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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 극복 가능하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로 기존 면역항암제의 한계 극복 가능하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7.0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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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항체 연구 현황 및 전략 제시한 논문, SCI급 국제학술지 등재
이중항체, 면역세포 또는 암세포 항원에 동시 작용으로 임상 효능과 안전성 향상
이중항체 플랫폼(사진=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사진=에이비엘바이오)

[바이오타임즈] 차세대 항암제로서의 이중항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이중항체가 기존 면역 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중항체 기반의 면역 항암제 연구 현황과 개발 전략을 제시한 이 리뷰 논문은 SCI급 국제학술지인 ‘Vaccines’의 ‘Cancer Vaccines and Immunotherapy for Tumor Prevention and Treatment’ 특별 이슈에 게재됐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도록 하는 항체 단백질로, 단일항체가 질병을 유발하는 1개의 인자를 인식하는 것과 달리 이중항체는 2개 이상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억 8,000만 달러(약 2,027억 원) 규모에서 2030년 93억 달러(약 10조 5,000억 원)까지 연평균 34%씩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항체, 단독항체 기반 면역 항암제의 낮은 치료율과 부작용 극복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기존 단독항체 치료제의 높은 부작용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이중항체를 기반으로 항암 관련 파이프라인을 확대해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그랩바디-T, 그랩바디-I 등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항암제와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B는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이중항체이며, 그랩바디-T는 종양에 대한 면역세포 활성 유발 이중항체, 그랩바디-I는 두 가지의 면역 스위치를 조절하는 이중항체다.

회사는 포항공대(POSTECH) 생명과학과 이승우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작성한 ‘이중항체: 면역 항암치료를 위한 스마트한 무기(Bispecific Antibodies: A Smart Arsenal for Cancer Immunotherapies)’라는 제목의 이번 논문에서 기존 면역 항암제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해답으로 이중항체를 제시했다.

해당 논문은 이중항체 면역 항암제를 타깃 부위와 작용기전에 따라 분류하였으며, 각 종류에 대한 임상시험 사례를 분석하고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이러한 이중항체 치료제들은 면역세포 또는 암세포 항원에 동시 작용함으로써 그동안 사용되던 단독항체 기반 면역항암제의 낮은 치료율, 내성 및 간 독성과 같은 부작용들을 극복해 임상 효능과 안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이승우 포항공대 교수는 “이중항체 연구를 선도하는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으로 작성한 리뷰 논문이 국제학술지로부터 인정받게 되어 기쁘다”라며, “이번 논문은 차세대 면역항암제로 주목받는 이중항체 연구동향을 이해하고 연구 개발하는데 많은 학술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그랩바디 플랫폼 확장으로 경쟁력 있는 이중항체 포트폴리오 구축할 것

앞서 이승우 포항공대 교수팀은 지난 1월 기존 면역항암제 한계를 극복한 에이비엘바이오의 4-1BB 이중항체의 작용기전을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게재한 바 있다.

이 교수팀은 에이비엘바이오 이중항체 플랫폼 ‘Grabody-T’를 도입한 4-1BB 이중항체는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 내에서만 T세포를 특이적으로 활성화해 종양 성장을 억제한다는 것을 이 연구를 통해서 증명했었다.

연구진은 설치류 대상 동물실험에서 4-1BB 이중항체가 종양에 선택적으로 축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렇게 축적된 4-1BB 이중항체는 조직 내 T세포 중 암 공격력이 뛰어난 최종 분화 CD8 T세포(terminally differentiated CD8 T cell)의 활성화를 유도해 항암 면역 반응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4-1BB 단독항체 투여 시 발생하는 간 독성 등 면역 관련 부작용 문제도 극복했다.

또한 4-1BB 이중항체는 대표적인 면역관문 억제제인 PD-1 항체와 병용투여 시 항암효과가 월등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대표 이중항체 개발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는 다양한 이중항체 면역항암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중 ‘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한 후보물질인 ABL503(PD-L1 X 4-1BB)과 ABL111(Claudin18.2 X 4-1BB)의 임상 1상 시험이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또한 ‘Grabody-I’ 플랫폼을 활용한 면역관문 억제제 후보물질인 ABL501(LAG-3 X PD-L1)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서(IND)도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한 바 있으며, 내년에도 다수의 이중항체 후보물질들을 임상 단계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클라우딘18.2와 면역세포를 활성화하는 4-1BB를 동시에 타깃하는 이중 면역항체 ABL111은 미국 임상 1상 시험의 첫 환자 투약을 완료했다. ABL111은 치료가 어려운 췌장암과 사망률이 높은 위암을 포함한 여러 고형암을 타깃하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임상개발에 성공할 경우 매우 높은 시장가치를 기대해볼 수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최근 이중항체 면역 항암제 임상 건수가 증가하고 글로벌 빅파마 역시 이중항체 관련 대규모 딜을 적극적으로 체결하면서 이중항체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하면서, “에이비엘바이오는 자사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을 확장 개발하여 더 경쟁력 있는 이중항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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