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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업계, 경기 침체 속 약진…바이오벤처 상황은?
제약·바이오 업계, 경기 침체 속 약진…바이오벤처 상황은?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2.11.21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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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연매출 2조’ 눈앞
3분기 전통 제약사, 의약품 중심으로 매출 성장
바이오벤처는 자금난에 '임상 철회·보류'

[바이오타임즈] 글로벌 경기 침체에 하락세를 보이던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이 약진했다. 반면, 바이오벤처들은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인한 자금 조달 지연으로 임상시험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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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도 성장세 기록한 주요 제약사들

국내·외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약진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이 바이오 의약품 시장 성장과 함께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 2조 358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이 2조 원을 넘은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판매량 및 위탁개발(CDO) 등의 이익이 늘어나고, 올해 4월 100% 자회사로 전환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총 6종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제품이 실적으로 이어지면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매출 전망치를 2조원 후반대로 높여 잡았다. 내년도 3조원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셀트리온 역시 호실적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매출액 6,456억 원, 영업이익 2,138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크게 상승했다. 누적 매출은 1조 7,733억 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첫 연매출 2조 원 돌파가 예상되며 내년까지 호실적세가 전망된다. 실적 호조에는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공급 증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가 53.6%, 트룩시마 23.6%, 허쥬마가 1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다케다제약사로부터 자산권을 인수한 제품 중심으로 케미컬의약품 매출도 증대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통 제약사들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 제약영업력 강화 등의 장점을 살려 수익성을 높여가고 있다.

이들 제약사 3분기 실적은 총 1조 9,5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누적 매출 합계는 지난해 이어 올해도 5조 원을 넘겼다.

5개의 대형 제약사 중 눈에 띄는 기업은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이다.

종근당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한미약품 역시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 원에 육박했다.

그런가 하면, 대웅제약은 분기 처음으로 매출 3,000억 원을 넘기며 연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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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 투자 시장 위축으로 성장 동력 타격

글로벌 경제 침체에도 호실적을 보인 주요 제약사들과 달리 바이오벤처들은 투자 시장 위축으로 인한 자금 조달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비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임상시험을 철회하거나 보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업계에선 투자 상황과 재정 상태가 이들의 임상시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메드팩토는 지난 5월 데스모이도 종양(공격성 섬유종증) 임상 2상을 자진 철회했다. 해당 임상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은 이후 글로벌 2상도 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런 계획을 전면 수정하게 됐다.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 개발에서도 임상철회가 줄을 잇고 있다. 제넥신은 개발 중이던 코로나19 백신 'GX-19N'의 2·3상 임상시험을 자진 철회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 역시 자체 개발한 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의 경우 개발시기를 놓쳤고 경쟁이 치열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등이 임상철회의 주된 사유라고 하지만, 그 이면에는 투자 상황과 재정 상태 등 자금운용 문제도 자리잡고 있다.

바이오벤처들에게는 실제로 임상시험이 주된 경영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신약개발 과정 중 임상기간은 총 6~7년 소요되며, 임상단계에서 전체 신약개발비의 60%가 투입된다.

바이오벤처는 특성상 상장기업보단 비상장 기업 비율이 높다. 자산가치가 낮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임상시험에 나서고, 이를 발판으로 상장에 도전하는 게 일반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투자환경이 급변하면서 임상비용 마련에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기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임상을 이끌어가야 하는데, 금리인상과 얼어붙은 투자심리, 침체된 증시 등으로 투자여력이 급감한 상황에서는 임상 동력 역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워낙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다 보니 투자 여건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아예 보류하거나 철회하는 게 유리한 판단일 수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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