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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유망기술 ④] ADC 항암 치료제 두고 신약 경쟁 ‘격화’
[2024 유망기술 ④] ADC 항암 치료제 두고 신약 경쟁 ‘격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4.01.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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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사망률 여전히 1위… 사망률 상위 암 일부 발병률 증가
글로벌 항암제 시장 2027년 3,750억 달러로 확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비중 지속 확대… ADC 시장 연평균 15.2% 성장 전망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피노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텍, 혁신 항암 기술 주도

방사성 의약품(RPT), 표적 단백질분해 기술(TPD), 유전자 가위 등이 제약·바이오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수합병(M&A), 기술 도입 및 투자 등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술 진화를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신기술을 도입하며 지속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갑진년 새해 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RPT, TPD, 유전자 가위와 더불어 지난해에 이어 높은 성과가 기대되는 ADC(항체 약물 접합체) 등의 신기술로 어떤 변화를 끌어낼 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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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사망원인 1위 암, “맞춤형 치료 투자·개발 늘려야”

[바이오타임즈] 과거 불치병이었던 수많은 질병이 혁신적인 신약 개발로 극복되고 있다. 제약∙의료∙바이오 산업의 비약적인 발전 덕이다.

하지만 유전, 환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병하는 암은 여전히 현대인 사망원인 1위인 대표적 질병으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인 전체 사망자 수 37만 3,000명 중 암 사망자 수는 8만 3,000명으로, 사망원인의 22.4%를 차지한다.

최근엔 미국 암 환자의 사망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으나, 암 발병률은 높아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 시각) 미국 암 협회는 '2024 암 통계'에서 1991년부터 2021년까지 암 사망자 수는 400만 명 이상 꾸준히 감소했지만, 사망률 상위 암 일부의 발병률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유방암, 췌장암, 자궁체부암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가량 늘었고, 전립선암, 간암, 신장암, 인유두종바이러스 관련 구강암은 매년 2~3% 늘어났다.

협회는 암 발생률이 증가하는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했지만, 여러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혔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문가들은 연령, 인종, 성별에 따라 암의 사망률과 발병률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만큼 환자 관리를 위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진단을 내놨다.

◇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이 견인하며 항암 시장 규모 지속 확대 전망

바이오 이코노미 브리프 ‘글로벌 항암치료제 최신 동향’에 따르면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2022년 1,960억 달러에서 2027년 3,7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연평균 13.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따라 매출이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ADC,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유전자 편집 기반 치료제 등이 포함된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현재 30억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2027년까지 190억 달러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으며, 치료제의 사용이 새로운 적응증으로 확장되고, 안전성과 효능을 지속해서 개선함으로써 매출은 최대 5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2023년 국내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조사 결과에서도 항암제가 약 35%(578개)를 차지하고, 항암제의 모빌리티가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중 표적항암제가 254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228개, 40%), ADC 항암제(42개, 7%), 대사항암제(29개, 5%) 등이 뒤를 잇는다.

표적 항체치료제는 면역 이외의 기전에 관여하는 항암제로, 질환 표적에 맞춰 항체 약물 접합체(ADC), 표적 단백질분해(TPD), 이중항체, 유전자치료제 등 맞춤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가운데 ADC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대형 제약기업들이 차세대 유망 기술로 꼽으며 앞다투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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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 혁신 모달리티 적용한 항암제 개발 지속… ADC 신약 개발 증가 추세

현재 개발 중인 항암제의 경우 지난 10년간 지속해 증가했으며, 2,000개 이상의 치료제를 개발 중인 상황이다.

항암제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올해도 혁신 모달리티를 적용한 개발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병용요법으로 면역관문억제제 생태계에 편입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에 주목하는 추세로, ADC는 다양한 암종에서 유효성을 입증하면서 이를 활용한 항암치료제 두고 신약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에만 결합하는 면역 단백질인 ‘항체’에 ‘약물’을 붙이고 암세포에 보내 필요한 부위에만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이다.

항체의 암 항원 인식능력을 활용해 암 조직에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므로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최소 투여량으로도 최대 항암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치료 대상 세포를 표적화해 목표 세포에만 약물을 투여할 수 있다는 점으로 항암 치료 분야의 신약 개발 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AACR 2023'에서 142편의 ADC 관련 초록이 발표될 정도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화이자, 머크, 애브비, BMS 등 대형 글로벌 제약사는 ADC를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하고 지난해에만 조 단위 ‘빅딜’을 단행했다.

국내 기업도 ADC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와 올해 ADC와 관련한 M&A, 공동연구 계약은 20여 건에 달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DC 시장은 올해 97억 달러(약 12조 6,000억 원)에서 2028년 198억 달러(약 26조 원)로 연평균 15.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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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ADC 항암제 개발 현황은?

최근 국내 항암제 시장의 혁신은 바이오텍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ADC 분야 개발 바이오텍은 보유한 신기술에 대해 기술수출과 기술이전을 활발히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콘쥬올(Conjuall)'과 '레고케미스트리(LegoChemistry)'라는 2개 ADC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ADC 분야에서 총 9건의 기술 수출을 이뤄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혈액암 타깃 ADC 후보물질 ‘ABL201’과 고형암을 타깃 하는 ‘ABL202’를 개발 중이다. ABL201은 바이오벤처 티에스디라이프사이언스에 기술이전했고, ABL202는 레고켐바이오의 링커 기술을 접목해 개발 중이다.

피노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셀트리온과 총 1조 5,000억 원 규모의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체결과 더불어, 미국 콘주게이트바이오와도 ADC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엔테라퓨틱스, 영국 압타머그룹, 안국약품 등 국내외 다수 기업과도 활발히 ADC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임드바이오는 고형암 타깃 ADC 후보물질 ‘AMB302’를 개발 중으로, 내년 첫 임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ABM302는 교모세포종과 방광암에 대한 FGFR3 타깃의 ADC 혁신신약 후보 물질이다. 에임드바이오는 지난해 9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의 지분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알테오젠은 기존 항체에 비해 더 우수한 항원 결합력을 갖는 항체 개발로 ADC 난소암 치료제용 항체의 미국 특허를 등록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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