대상 1/2상 임상의 기반이 된 연구이다.
당시 학회에서 발표했던 1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교모세포종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은 그룹(MGMT unmethylated)에서 NT-I7 병용 치료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 중앙값(mPFS)이 11.6개월로 나타나 표준치료 시 5.3개월보다 2배 이상의 생존 기간 증가를 보였다. 또한 NT-I7 병용 치료군의 1년 이상 생존율 역시 94%로 표준치료 시 생존율 25% 대비 상당히 높은 결과가 나타났다.
네오이뮨텍의 신약후보물질인 NT-I7은 암세포 및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T세포 증폭을 유도하는 물질로 현재 다양한 난치성 암과 감염질환을 대상으로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뇌교모세포종은 뇌 조직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신경교세포에서 발생하는 뇌암으로, 뇌에서 일차적으로 발생하는 원발성 악성 뇌암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하고 심한 형태의 종양이다. 교모세포종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 방사선 및 발암 물질 노출, 면역 결핍 등에 의한 유전자 손상 및 신경섬유종증과 같은 유전성 증후군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수술,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도, 5년 생존율은 7%도 안 된다.
이번에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발표된 전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NT-I7 투여는 림프구를 증폭시켰으며, 화학/방사선 치료와 병행 시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었고,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을 억제하는 조절 T세포 대비 암세포를 직접 죽이는 CD8 T세포의 비율을 상당 수준 높여 항암 반응을 향상했다.
회사는 임상에서의 치료 효과를 과학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연구 결과가 주요 학술지에서 한 번 더 주목받음에 따라, 교모세포종을 대상으로 한 NT-I7의 임상시험에 대한 학계 및 산업계의 관심 역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의 발표 직후, 네오이뮨텍은 보스턴에서 진행된 사이토카인 기반 면역항암학회 연례 정상회의(Cytokine-Based Cancer Immunotherapies Summit)로부터 긴급 초청을 받기도 했다.
연구를 이끌었던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의 지안 캠피안 교수(Jian L. Campian, MD, PhD, 현재 미국 로체스터 Mayo Clinic 교수)는 “현재까지 교모세포종 환자의 표준치료인 화학/방사선 치료는 심각한 림프구감소증을 초래하며, 이는 환자의 낮은 생존율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라며 “NT-I7은 이러한 기존 치료 요법으로 인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교모세포종 환자의 예후를 개선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네오이뮨텍 양세환 대표이사는 “최근 NT-I7을 이용한 임상 연구에 대해 전문가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어 미국 현지에서 활발하게 소통 중이다”라며 “교모세포종 등 치료 선택이 한정적인 암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들의 향후 성과를 앞으로도 꾸준히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