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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낭종, 임신 계획 있다면 진단 및 치료 서둘러야
난소낭종, 임신 계획 있다면 진단 및 치료 서둘러야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4.02.29 12: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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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루빈여성의원 조보라 원장
도움말=루빈여성의원 조보라 원장

[바이오타임즈] 난소낭종은 난소에 생기는 물혹으로, 가임기 여성의 30~40%가 경험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 크게 배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기능성 난소낭종과 뚜렷한 원인 없이 생기는 양성 난소 종양으로 구분하는데 대부분이 전자에 속한다. 가임기 여성들은 생리 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를 겪는데 그로 인해 기능성 난소낭종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이 흔하다. 실제로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도 않고 당사자가 발병 사실조차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성 난소 종양의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가 없고 대개 크기가 점점 커지며 통증 등 여러 증상을 일으킨다. 종양 내부를 채우고 있는 물질의 종류에 따라 장액성 낭종이나 점액성 낭종, 자궁내막종 등으로 분류하며 만일 염증성 낭종이라면 골반염을 일으킬 수 있다. 대부분은 양성이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커지면서 복부 팽만감이나 복통, 대소변시 불편함, 소화 불량 등을 일으켜 많은 불편함을 준다.

게다가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리 불순이 생기거나 질 출혈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치하면 배란 장애를 초래하고 배아의 착상을 어렵게 만들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난소낭종이 발생하더라도 어느 정도 크기가 커지기 전에는 환자들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기 쉽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나타났을 때 병원을 방문해 난소낭종이 생겼는지 확인해야 하고 아무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임신과 출산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자궁과 난소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난소낭종은 질 초음파 검사를 통해 비교적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발견되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몇 주에서 몇 개월 사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필요하다면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가임기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낭종을 제거하는 것만큼이나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개개인의 출산 계획이나 건강 상태, 연령, 결혼 여부 등을 고려해 적절한 치료법을 택해야 한다.

크기가 지나치게 크거나 난소낭종이 꼬이거나 파열되어 복강 내 출혈이나 급성 복통을 일으키는 상황이라면 수술이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난소낭종의 크기나 변화 상태를 확인하고 상황에 맞게 치료하면 된다.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검진을 미루는 경우도 있지만 간혹 난소낭종에서 악성 소견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를 방문해야 한다.

사당 루빈여성의원 조보라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난소낭종이 사라졌다 하더라도 몇 년 후 재발하는 케이스가 흔하다. 여성이라면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지나치게 가볍게 여기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꾸준히 정기검진을 받아 난소와 자궁 건강을 관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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