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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는 ‘병용요법’… 효과는?
항암 시장 트렌드로 자리 잡는 ‘병용요법’… 효과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2.26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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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법보다 치료 효과 높아…암 치료 효과 극대화
미충족 의료수요 해결책으로 ‘주목’
‘키트루다’ 글로벌 매출 1위…병용 임상으로 지속해 적응증 확장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
국내 기업도 병용요법으로 새로운 활로 찾는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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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시행되는 임상시험 중 병용요법의 비중이 늘고 있다. 타깃 반응부터 효과의 지속성까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이유다.

병용요법은 이미 유효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존 치료제에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을 사용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말한다.

기존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고 고형암 등 치료가 어려운 암종이 발견된 암 환자에게는 치료 선택권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또 신약 개발 기업 입장에서는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일 수 있어 국내에서도 다수 기업이 병용요법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면역항암제’ 중심으로 1, 2 세대 병용요법 주목

항암제 개발은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 3세대인 면역항암제로 발전돼 왔다. 하지만 다양한 암 발병 및 재발로 여러 가지 요인이 보고됨에 따라 빅파마와 더불어 항암 분야 신약 개발 기업은 이를 한 번에 타깃하는 병용요법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병용요법은 2, 3세대 항암제의 병용투여다. 표적치료제는 종양이 발생하는 작용기전에 특이적인 반응을 유도하는데, 적절한 종양 돌연변이군에는 극적인 효과를 발생시키는 반면, 우회경로 돌연변이(bypass mutation) 혹은 부차적 돌연변이(secondary mutation)가 있는 경우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면역관문 저해제로도 불리는 면역항암제는 기억세포 형성을 통해 장기적으로 약물의 효과가 지속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에 게재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진행된 항암 분야 임상 1상 연구(465건ㆍ13,847명 대상)의 69%가 병용요법으로, 단일요법(31%)에 비해 그 숫자가 늘고 있다.

치료와 관련된(treatment-related) 사망 위험, 전체 반응률(OR) 및 완전관해(CR) 비율도 평균적으로 단일요법에 비해 병용요법이 더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사진=한국머크)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사진=한국머크)

◇세계 1위 블록버스터 의약품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적응증 확대… 항암제 글로벌 리더 굳힌다

특히 MSD의 블록버스터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을 통한 새로운 항암요법 개발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키트루다는 최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등극한 블록버스터다.

MSD는 키트루다와 다양한 항암제의 병용요법 개발을 적극 지원해 새로운 암종과 미충족 의료 수요를 채우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기업에도 키트루다를 무상 공급하며 더 강력하고 안전한 항암요법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도 키트루다와 자사의 신약후보 파이프라인 병용요법을 통해 신약 개발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해 MSD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키트루다와의 병용요법 임상 연구만 전 세계적으로 1,600여 건에 달하며, 한국에선 약 120건의 임상 연구가 진행돼 4,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러한 결과로 최근 국내에서 트라스투주맙(허셉틴)과 플루오로피리미딘 및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으로 위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자궁경부암에서 새 적응증을 획득했다. 미국 FDA에서만 39번째 적응증 승인이다.

피하주사(SC) 제형 '키트루다'도 개발 중이다. 머크는 현재 알테오젠의 SC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 SC와 관련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 세팅에서 화학요법과 병용투여로 키트루다 SC 제형과 IV 제형을 비교하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오는 9월 임상 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

또한 폐암, 신장암, 흑색종 등 여러 고형암에서 환자가 키트루다 SC 제형을 선호하는지 평가하는 임상 2상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키트루다는 국내에서만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지놈앤컴퍼니, 제넥신, 파멥신, 큐리언트 등이 병용요법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한편, 키트루다는 매출이 처음으로 연 250억 달러(약 33조 원)를 돌파하면서 전 세계 최대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등극했다. 업계는 항 PD-1 면역관문억제제 특성에 따른 병용 임상을 통해 현재까지도 적응증을 확장하고 있으므로, 2028년 특허 만료 전까지 글로벌 의약품 매출에서 왕좌를 지킬 것으로 예측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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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용요법으로 FDA 도전하는 국내 기업은?

병용임상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에 도전하는 국내 기업도 잇따른다. 유한양행은 자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얀센의 폐암 치료제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임상 3상 중이다.

얀센의 주도하에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중이며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22일(현지 시각) 얀센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을 위한 병용요법이 미국 FDA로부터 우선심사(Priority Review)를 받는다고 밝혔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개선된 성적을 낸 바 있다.

HLB은 중국 항서제약과 병용요법으로 FDA 문을 두드린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면약항암제 ‘칼렘리주맙’을 간암 1차 치료 병용요법으로 품목허가를 신청해 오는 5월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간암 환자의 간 기능(ALBI 1, 2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 폐암, 비인두암 등 여러 암종에 대한 병용요법에서도 효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요법만으로는 여전히 암 치료에 대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만큼, 앞으로도 병용요법 개발은 증가할 것”이라면서 “병용요법을 통해 치료가 어려웠던 암종과 암 환자에게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면 품목허가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신약으로서 가치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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