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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PEGS Europe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최초 공개
에이비엘바이오, PEGS Europe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최초 공개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11.04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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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항체 분야 학회서 포스터 발표 통해 ABL103 전임상 데이터 발표
B7-H4와 4-1BB를 동시 표적하는 혁신신약 물질
우렐루맙 대비 우수한 전임상 결과

[바이오타임즈]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제13회 PEGS 유럽 단백질 항체 엔지니어링 서밋(PEGS Europe Protein & Antibody Engineering Summit)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의 전임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PEGS Europe는 항체 및 바이오 의약품을 다루는 유럽 최대 학회로,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다.

이번에 발표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ABL103은 B7-H4와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로,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T(Grabody-T)’ 플랫폼을 활용하여 종양 미세환경 내에서만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도록 설계됐다. 특히 B7-H4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이 높지 않은 삼중음성 유방암 및 난소암에서 과다 발현되므로, 해당 암종에 대한 치료제로서의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중항체’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의 항원에 결합하도록 하는 항체 단백질로, 단일항체가 질병을 유발하는 1개의 인자를 인식하는 것과 달리 이중항체는 2개 이상의 인자에 작용하기 때문에 효능이 우수하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B, 그랩바디-T, 그랩바디-I 등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항암제와 난치성 뇌 질환 치료제 등을 개발 중이다. 그랩바디-B는 뇌혈관 장벽을 투과하는 이중항체이며, 그랩바디-T는 종양에 대한 면역세포 활성 유발 이중항체, 그랩바디-I는 두 가지의 면역 스위치를 조절하는 이중항체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 따르면, 종양이 이식된 인간화 생쥐(humanized mice)에 ABL103을 투여한 결과, 2mg/kg에서 종양이 완전히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더 나아가, ABL103 투여 중단 후 암세포를 재이식(tumor rechallenge) 했을 때 대조군과 달리 암세포의 성장이 관찰되지 않아 기억 T세포(memory T cell)를 통한 강력한 장기 항암효과 역시 증명됐다.

해당 결과는 BMS의 우렐루맙(Urelumab)보다 탁월한 항암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앞으로의 연구개발이 매우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03은 현재 first-in-class 개발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비임상 연구 중인 이중항체 후보물질로, 2023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BL103은 정부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24개월간 비임상 개발에 필요한 연구개발비를 확보한 바 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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