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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아베오’ 인수 마무리... 글로벌 항암 제약사로 도약할 청사진은?
LG화학, 美 ‘아베오’ 인수 마무리... 글로벌 항암 제약사로 도약할 청사진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01.19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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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기업 인수
아베오의 항암제 ‘포티브다’ 매출, 2027년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 사업 운영
LG화학,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 원 규모 투자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 목표
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다섯 번째 아베오 마이클 베일리 대표, 첫 번째 LG화학 손지웅 사장(사진=LG화학)
앞줄 왼쪽부터 네 번째 LG화학 신학철 부회장, 다섯 번째 아베오 마이클 베일리 대표, 첫 번째 LG화학 손지웅 사장(사진=LG화학)

[바이오타임즈] LG화학이 美 항암신약 기업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Pharmaceuticals)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항암 중심의 글로벌 톱 30 제약사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이로써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곳을 인수하게 된다.

LG화학은 18일 아베오 인수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 있는 생명과학 자회사인 ‘LG화학 글로벌 이노베이션센터(LG Chem Life Science Innovation Center, LG CBL)’에 약 7,072억 원(5.71억 달러)을 출자해 20일 최종 인수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항암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경쟁력을 키워 항암 분야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 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아베오 인수와 관련 지난해 12월 1일(미국시간 기준) 미국 내 기업결합신고(HSR filing) 승인 이후 지난 1월 5일 아베오 주주총회, 1월 17일 외국인 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베오는 LG화학의 종속회사로 편입되며, 자체적인 미국 항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처럼 독립적인 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아베오는 2002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설립된 임상 개발·허가·영업·마케팅 등 항암 시장에 특화된 핵심 역량 및 전문성을 확보한 기업으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2021년 신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 ‘포티브다(FOTIVDA, 성분명 티보자닙)’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포티브다는 차세대 경구용 혈관 내피세포 성장인자(VEGF) 티로신 인산화효소 저해제(TKI)에 속하는 하루 1회 경구 투여하는 표적항암제로, 같은 계열의 항암제들과 비교하면 암세포 표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장점이다.

포티브다는 지난해 8월 미국 항암치료 가이드라인의 권고 약제 지위를 획득해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약 출시 2년째인 지난해 1,300억 원 매출을 돌파했으며,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한 2,1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권사들은 포티브다의 매출이 중장기적으로 2027년 4,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신장암 항암제 시장에서 점유율이 2027년까지 보수적으로는 15%, 많게는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본다.

아베오는 현재 포티브다의 사용 범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임상을 진행 중이며,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두경부암 치료제 ‘피클라투주맙’ 등 임상 개발 단계 항암 파이프라인 3개를 보유하고 있다. 계획대로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모두 2030년 내 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아베오가 LG화학의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개발 및 상업화 담당할 것

현재 LG화학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면역관문억제제 등 9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통풍,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비만 치료제 등 총 20개의 개발 단계(전임상·임상)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 손지웅 사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미국 아베오 인수 관련 설명회’에서 항암제와 비항암제 분야에 있어서 별개의 사업화 및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LG화학은 이번 아베오 인수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개발하는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을 아베오로 이관해 항암신약 미국 현지 상업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회사는 초기 연구 및 생산공정 개발 등에 강점이 있는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유망 항암 물질 발굴, 전임상 및 초기 임상, 상업화 공정개발 등을 담당하고, 미국 시장 임상 개발 및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아베오가 항암 파이프라인 후기 임상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는 구조로 항암 사업을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상업화가 임박한 후기 임상 단계 항암 과제 도입 추진 등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도 지속해서 강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1년 250조 원 규모에서 연평균 10.4% 성장해 2026년 4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현재 미국 시장이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바이오사업 R&D에 총 2조 원 규모를 투자, 2030년까지 항암, 대사질환 분야에서 4개 이상의 신약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당뇨, 백신, 성장호르몬, 항암제 등 기존사업에서의 매출 확대를 통해 2027년 2조 원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매년 수천억 원의 매출 성장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아베오를 항암 사업 개척 및 성장을 이끌 미래 바이오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해 ‘항암 중심의 글로벌 Top 30 제약사’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베오 CEO 마이클 베일리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암 환자의 삶을 개선한다’는 아베오의 비전이 한층 가시화됐다”며, “양사 역량 결합을 통해 파이프라인 기반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신약을 출시하는 회사로 한 차원 더 높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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