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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더인츠 임기채 대표, 복약관리 솔루션 ‘나비’로 시니어 삶의 활력↑
[인터뷰] 더인츠 임기채 대표, 복약관리 솔루션 ‘나비’로 시니어 삶의 활력↑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4.06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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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고령자 복약사고 주목
나만의 약비서 ‘나비’ 개발∙∙∙복약 여부 확인, 과다 복약 방지 등 관리
가족과의 사진 공유, 영상통화 등 양방향 소통형 서비스
“끊임 없는 현장 피드백 반영해 국내 시니어 헬스케어 1위 기업 성장하고파”
더인츠 임기채 대표(사진=더인츠)
더인츠 임기채 대표(사진=더인츠)

[바이오타임즈] 지금의 대한민국은 2025년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전체 인구의 7% 이상 차지하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은 ‘고령사회’(Aged Society), 20% 이상은 ‘후기 고령사회’(Post-aged Society) 또는 ‘초고령 사회’로 정의를 내렸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 기준 전체 주민등록 인구수는 5,141만 4,281명인데, 이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39만 7,055명으로 전체의 약 18.3%를 차지하며 고령사회에 들어와 있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를 통해 2025년 한국 고령자 비중이 2025년 20.6%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학계에서는 지속적인 생활수준 향상과 보건∙의료 기술의 발달에 따른 평균 수명의 연장 등이 고령사회, 또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 원인으로 보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주목해야 할 것은 ‘고령자 복약사고’다. 일각에서는 대부분 고령자 시력과 청력, 미각 등의 감각기능이 둔해지는 데다 기억력이 감퇴해 이들을 대상을 한 복약지도가 매우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더인츠는 고령자의 복약 관리부터 일상 및 정서적 건강관리, 응급지원, 치매 예방까지 통합된 노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이지테크 전문 기업이다. 4차 산업기술과 제론테크놀로지(노인학과 기술의 합성어, Gerontechnology)를 융합한 나비(나만의 약비서)를 개발했다. 

임기채 대표는 “고령자 2명 중 1명은 5가지 이상 약을 복약하고 노인 환자의 미복용율은 30%에 육박하는 만큼, 고령자에게 복약사고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큰 문제”라며 “대한민국 초고령사회에 맞춰 우리의 삶이 정말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드는, 그래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임기채 대표는 초고령 사회를 어떻게 대비하고자 할까. 

 

더인츠의 나비를 사용 중인 모습(사진=더인츠)
더인츠의 나비를 사용 중인 모습(사진=더인츠)

◇나비, 복약여부∙과다복약 방지 등 복약관리 솔루션 

‘더인츠’(The Ints)는 스마트 생활형 돌보미 소프트웨어 ‘욜빙’(YOLVING)을 앞세워 노인 돌봄 통합형 솔루션 ‘나비’를 개발했다. ‘욜빙’은 젊은 노인(Young Old)을 뜻하는 ‘욜드’(YOLD)와 ‘러빙’(Loving) 및 ‘리빙’(Living)의 합성어다. ‘시니어에게 삶과 사랑을 드려 젊음을 찾아드린다’는 뜻을 담았다. 

더인츠가 개발한 ‘나비’는 ‘나만의 약비서’의 줄임말이다. 고령자가 주로 고양이를 나비라고 부르는 것에 착안해 이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지었다고 한다. 

나비는 고령자의 집 안에 설치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다. 고령자의 건강정보 측정을 위한 스마트 밴드, 노인 돌봄을 함께하는 가족용 앱, 데이터를 관리하는 서브 등으로 구성돼 있다. 미복용 등 고령자의 복약 여부뿐만 아니라 과다 복약까지 방지하는 복약관리 솔루션이다. 

임기채 대표는 “약을 먹는 것을 잊었거나 과다 복용을 시도할 경우 센서의 작동으로 복용 여부를 파악하고 즉각 알림을 준다”며 “가족용 앱으로 만들어져 있어 부모님이 약을 먹었는지 등도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가족과 영상통화를 하거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으며 걸음 수, 혈압, 맥박 등 건강정보도 관리∙감독할 수 있다. 지역소식 전달 등 이들의 삶에 활력을 주는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임 대표는 “가족과 정보를 공유하는 양방향 소통형 서비스로 만들었다”며 “가족과 실시간으로 사진도 공유하고, 영상 통화, 안부 주고받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사회 소식도 받도록 함으로써 노인의 사회참여 유도도 함께한다”고 말했다. 

앞서 나비는 지난해 10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선정돼 올해 상반기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수행한다. 이보다 앞선 7월에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굿소프트웨어(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또 특허 5건, GS인증 1등급 2건을 보유 중이다. 

 

더인츠 욜빙 팀(사진=더인츠)
더인츠 욜빙 팀(사진=더인츠)

◇올 하반기 나비 스탠다드 버전 출시∙∙∙사용성∙가격에 집중 

무엇보다 임 대표는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구성원이 머리를 맞대고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점을 더인츠만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임 대표에 따르면 더인츠는 IT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있으며 이들은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가평군과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사용자 만족도 ‘최우수’를 받았다. 특히 복약관리 기능이 만족도가 제일 높았다는 게 임 대표의 설명이다. 

“수많은 약 중에서 어떤 약을 언제 먹어야 할지 알려주니까 약 먹기가 편하다” “화면 버튼의 글씨가 크고 색깔로 구분할 수 있어서 쉽게 사용했다” 등 긍정적인 피드백도 얻었다. 

임 대표는 “시범사업 중 한 집에서 정전 및 화재사고가 발생했을 때 그 집 어르신이 나비로 가족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조기에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었던 게 가장 인상 깊었다”며 “노인들도 직접 디지털 기기 사용이 가능한 앱을 개발했다는 점을 확인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치매예방 게임을 더 어렵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도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에 더인츠는 서울 강남구와 인천 서구, 경기 부천시, 전남 화순군과의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지자체와 고령자 맞춤 스마트 돌봄 서비스 고도화에 대해 논의 중이다. 

한편 더인츠는 올해 하반기 초 나비의 스탠다드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나비 스탠다드 버전은 고령자의 사용성과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에 집중된 제품이다. 

임 대표는 “지금까지 고령자의 사용성을 고려해 다양한 인터뷰와 현장 피드백을 수도 없이 들으면서 지금의 제품으로 발전시켜 왔다”며 “나비 스탠다드 버전은 현장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대표는 “단순 돌봄 제품이 아닌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시니어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단기적 목표”라며 “최종 목표는 세계 시니어 사업에 K-시니어 기술을 널리 퍼뜨려 시니어 헬스케어 국내 1위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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