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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항암제로 진화한 ADC, 차세대 블록버스터는?
4세대 항암제로 진화한 ADC, 차세대 블록버스터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3.2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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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대세로 자리잡은 ADC, 4세대 항암제로 평가
'캐싸일라’·’엔허투’·’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 등 블록버스터 경쟁
애브비 난소암 치료 ADC 엘라히어, FDA로부터 완전승인 획득
ADC 임상 150개 이상 진행 중, 2028년 시장 300억 달러 전망
신약개발 및 오픈이노베이션 활발… M&A 및 파트너십 활동 1,000억 달러 육박
레고켐바이오 선두로 국내 바이오제약기업도 ADC 개발 가속화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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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항암제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개발 경쟁이 가속하고 있다. 자체 신약개발은 물론 M&A 및 파트너십 활동도 활발해 지난해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투자가 이뤄졌다. ADC의 특성과 향후 성장성에 따라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ADC, 왜 4세대 항암제인가

ADC는 암을 잡는 유도탄으로 불리는 차세대 항암제 기술이다. 특정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를 링커 기술로 약물과 결합한 구조다. 선택적 암세포 사멸 효과로 인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을 낮출 수 있다.

현재까지 15개의 ADC가 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 중 10개 이상의 약제가 2018년 이후 승인받은 약제로, 최근에 관련 연구가 매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ADC 관련 임상시험에 크게 성공하면서 빅파마와 더불어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이 앞다퉈 약물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으로, 15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 중 40개는 임상 2상, 12개는 임상 3상 단계에 있어 향후 몇 년 동안 시장이 발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2029년 전 세계 ADC 시장 규모는 360억 달러(약 47조 2,86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ADC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ADC의 특성과 향후 기술 잠재력을 기반으로 한 성장성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DC는 단일클론 항체의 특이성과 세포독성 의약품의 효능을 결합해 사실상 정밀 화학요법을 만들어 낸다"면서 “기존 세포독성항암제는 독성이 강해 치료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ADC는 특정 단백질이 발현만 돼 있으면 사용할 수 있 훨씬 더 쉽게 시도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일반적으로 항암제에서 나타날 수 있는 탈모, 무기력증, 울렁거림 등 이상반응 또한 세포독성항암제보다 훨씬 적은 편으로 '4세대 항암제'로 불릴만하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 기대되는 ADC 치료제는?

현재 ADC 치료제에서 선두를 차지하는 약물은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로 2023년 기준 3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2028년에는 다이이찌 산쿄의 ‘엔허투'가 80억 달러를, 현재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낸 '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이 연간 10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애브비의 난소암 치료를 위한 ADC ‘엘라히어’를 최종 승인해 이목을 모았다.

애브비는 FDA가 엘라히어를 이전에 최대 3가지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엽산수용체알파(FRα) 양성 백금 저항성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일차 복막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완전 승인했다고 지난 22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엘라히어는 애브비가 이뮤노젠을 약 10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획득해 미국에서 2022년 11월에 가속 승인된 바 있으며, 이번에 확증 임상 3상 시험 MIRASOL의 자료를 토대로 완전 승인으로 전환됐다. 미국에서 난치성 암에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ADC 치료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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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간 거래도 활발해... M&A 및 파트너십 활동 1,000억 달러 육박

제약사 간의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일어났던 분야 역시 ADC 치료제다. ADC 시장은 당분간 글로벌 제약사들이 종양학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할 가장 인기 있는 분야로, 2023년 기준 ADC 관련 M&A 및 파트너십 활동은 1,000억 달러에 육박했다. 이는 전년(2022년) 대비 3배, 2019년과 비교하면 9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ADC 분야에서는 총 12건의 거래가 발생했는데, 이 중 6건이 항암제로 나타났다. 화이자가 시젠을 430억 달러에 인수했고, 애브비는 이뮤노젠을 101억 달러에 인수하며 퍼스트인 클래스(first-in class) ADC 치료제 개발에 합류했다. 또, 머크가 다이이찌 산쿄의 ADC 3개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220억 달러를 선불 투자한 바 있다.

이중항체 ADC 개발도 활발하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젠멥, 리제네론 등 많은 글로벌 기업이 이중항체 ADC를 연구하고 있고, 관련 기술을 사들이려는 빅파마의 수요도 높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가 대표적으로, 회사는 지난해 말 중국 기업인 시스트이뮨의 이중항체 ADC 후보물질 ‘BL-B01D1’을 계약금 8억 달러(약 1조 원)를 포함한 84억 달러(약 11조 원)에 사들였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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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DC 진행 현황은?

국내 ADC 기업 중에서는 레고켐바이오가 괄목할 만한 글로벌 성과를 달성하며 가장 앞섰다. 이 뒤를 에이비엘바이오, 앱티스(동아에스티), 노벨티노빌리티, 인투셀, 피노바이오 등이 쫓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 바이오기업과 전통 제약사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ADC 개발을 추진 중이다.

레고켐바이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ADC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2023년 기준 총 25개 ADC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ADC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으며, 이미 여러 적응증으로 임상 1상 및 2상 시험만 5개 이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선두 파이프라인 'LCB14(HER2-ADC)'은 임상 3상에 진입했다.

LCB14은 레고켐바이오가 ADC로 기술이전한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2015년 8월 중국 포순제약(Fosun Pharma)에 중국 권리에 한해 약 로열티 별도로 208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임상 3상 개시에 대한 마일스톤 46억 원을 수령했다. 이 외에도 레고켐바이오는 총 12건 라이선스 거래를 맺었고, 지금까지 받은 선급금만 1,500억 원에 육박한다.

또 레고켐바이오는 오는 4월 열릴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 중 하나인 미국암학회(AACR)에서 ADC 전임상 결과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ADC 후보물질 중 눈에 띄는 건 CD20×CD22 표적 이중항체 ADC ‘LCB36’다. LCB36은 B세포 혈액암의 표적 단백질인 CD20과 CD22를 타깃으로 하는 ADC로, 지금껏 개발된 사례가 없는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 후보물질이다.

회사가 공개한 초록에 따르면 LCB36은 기존 CD20 또는 CD22 단일 타깃 ADC 대비 우수한 효과를 냈으며, 쥐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전임상 독성 시험에서 준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ADC의 치료 효과를 강화할 수 있는 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항체(안티바디)를 하나만 활용하는 기존의 ADC와 달리, 항체 두 개를 동시에 쓰는 이중항체 ADC를 통해서다. 기존의 ADC 치료제의 불응성을 이중항체 ADC가 극복한다는 측면에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긍정적이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2월 ADC 중 링커 특화 기술을 보유한 앱티스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ADC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 동아에스티가 인수한 앱티스는 링커의 차별성과 고품질 ADC 치료제 생산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앱티스 링커 플랫폼 '앱클릭(AbClick®)'은 항체 Fc영역에 강하게 결합하는 Fc결합 펩타이드를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아에스티는 앱티스, 에스티팜 등 ADC의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계열사와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ADC 신약을 개발, 글로벌 AD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 등과 협력 중이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인투셀, 스위스 아라리스 바이오텍 등과 ADC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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