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21:05 (수)
보이지 않는 난소 혹 ‘난소낭종’, 증상 및 치료 방법은?
보이지 않는 난소 혹 ‘난소낭종’, 증상 및 치료 방법은?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5.16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도움말=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바이오타임즈] 난소는 여성의 골반 안쪽, 자궁의 양옆에 위치하며 난자를 생성하고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하는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난소에는 주머니 모양으로 생긴 세포인 난포가 있는데, 난자의 성장을 도와주는 이 난포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거나 난포를 배출하지 못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양성 종양인 낭종, 즉 혹이 생겨난다. 이렇게 발생한 혹을 난소낭종이라 부르며, 여성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부인과 질환 중 하나이다.

난소낭종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병변의 발생을 자각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낭종의 크기가 커진 경우에는 복부 팽만이나 소화 불량, 대소변 시 불편함,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호르몬이 조절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낭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되거나 형태와 크기 등에 이상이 발생한다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악성 종양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양성이지만 방치할 경우에는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특히 난임이 문제가 되어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많은 수가 난소낭종 진단을 받기 때문에 난소낭종 증상이 의심된다면 산부인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은 아직 마땅한 약물적 치료 방법이 없다. 약물을 통해서 재발을 억제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방법이나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에는 개복수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특히 수술을 통해 난소를 절제하고 난소낭종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은 난소 전체, 혹은 일부를 제거하게 된다. 문제를 일으키는 병변 부위를 완전히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난소 기능의 저하를 야기하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난소낭종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인 방법을 선택할 경우 난소 기능의 약 40% 정도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이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렇게 가임기 여성 분들은 비수술적 방법 중 하나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면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화술이란 비침습적 치료의 한 종류로 난소낭종을 영상의학적 장비를 이용해 확인한 다음 특수 바늘로 찔러서 내부의 액체를 흡인해내고 경화제를 통해 파괴하고 치료하는 방법이다. 난소나 나팔관, 복강 내에 발생한 난소낭종을 치료할 때 주로 사용하며, 자궁내막종의 치료에도 경화술을 사용할 수 있다. 질 안쪽의 벽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는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치료에 앞서 균형 잡힌 식단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난소낭종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으로 질환을 미리 확인하고 시기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