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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덴탈럽 송정화 대표 “전 세계 치과 치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것”
[인터뷰] 덴탈럽 송정화 대표 “전 세계 치과 치료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할 것”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1.2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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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럽, 치과 병의원 관심 집중... 직접적인 피드백 및 세밀한 검증으로 호응도 높여
효율성·편의성 갖춘 치과 보조 장비 개발… "단순 업무 대체로 인력난 해소 노력 이어갈 것"
日 진출 이어 이달 美 전시회 출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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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럽 송정화 대표(사진=덴탈럽)

[바이오타임즈] 치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장비를 개발하는 덴탈럽이 국내를 넘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일본 CI-medical사가 개최한 덴탈쇼에서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데 이어 올 11월 미국 뉴욕 전시회(GNYDM) 출품으로 글로벌 진출 본격화에 나선 덴탈럽의 송정화 대표를 만나 자사의 경쟁력과 향후 계획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Q. 덴탈럽은 어떤 회사이며, 설립 배경은 무엇인가

보조 인력 의존도가 높은 치과 진료 시스템 개선을 염두하고 단순 업무를 대체할 수 있는 데 초점을 맞춘 장비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기업이다. 

덴탈럽의 의료기기는 치과의사가 보조 없이 단독진료를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스태프를 단순 업무로부터 해방시켜 보다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궁극적으로 단순 업무 대체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치과계의 고질적인 구인난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돕는 등 상생의 시너지를 만들어가고자 설립됐다.

2019년 창업진흥원의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참여해 석션 전담 장비 '석션프리(suction free)'를 개발했으며, 2020년 6월 국내시장 판매를 시작으로 '디메이트(D.Mate)', '트랜스포팁(Trans4-tip)' 등의 제품을 개발해 치과 병의원에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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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럽의 석션 대체 보조장비인 '석션프리'(사진=덴탈럽)

Q. 현재 덴탈럽의 제품이 치과 개원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며 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은 어떤 게 있나

덴탈럽의 첫 출시 제품인 석션프리는 치과 보조 스태프 업무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석션(환자가 호흡할 수 있도록 피, 타액, 구토, 기타 분비물을 청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계 혹은 행위)을 대체하는 보조장비다.

타액흡인기인 살리바 이젝터(Saliva Ejector)를 연결한 후, 거치와 구강 내 미세위치조정을 통해 진료 시 석션을 전담해 준다. 간단한 연결 키트를 사용하면 HVE(메탈석션)와 결합 사용할 수 있어 다양한 활용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디메이트는 스탠드형 모델이었던 기존 석션프리를 체어 결착형으로 보완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모델이다. 치과 체어 결착형 석션 보조장비로, 지난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트랜스포팁은 하나의 일회용 석션팁에 멀티기능을 답재한 제품으로, 진료 중 여러 석션 팁을 교체해 가며 사용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개발됐다.

기존 일회용 플라스틱 팁의 장점은 살리고 메탈 석션의 집중흡입 기능을 겸비한 제품으로, 신경 치료 사용 시의 편의성까지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Q. 새롭게 개발 중이거나 출시 예정인 제품이 있나

기존 제품을 업그레이드하는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으며, 단독 진료를 위해 효율성과 편의성 등을 고려한 아이템에 대한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2024년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Q. 국내 의료기기 장비 수준이 세계적이라고 할 만큼 성장해 다양한 제품들이 수출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치과 장비 기술력은 현재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나

국산 임플란트의 기술력은 이미 내수 시장에서 검증됐으며, 여러 덴탈 의료기기 개발 기업이 집약된 기술력과 제품력을 기반으로 K-의료기기 성장을 끌어내고 있다.

다만,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이 첨단진료를 위한 디지털 장비나 치과의원의 수익성에 관련된 아이템에만 집중하는 점은 아쉽다.

소외된 분야의 니즈를 파악해 진료 인력에 대한 업무 효율 및 사용자 편의를 돕는 장비 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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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인이 석션프리를 사용해 보조 인력 없이 단독 진료를 하고 있다(사진=덴탈럽)

Q. 덴탈럽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10여 년간 치과 경영에 참여한 경력으로 치과 병원 내 문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진료 시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품군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하는 기능 설계에 중점을 두고 제품을 개발한다.

덴탈럽은 팀원 전체가 치과 원장, 치위생사 등 치과계 종사자로 구성돼 생산 제품의 직접적인 피드백이 가능하고, 소속된 치과 내 연구 전담 부서에서 세밀한 검증 과정을 거치므로 안전성, 신뢰성, 성능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보장한다.

또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구매 치과 병의원들의 생생한 사용 후기를 소개하고, 여러 가지 활용법을 전하며 제품 이해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Q. 회사 설립 이후의 괄목한 만한 성과는

중소기업벤처부 지원사업에 선정돼 사업화를 진행해 온 결과 ‘최우수기업’이라는 평가 결과를 얻었고, 첫 제품인 석션프리를 통해 국내시장 진출 후 4개월 만에 7,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다.

현재 국내 700여 개의 치과에서 석션프리가 사용되는 등 창업 4년 만에 누적 매출 8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해에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아 일본 CI-medical 사와 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해 현지 판매를 시작했다.

그 외 2019년 예비창업패키지(최우수 수상), 2021년 초기창업패키지(우수 수상), 2022년 사내벤처육성사업(우수 수상)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이 있다.

2021년에는 롯데벤처스 시드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부터 비대면 스타트업육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Q. 향후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을 하고 있으며, 지향하는 방향과 목표는 무엇인가

이달 말 ‘뉴욕 치과 기자재 전시회(GNYDM)’ 참가를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일본 진출의 경험을 살려 최대한 많은 바이어를 만나고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 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해나갈 방침이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검증받은 만큼, 이제는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세계 시장으로 발을 넓혀 치과 치료 필수품으로 자리 잡도록 투자 유치 노력 및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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