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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원 시장 잡자” 각양각색 치매치료제 속속 등장
“16조원 시장 잡자” 각양각색 치매치료제 속속 등장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03.10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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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되는 질병
국내 제약업계, 치매 치료제 제형 경쟁 '치열'
국내 3,500억 원·글로벌 16조 원 시장 규모 확대 전망

[바이오타임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치매 치료제 시장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라 환자 접근성을 높인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 개발에 제약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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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의 유형과 증상은

치매는 노인에게 기억력 및 다른 지적 능력의 감퇴가 오는 것을 말한다. 과거 치매는 대개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오는 증상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 특별한 질병의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치매는 뇌기능의 전반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질환 원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 중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약 62% 이상이라고 알려졌다.

우리나라 역시 65세 이상 치매 환자 4명 중 3명은 알츠하이머형 치매를 앓고 있다. 뇌의 혈액 순환 장애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20~30%, 나머지 10~30%는 기타 원인에 의한 치매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기억장애, 지남력 장애, 주의력 장애, 언어 장애, 시공간 파악 기능의 장애, 전두엽 수행능력 장애 등과 같은 신경인지기능 이상 증상을 보인다. 또한 치매가 진행되면서 이차적으로 기분의 장애, 망상, 환각, 행동 및 성격의 변화 등이 발생되기도 해 적절한 치료가 요구된다. 

혈관성 치매 환자에게는 근육의 힘이나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감퇴돼 자세나 걸음걸이가 변하는 등의 운동장애가 생기기도 한다.

이 밖에 발음상의 장애, 떨림, 반사운동의 변화, 무도병, 틱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조기 치료가 이뤄지지 않아 증세가 심해진 경우, 병적인 신경세포들이 한꺼번에 흥분을 함으로써 간질(경련)을 일으키는 경우도 발생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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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다양한 제형의 치매 치료제 선봬

아무런 치료 대책이 없고 단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치매의 경과를 늦추거나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복약 순응도를 높인 다양한  치료제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는 주사용 약물뿐만 아니라 경구용 알약 형태, 마시는 형태의 액체 제형, 패치형으로 붙이는 제형 등 환자 접근성을 높인 치매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JW중외제약은 고령층이 많은 알츠하이머 특성을 감안해 복용 편의성을 높인 액제 제형의 ‘JW도네페질제’를 선보였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대표 성분인 도네페질을 2010년 정제와 속붕정으로 출시한 데 이어 액제로 선보이며 제품군을 강화한 것이다.

이 밖에도 마시는 치매 치료제로 제뉴원사이언스  ‘케이셉트액’,  대웅바이오 ‘베아셉트액’, 신신제약 ‘신신도네페질액’ 등이 시장에 출시됐다.

현대약품은 타 먹는 가루형 치매 치료제 ‘하이페질산’을 출시했다. 파우더 형태로 물이나 주스에 용해해 복용할 수 있어 약을 삼키기 어려워하거나 약물 복용을 꺼리는 환자들에게 유용하다.

셀트리온제약은 지난해 8월 붙이는 치매치료제 ‘도네리온패치’를 출시했다. 주 2회 부착으로 치매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하고 보호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도네페질 패치제다.

약물이 위장관을 통해 빠르게 흡수되지 않고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돼 혈중약물농도의 변동폭이 낮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주사형 도네페질 치매 치료제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휴메딕스, 지투지바이오, 한국파마 3사는 지난해 10월 도네페질 주사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

◇ 치매 치료제 시장, 2026년 16조 원 규모…"다양한 제형의 치료제 개발 확대될 것"

다양한 제형의 치료제의 등장은 그만큼 치매 치료제 수요가 크다는 반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치매 환자수는 1억 4,000만 명이다.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6년 16조 원 규모로 추정된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의약품 통계 분석 서비스 유비스트(UBIST)는 국내 치매 치료제 시장 규모가 연평균 8.6% 증가해 2025년에는 3,6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그에 따른 치매 치료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 규모 확대에 따라 새로운 제형과 다양한 기전의 더 많은 치료제가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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