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이용해 치료·항암백신, 면역 치료제 개발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발생한 매출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만들 것
[바이오타임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차백신연구소를 알리면 해외기업과의 기술이전 계약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감염성 질환을 넘어 만성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의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10월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차백신연구소 염정선 대표가 5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특히, 상장 후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예방 및 치료백신 파이프라인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이용해 치료·항암백신, 면역 치료제 개발
차백신연구소는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백신·면역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00년에 설립됐다. 차바이오텍이 최대 주주로, 지분의 46%를 가지고 있다. 전신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인력이 중심이 돼 설립한 바이오벤처 두비엘이다.
회사는 설립 초기 면역증강제 및 치료백신 연구 기반 확립과 면역증강제 플랫폼 구축 및 진입에 주력했다. 최근에는 시장성이 큰 질환별 파이프라인 확장과 속도감 있는 임상 및 성공적인 기술이전, 대규모 정부 과제 수주로 백신·면역 치료제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백신연구소는 차별화된 핵심 경쟁력으로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 확보 ▲원천기술 기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감 있는 임상 및 상업화 전략 ▲시장성이 큰 타깃 질환 공략 등을 꼽는다.
회사는 올해 1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주요 파이프라인은 ▲감염성 질환 타깃과 ▲항암 타깃 2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자체 면역증강제 플랫폼(Adjvant Paltform)과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백신들이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면역증강제란 면역증강 및 항원 전달 기능을 통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백신 첨가물이다. 차백신연구소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제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TLR2와 TLR3 리간드(ligands)를 활용한 차세대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이다. 기존에 개발된 글로벌 기업의 면역증강제보다 우수한 효능을 발휘하는 것이 장점으로, 국내 백신 기업 중 유일하게 면역증강제 관련 S등급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면역증강제인 엘-팜포(L-pampo™)와 리포-팜(Lipo-pam™)은 기존에 사용되던 면역증강제 알룸(알루미늄 화합물) 대비 100배 이상의 항체 형성 효과가 나타났으며, T세포를 활성화하는 세포성 면역반응 효과까지 유도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 면역증강제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혁신형 백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B형 간염 치료백신 ‘CVI-HBV-002’은 바이러스를 제거해 만성 B형 간염 완치를 목표로 하는 바이오 신약으로, 현재 국내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치료 목적 외에 예방 백신을 접종한 후에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무반응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B형 간염 예방백신으로도 개발 중이며, 현재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CVI-VZV-001)은 기존 상용화된 백신보다 효능이 월등한 제품으로, 올해 중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만일 만성 B형 간염 치료백신이 개발되면 면역관용 상태에 있는 만성 B형 간염 환자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해 완치로 연결할 수 있는 최초의 상용화 치료백신이 된다.
또한, 차백신연구소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면역관문억제제에 최적화된 고면역성 환경을 만드는 ‘엘-팜포(L-pampo™)’의 효능을 활용해 면역 항암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우수성을 바탕으로 지난 6월에는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인 애스톤사이언스와 면역증강제에 관한 2,031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 발생한 매출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만들 것
염정선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인 4개의 파이프라인을 2026년에는 8개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술이전으로 매출이 늘면 2023년에 흑자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미충족 의료 수요(Medical unmet needs)’와 시장 규모가 큰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해 발생한 매출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 수익성과 성장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기술이전 추진 방향은 초기 임상을 진행한 시점에서 글로벌 기업에 기술이전해 파트너사를 통해 글로벌 임상 진입을 빠르게 진행하고, 제품화 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이다.
차백신연구소의 공모 주식 수는 3백 95만 주, 희망공모가는 1만 1,000원~1만 5,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434.5억 원~592.5억 원이다. 10월 5일~6일 수요예측과 10월 12일~13일 청약을 거쳐 10월 22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