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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급증, 증상 호전돼도 8~12개월 복용해야
공황장애 급증, 증상 호전돼도 8~12개월 복용해야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0.12.21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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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대로 약 복용 중단하면 불안 증상 더 심해질 수 있어
가족적·유전적 요인이 중요, 치료 시기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타임즈] 최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공황장애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의약 바로알기-공황장애 편'을 마련했다.

이번 안전 사용 정보는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과 질환에 대한 편견이나 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 올바른 정보 제공으로 치료에 도움을 주고자 기획되었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환자는 ▲2010년 5만 명 ▲2015년 10만 명에서 2017년에는 14만4,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불안과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등 공황장애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서 공황장애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먼저 ‘공황장애’는 예기치 못하게 나타나는 공황 발작을 특징으로 하는 불안장애로,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면서 심장이 빨리 뛰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며, 땀이 나는 등의 신체 증상이 동반된 불안 증상을 말한다.

다만, 공황 발작이 있다고 해서 모두 공황장애라고 진단하는 것은 아니며, 진단기준 ‘DSM-V(정신질환 진단 통계편람, 제5판)’에 따라 전문의가 임상적 양상을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판단된다.

공황 발작의 원인은 가족적·유전적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계 가족 중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서 몇 배 더 높게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발작은 신경전달물질(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과 관련되어 있다는 증거가 많지만 한 번 발작을 경험한 이후 공황장애나 광장공포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심리적 요인이 주로 관련 되고, 공황장애 환자의 많은 경우 증상 발생 전 스트레스 상황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황장애의 주요 치료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가 있다.

약물치료는 항우울제(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나 항불안제(벤조다이아제핀 계열)를 대표적으로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 다른 계열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지행동 치료는 정신과 치료의 일종으로 공황장애 치료에 효과적이며, 대개 개인보다는 집단을 대상으로 많이 시행하는데 먼저 환자들의 공황 발작에 대한 그릇된 이해를 교정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공황장애 치료제를 복용할 때 주의할 점으로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됐다고 해도 재발 방지를 위해 적어도 8~12개월 동안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가 임의대로 약을 복용·중단하면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불안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항우울제는 치료 효과가 비교적 오래 유지되고 습관성이 적으며, 불면이나 흥분, 신경과민, 구역, 허약 감, 어지러움, 성기능장애, 발한, 식욕감퇴가 나타날 수 있고,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초기에 불면, 흥분, 신경과민이 생길 수 있다.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교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감을 빠르게 감소시키지만, 지속시간이 수 시간 정도로 짧고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고 약물을 중단했을 때 금단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 등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이나 환경변화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현대사회에서 공황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에 대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드리며, 잘못 사용하는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하여 증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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