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표적 항원의 타깃이 가능한 DNA 백신과 면역항암제 GI-101A의 병용 투여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연구자 주도 임상 2상(IIT)을 통해 안전성 확인 예정
[바이오타임즈] 혁신 신약 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대표이사 이병건, 홍준호)이 면역항암제 GI-101A의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위해 프로젠(대표이사 김종균), 에스엘백시젠(대표이사 박준영)과 면역항암제 GI-101A와 유니버셜 항암 백신(Universal cancer vaccine) 병용요법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의 일환으로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프로젠, 에스엘백시젠은 면역항암제 GI-101A와 DNA 백신 치료제인 PG-101 병용요법을 토대로 전립선암 환자 대상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이 임상시험은 국내 대부분의 종양내과 전문의 약 9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대한 항암요법연구회(KCSG, Korean Cancer Study Group)로부터 연구자주도 임상(IIT) 승인을 획득해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번 임상은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 최대 72명을 대상으로 GI-101A와 PG-101을 병용 투여한 후 안전성, 내약성 및 예비 유효성을 평가하게 되며, 서울아산병원 이재련 교수 주도하에 국내 주요 병원이 참여하게 된다. 지난 23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첫 환자 투여가 진행됐으며, 3주 간격 2제 병용 투여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될 예정이다.
실제로 업계에선 이 같은 암 환자들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면역항암제와 암 백신을 병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mRNA 암 백신 중 유일하게 임상 2상을 마치고 현재 3상을 진행하고 있는 MSD와 모더나의 KEYNOTE-942 연구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3사는 항암 면역세포 증식능을 높이는 GI-101A와 높은 전립선암 특이성과 면역원성을 기반으로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는 PG-101을 병용 투여하게 된다면 면역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I-101A는 ‘CD80’과 ‘IL-2 변이체’ 기능을 동시에 가진 이중 융합 단백질로 경쟁 약물 대비 훨씬 더 많은 항암 면역 세포 증식을 유도해 우수한 항암 활성이 예상될 뿐 아니라 부작용이 적어 다양한 면역요법들과 병용이 가능하다.
PG-101은 에스엘백시젠에 의해 유니버셜 항암 백신 기술이 적용된 플라스미드 DNA 백신으로, 전립선암 특이적 T세포 면역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인체에 투여된 DNA 백신은 근육세포에서 표적 단백질을 발현하고 인체 내 면역체계가 이 표적 단백질을 감지하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
에스엘백시젠의 유니버셜 항암 백신 기술은 다수의 암 환자들에게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주요 항원에 대한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하며, 특정 암종에 대해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항원을 표적화하도록 디자인하는 항암 DNA 백신 플랫폼이다. 이는 최근 신생항원을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개인맞춤형 항암 백신 기술과는 다른 개념이다.
이번 임상을 주도하는 이재련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자이티가(아비라테론)’ 등 차세대 남성 호르몬 수용체 표적치료제에 실패한 경우, 치료 효과 및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고려하면 추천할 만한 약제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이러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에게 전립선암 표적 항원의 타깃이 가능한 DNA 백신과 기존 1상 임상시험을 통해 면역세포 증식을 유도해 항암 효과를 보여준 GI-101A의 병용 투여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우수한 항종양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