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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유발하는 난소낭종 치료 방법은?
난임 유발하는 난소낭종 치료 방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3.1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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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종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최상산부인과 최종석 대표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바이오타임즈] 최근 20대에서 3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난소낭종이나 자궁근종 등의 부인과 질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중 특히 난소낭종은 일반적으로 양성종양이지만, 종양의 크기나 발생한 위치에 따라서 자연임신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여성의 생식기관인 난소에는 난포라고 하는 주머니 모양의 세포 저장 공간이 있는데 이 난포가 자라서 난자를 배출하는 과정을 ‘배란’이라고 한다. 배란 과정을 거치면서 생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 등의 문제가 생기게 된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 중 난소물혹(난소낭종)이 있다. 

난소낭종은 난소혹, 난소물혹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난소 내부에 발생하는 종양을 의미한다. 전체의 95%가 악성이 아닌 양성종양으로 진단되며 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하게 발생한다. 양성종양이기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가한다고는 볼 수 없으나 크기가 커질 경우 여러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낭종으로 인해 배란 이상이 발생하면 우선 생리 주기가 불규칙하게 변한다. 또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주변 조직을 압박하여 골반 아래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복부 팽만감, 복부 압박감, 허리통증, 골반 통증,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은 스트레스나 과로 등으로 발생하는 증상과 유사하기 때문에 난소의 문제라고 연관을 짓는 것이 어렵고 이를 자각하기도 매우 까다롭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산부인과에서 검진받는 것이 중요하다. 

난소낭종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소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크기가 8cm 이상이거나 내부에서 꼬이거나 파열될 우려가 있을 때는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배란을 방해하고 착상을 어렵게 하는 문제를 만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라면 더욱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만약 난소낭종이 있는 상태에서 임신하게 된다면 난산을 초래하거나 분만 시 낭종이 터질 가능성도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은 “난소낭종의 경우 임신 전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미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난소의 정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정상 조직에는 손상을 입히지 않고 치료한 뒤 가임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난소낭종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경화술이 가장 대표적이다. 경화술은 난소낭종 내부의 문제가 되는 액체를 흡인해서 제거하고 액체를 분비하는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난소낭종이 자연스럽게 정상 조직으로 흡수되어 없어질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전신마취를 통한 개복 과정이 없어 출혈이나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적고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의 한 종류다. 

무엇보다 난소낭종은 재발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치료 이후로도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추적관찰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시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난소낭종의 재발을 예방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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