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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 치료할 수 있는 로봇수술과 경화술 특징은?
난소낭종 치료할 수 있는 로봇수술과 경화술 특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1.11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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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사진=최상산부인과)

[바이오타임즈] 여성의 자궁 양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배란과 여성호르몬 생성을 담당하는 난소 내부에 액체가 고이면서 물혹이 발생하는 증상을 ‘난소낭종’이라고 한다. 난소가 가장 활발하게 기능하는 20대~40대 가임기 여성들에게 주로 발생하는데, 난소물혹증상은 대부분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질환이 발생해도 자각하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난소낭종을 오래 방치할 경우 병변이 커지면서 다양한 난소물혹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 출혈, 하복부 압박감은 물론 방치 시 난소의 정상조직이 파괴되고 건강에도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난임은 난소물혹증상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임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난소에 혹이 생김으로 가임력 저하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난소낭종을 치료하는 방법엔 다양한 것들이 있으나, 난소 기능을 보존하면서 병변만 제거하는 데에 중점을 둔 로봇수술과 경화술이 최근 많은 여성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난소낭종을 제거하는 외과적인 방법은 크게 난소의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는 ‘난소절제술’과 낭종만을 제거하는 ‘낭종절제술’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낭종절제술’에 해당하는 복강경수술은 복부를 크게 절개해 시행하던 개복수술과 다르게 3~5개의 피부 절개창을 통해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최근에는 이 복강경수술에 로봇팔을 도입해 수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것이 로봇복강경수술, 혹은 로봇수술이다. 

로봇복강경수술 시스템은 1999년 처음으로 등장해 2005년 국내에 도입되었는데, 최근 여러 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난소낭종을 치료하는 로봇수술 역시 일반 복강경수술과 비슷하게 환자의 피부에 절개창을 내어 시행하지만, 의사가 콘솔에 앉아 로봇팔을 직접 조종해 수술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원격으로 조작하기 때문에 의사의 피로도를 줄일 수 있으며 손 떨림을 방지할 수 있고 10배 이상 확대할 수 있는 3D 카메라를 통해 병변을 확인하며 수술을 진행하여 더욱 세밀하고 섬세한 작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기존의 복강경수술과 마찬가지로 개복으로 인한 흉터와 전신마취 등에 대한 부담이 생기며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모든 과정을 로봇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피부의 절개와 봉합 등의 과정에서는 의사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다. 

비침습 치료의 하나인 경화술 역시 난소낭종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경화술은 초음파에 장착된 특수 바늘을 이용해 낭종을 채우고 있는 액체를 흡인해 내고 낭종 안쪽 벽에 위치한 액체 분비 세포를 경화제로 경화하여 화학적으로 괴사시키는 원리를 갖는다. 

경화술은 개복이나 절개 없이 진행되는 비침습 치료이기 때문에 흉터나 감염에 대한 부담은 줄어든다. 특히 주변의 정상조직의 손상 없이 낭종만을 괴사시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보존하고 나아가 가임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복 속도도 빨라 시술 후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다. 

다만, 복강경수술이나 로봇수술과는 다르게 조직검사를 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으며, 사전에 MRI 검사나 난소종양표지자 검사 등을 통해 악성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낭종의 크기나 종류가 개개인마다 다르므로 시술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은 “난소낭종은 발생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출혈이나 복통 등의 문제로 산부인과를 찾았을 때는 이미 질환이 일정 부분 이상 진행된 경우가 많다”며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병변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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