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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고 암학회 ESMO 2023, K-바이오 대거 ‘출격’…주목할 신약 개발 이슈는?
유럽 최고 암학회 ESMO 2023, K-바이오 대거 ‘출격’…주목할 신약 개발 이슈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0.13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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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O 2023 기점으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 본격화 전망…유한양행 폐암치료제 렉라자 글로벌 3상 결과 ‘이목’
글로벌 제약사 항암 신약 새로운 데이터 대거 공개… ‘ADC’가 대세
한미약품‧루닛‧에이치엘비‧신라젠‧애이비엘바이오‧지아이이노베이션 등 연구 결과 발표

[바이오타임즈]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온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3) 참가를 알린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의 신약 임상 데이터 공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꼽힌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 다국적 제약사, 애널리스트 등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가 모여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다.

◇ ESMO 2023 20일부터 개최…'레이저티닙' 글로벌 상업화 본격화 ‘기대’

ESMO 2023가 오는 20일부터 24일(현지 시각)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다수가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ESMO 2023 기점으로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상업화가 본격화될 전망으로, 유한양행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세부 데이터를 이날 공개한다. 이번 임상 결과를 통해 레이저티닙, 아미반타맙 병용 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지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얀센은 유한양행에서 기술이전을 받은 렉라자와 이중항체 신약 '리브레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 투여한 '마리포사'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통계적 유의성과 임상 유효성을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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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제약사 항암신약 새로운 데이터 대거 공개… ‘ADC 항암제’ 전 세계적 대세 증명

다이이찌산쿄, 아스트라제네카, 암젠, 얀센, MSD 등 글로벌 제약사 역시 최신 임상 데이터를 들고 ESMO 2023 참여 소식을 알렸다. 이 가운데 다토포타맙·엔허투·파드셉 등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임상 결과가 예정돼 기대를 모은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후발주자로 개발 중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의 최신 임상 결과를 소개한다. 두 회사는 TROP-2 단백질 표적 기전으로 데룩스테칸(DXd) 약물을 결합한 ADC 항암제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Dato-Dxd)을 개발 중이다.

항체에 약물을 접합하는 ADC 기술은 단일 클론 항체의 특이성과 세포독성 약물의 효능을 결합한 표적 암 치료법이다. 기존 화학요법과 비교해 효능을 높이고 약물 독성을 줄이면서 정상조직의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불린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10여 개 기업 단독·병용 임상 데이터 발표…암 진단·치료 기술 대거 선봬

ESMO 2023 개막이 가까워지면서 여러 국내 참가 기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루닛, 신라젠, 지아이이노베이션, 티움바이오, 싸이토젠,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메드팩토, 큐리언트 등은 올해 행사에 참여해 연구개발 중간 데이터를 공유한다.

이번 학회의 주요 연구 결과로써, 루닛은 AI 기술로 병리 슬라이드 이미지를 분석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약물 치료가 가능한 암유전자 변이를 예측하는 결과를 발표한다. 향후에 이를 임상에서 활용한다면 암 환자 진료의 워크플로(Workflow)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라젠은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암 바이러스 '펙사벡'과 미국 리제네론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의 병용 2상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또 지난해 스위스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신규 파이프라인 ‘BAL0891’ 1상 설계도 발표한다. BAL0891은 TTK와 PLK1을 동시에 저해하는 유사분열 체크포인트 억제제(MCI)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GI-101의 '단독요법 1/2상 임상 결과 업데이트와 집단 약동·약력 모델링(Population PK/PD modeling)·용량 선정 근거를 제출해 포스터 발표한다.

티움바이오는 이날 경구용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후보물 'TU2218'의 고형암 환자 대상 임상 1a상 결과를 최초 공개한다.

TU2218은 TGF-ß(형질전환성장인자) 및 VEGF(혈관내피성장인자) 이중 저해제로, 티움바이오는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TU2218 단독 투여 1상을 진행했다.

싸이토젠은 PCR(중합효소연쇄반응) 기반의 액체생검 전립선암 진단 기술을 선보인다. 싸이토젠은 자사 기술이 기존 면역형광염색법 진단 기술보다 높은 민감도를 보임과 동시에 조직 생검 대비 환자가 받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원다이애그노믹스는 ESMO 2023에서 항암제 후보물질의 림프암 효능 평가관련 발표를 승인받아 그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다. 항암제 후보물질 ‘EC-352H’와 ‘EC-374H’는 이원다이애그노믹스가 보유한 후생유전학적 바이오 마커를 기반으로 발굴한 항암 후보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전립선암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보이며, 관련 효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018년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해당 항암 후보물질이 정상 세포의 독성은 최소화하고, 특이적으로 림프암 세포의 증식은 억제해 림프암 종양 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전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자체 특허물질인 PAUF(췌관선암 과발현인자)를 타깃으로 한 Anti-PAUF 항체신약 ‘PBP1510’을 개발하고 있다. PBP1510은 이미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돼 유럽과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췌장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PAUF가 난소암에서도 작용하며 표적항체인 PBP1510의 난소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ESMO 2023에서  PAUF의 난소암 적응증 확대 가능성에 대해 포스터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드팩토가 '백토서팁'과 '키트루다'의 전이성 대장암 병용 2상 중간데이터를, 큐리언트가 'Q901'의 임상 1상 디자인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외에 해외 파트너사를 통해 기술수출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를 공개되는 기업도 눈길을 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항암제 'ABL111'의 임상 1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중국 바이오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아이맵(I-Mab)을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ABL111(아이맵 개발명 TJ-CD4B)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다.

ABL111은 CLDN18.2와 4-1BB를 동시에 타깃 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미국과 중국에서 ABL111 1상을 진행하고 있다.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과 '론서프' 병용투여 1b/2상 임상시험 결과를, 미국 바이오기업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 파마슈티컬즈(ORIC Pharmaceuticals)는 보로노이로부터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7’ 1a/1b상 결과를 발표한다.

그런가 하면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Elevar Therapeutics)와 함께 올해 행사에 참석해 자체 부스를 꾸리고 자체 개발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홍보에 나선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간암 1차 치료제 품목허가를 신청한 에이치엘비는 이번 행사에서 유럽 내 리보세라닙 유통 및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밖에 파멥신, 오토파지사이언스,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 이뮨온시아, 테라펙스, 퓨처켐 등도 올해 행사에 직간접적으로 연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ESMO 2023에 참여하는 국내외 다수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다양한 임상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라며 “세계 학술대회를 통한 주요 임상 결과 발표로 주춤했던 바이오 업계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연구 성과 발표로 인한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 및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노리고 있어 행사 이후의 상황을 더욱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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