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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1분기 기술수출 2조 돌파… 2분기도 호조 전망
K바이오, 1분기 기술수출 2조 돌파… 2분기도 호조 전망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4.24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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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기술수출 회복세...글로벌 기술력 인정받아
지씨셀, 이수앱지스, HK이노엔, 대웅제약, 차바이오텍 등 1분기 기술수출 성과↑
바이오오케스트라, 조 단위 기술수출 등에 업고 2분기 기술성평가 신청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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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기술패권 시대, 제약·바이오 업계는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기존 방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했던 난치병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활발하다. 수년간 꾸준히 몰두했던 만큼, 성과도 거두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1분기 기술수출 규모가 2조 원을 돌파했다. 2분기도 경제회복 기대감에 따라 바이오 업계에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 수출 성과 어땠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기술 수출은 최근 몇 년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지난 2018년 5조 3,706억 원에서 2019년 8조 5,165억 원, 2020년 10조 1,488억 원의 기술수출을 이뤄낸 데 이어 2021년 13조 3,689억 원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제약·바이오 기업 기술수출 15건(비공개를 제외) 기술거래 규모가 총 6조 723억 원으로 규모로 집계됐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가 위축된 상황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황은 어떨까.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지난해 대비 큰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몇 년간 연속적으로 기술거래를 성사한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안정받는 분위기다.

◇ 1분기 기술 수출 성과  2조 달성...K바이오 우수성 확인

올 1분기 기술 수출 계약 달성 기업은 지씨셀, 이수앱지스, 진코어, HK이노엔, 대웅제약, 차바이오텍 등이다. 전체 기술 수출은 2조 1,69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기술 수출 규모(2조 1,740억 원)와 비슷한 규모다.

지씨셀은 올해 가장 먼저 기술 수출 성과를 알린 기업으로, CAR-NK 플랫폼 기술로 CD5 표적 CAR-NK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1월 미국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에 T세포 림프종 치료제 후보물질 ‘AB-205’를 기술 수출했다. AB-205는 동종 제대혈 유래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다. T세포 림프종에서 발현하는 CD5를 표적하는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장착했다.

이어 이수앱지스가 면역항암제 옵디보의 바이오시밀러 ‘ISU106’를 러시아 알팜에 기술 이전 g했다. ISU106은 T세포 표면에 발현된 수용체인 PD-1을 저해하는 항체치료제다.

HK이노엔도 브라질 대형 제약사 유로파마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은 유로파마에 케이캡의 제조 기술을 이전하고, 유로파마는 브라질에서 케이캡의 개발·판매를 추진한다.

대웅제약은 영국 씨에스파마슈티컬스(CSP)와 PRS 저해제 ‘베르시포로신’의 중화권 기술 수출 계약을 맺었다.

대웅제약의 ‘DWN12088’은 자체 개발중인 세계 첫 PRS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물질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로,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베르시포로신의 주요 적응증인 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기술 수출 계약으로 최대 934억 원의 기술료와 로열티를 지급 받는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일본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43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AIRM에 망막색소상피세포(RPE) 및 배아세포 기술을 이전한다. 반환 조건 없이 1,500만 달러(약 200억 원)를 받는 계약 조건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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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주목되는 바이오 기업은?

2분기 가장 주목 받는 기업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추진을 본격화하는 바이오오케스트라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와 조 단위 기술 수출에 성공해 바이오 대어로 떠올랐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뇌 표적 고분자기반 약물전달체 기술(BDDS)을 글로벌 제약사에 최대 8억6,100만 달러(약 1조 1,050억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

바이오오케스트라는 자체 개발한 뇌를 표적하는 RNA 간섭 나노치료제 플랫폼 기술 ‘BTRiNTM’(Brain Targeted RNAi Nanomedicine)을 활용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BTRiNTM은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RNA 물질을 억제하도록 최적화된 ASO와 이를 뇌세포까지 전달하는 나노전달체를 융합한 기술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기술 수출이 다시금 호조를 보이는 건 글로벌 혁신 신약을 개발하기 위한 국내 제약사들의 꾸준한 연구·개발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2분기에도 그 기조를 이어갈 전망으로 올해 바이오 업계 순풍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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