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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기술이전·수출 ‘봇물’…이유는?
K-바이오, 기술이전·수출 ‘봇물’…이유는?
  • 김가람 기자
  • 승인 2023.10.19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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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규모 ‘18건·6조 6,326억 원’
제약·바이오기업 국내외 기술이전·수출로 ‘수익·협력’ 기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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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바이오제약 업계의 기술이전·수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바이오제약기업은 현재 기술수출 및 기술이전 계약에 기반한 호실적을 목표로 지속 가능한 매출을 향해 약진하고 있다. 

기술이전·수출은 매출 이익 및 글로벌 역량 강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건으로 여겨진다. 연구개발(R&D) 인력 보강과 더불어 각종 글로벌 콘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해외 제약사들과 맺은 기술이전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기술수출 규모는 총 18건, 6조 6,326억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의 해외 기술이전 계약은 전년 동기 9건보다 3건 늘어난 12건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셀트리온, 유한양행, 셀트리온 등을 꼽을 수 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램시마SC’ 등 바이오시밀러 4종으로, 2021년 총 1조 5.694억 원 기술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1조 원을 뛰어넘는 성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수출 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엔솔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펩타이드 기반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 개발해 2018년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2억 1,815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루기도 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 유로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

올해도 지속해 기술이전·수출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다국적제약사 히크마(Hikma MENA FZE) 중동·아프리카 지역(MENA)에 대한 상업화 권리를 두고 계약을 체결했다.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16개국에 대한 계약 규모는 선 계약금 300만 달러(40억 원) 판매에 따른 로열티다. 또한 향후 해당 지역에 출시하는 제품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히크마에 부여하고 2,000만 달러의 선수금도 수령한다.

바이오오케스트라도 올해 총 계약금을 공개한 기술수출 가운데 굵직한 계약을 따냈다. 체결(계약 상대 비공개)한 퇴행성 뇌 질환 타깃 파이프라인(뇌 표적 고분자 기반 약물 전달체 기술, BDDS) 총계약 규모가 8억 6,100만 달러에 이른다.

대웅제약은 올해 4월 비탈리바이오와 4억 7,700만 달러의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 'DWP213388'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폐섬유증 신약후보 물질 '베르시포로신(DWN12088)'을 중국 CS파마슈티컬스에 3억 3,600만 달러에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또 진코어(유전자가위 기술, TaRGET 플랫폼)도 1월 3억 5,000만 달러에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기술수출을 가속하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리브존파마슈티컬에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스타프라잔'으로 1억 2,750만 달러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백신 제조사 바이오백(Biovac)에 수막구균 5가 백신 현지 원액 공급·완제 생산기술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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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신약 개발 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을 일본 피부질환 분야 제약사 ‘마루호’(Maruho)에 약 2,980억 원에 기술 이전해 주목받았다. 마루호는 1915년 설립된 피부질환 전문 제약사로, 피부건조증, 아토피, 건선, 여드름 등 치료제를 연구개발·제조, 판매하고 있다.

RNA 간섭 기술 기반 혁신 신약 기업 올릭스는 지난 3월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에 신약후보 물질을 제공하는 대가로 최대 1,430억 원을 받는다고 밝힌 바 있다.

올릭스와 한소는 앞서 2021년 올릭스가 보유한 간 질환 관련 GalNAc-asiRNA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한소가 제시한 타깃 유전자에 대한 2종의 신약 후보 물질을 제공하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올리패스는 기프티드엠에스와 호흡기질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및 연구개발 협력 계약 체결했다. 도입 기술료는 10억 원으로 계약기간은 특허 만료일까지다.

에이비엘바이오, 알테오젠도 올해 상반기 영업흑자를 냈다. 과거 기술수출한 후보물질의 임상이 진전되면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유입된 영향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작년 초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ABL301을 총 10억 6,000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중 계약금으로 받은 돈이 7,500만 달러다.

이후 비임상 독성실험을 완료하면서 그해 9월 첫 마일스톤 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작년 에이비엘바이오가 매출액 673억 원, 영업이익 9억 원을 올린 동력이다. 사상 첫 연간 영업 흑자다.

알테오젠 역시 기술이전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529억 원, 영업이익 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형하는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 기술이전을 4건 달성했다. 이중 올 상반기 파트너사 세 곳으로부터 반영된 마일스톤만 총 2,100만 달러다.

업계 관계자는 “R&D 역량이 핵심인 바이오제약기업은 기술 상용화까지 막대한 비용과 시간적 투자가 요구되는 만큼, 투자 유치가 절실한 문제”라고 짚으며 “기업 생존을 위해서 기술이전·수출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국내외 기업의 상호협력이 필수불가결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김가람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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