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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바이오 전망④] ‘넥스트 블록버스터' 신약 찾는 글로벌 제약사, M&A로 반전 노려
[2023 K-바이오 전망④] ‘넥스트 블록버스터' 신약 찾는 글로벌 제약사, M&A로 반전 노려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2.2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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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 119곳 정리 해고
제약·바이오 업계, M&A 활기 띨 것으로 전망돼
특허만료 블록버스터 신약 공략 활발

미래 유망 산업으로 촉망받던 K-바이오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바이오 기업 IPO는 경제 한파에 흥행 참패에 가까운 성적을 보이고, 상장기업 역시 임상 중단,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 등 곤혹을 치르고 있다. 초기 바이오벤처들은 기업 생존까지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내년 역성장은 기정 사실로 간주되는 분위기다.(편집자 주) 

[바이오타임즈] 한창 성장세를 이어가던 제약바이오 업계의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인원 감축, 투자 위축 등 ‘칼바람’에 업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희망적인 조짐도 있다. 세계 제약바이오의 현황과 전망, 그리고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는 국내 기업들의 동향을 살펴봤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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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바이오 실적 부진에 감원 칼바람... 새로운 동력 확보 기회 될 수도

미국 제약·바이오 전문매체 피어스바이오텍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정리해고에 나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은 총 119곳이다. 3. 4월 각각 17곳의 기업이 인원 감축이 이뤄졌고, 11월 한 달 안에 23곳이 정리해고에 나서며 감축률이 대폭 늘어났다.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적 비용 절감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처한 상황은 절박하지만 결코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M&A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시그널은 올해 연말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대규모 ‘빅딜’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암젠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80억 달러(약 35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올해 최대 규모 M&A다. 앞서 11월 존슨앤드존슨은 인공심장펌프 제조사인 에이바이오메드를 116억 달러(약 14조 7,000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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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록버스터급 신약'에 주가반등 노려

특히 내년 특허 완료를 앞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당장 1월 미국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특허가 만료된다. 이어 얀센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독일 바이엘과 리제네론이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아일리아’도 특허가 종료된다.

휴미라는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를 제외하면 글로벌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는 시장성이 큰 제품이다. 지난해에만 해외에서 206억 9,400만 달러(약 2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일리아와 스텔라라도 연간 기준 매출이 각각 10조 원을 넘어선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는 인수합병(M&A)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치료제는 물론 플랫폼과 원천기술, 연구개발(R&D) 역량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제약사의 M&A 행보는 올해 특히 두드러졌다. 미국의 바이오 전문 매체인 바이오 스페이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제약사가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추진한 M&A는 31건이다. 이 분야의 M&A는 2019년 28건, 2020년 23건, 2021년 25건을 기록한 바 있다. 

기업 가치가 부풀었던 바이오 기업들의 몸값이 하락하면서 인수 기업과 피인수 기업이 생각하는 기업 가치의 격차가 줄어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격적으로 M&A를 추진할 만한 긍정적인 상황이 됐다는 분석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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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M&A 시장 확대 기대감↑...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

내년에도 글로벌 제약사들의 ‘넥스트 블록버스터’ 찾기 노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2023년 미국의 제약 및 생명과학 분야 거래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제약과 바이오, 의료기술, 의료서비스 등 분야에서 최대 2,750억  달러(약 349조 원) 규모의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LG화학도 가세했다.

내년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수출이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의약품 분야 가운데 단일품목으로 연간 기준 수출액 100억 달러(약 12조 7,000억 원) 돌파는 처음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 만료와 더불어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정책 변화, 국산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확대 등이 국내 기업의 수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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