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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신약 임상 3상 중인 ‘LG화학·JW중외제약’, 누가 먼저 웃을까
통풍 신약 임상 3상 중인 ‘LG화학·JW중외제약’, 누가 먼저 웃을까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3.10.04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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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 2025년 약 10조 원(8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
기존 치료제들이 너무 오래됐거나 부작용 문제로 새로운 통풍치료제 개발 필요성 절실
JW중외제약 에파미뉴라드, URAT1 억제하는 요산 배설 촉진제로 아시아 5개국에서 진행
LG화학 티굴리소스타트, 10여 개국서 3,000명 대상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 진행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바이오타임즈] ‘바람만 스쳐도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는 통풍. 대표적 난치성 질환 중 하나로 여겨지던 통풍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놓고 국내 제약사 두 곳의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임상 3상에 진행 중인 LG화학과 JW중외제약 중 어느 곳이 먼저 임상 성공으로 통풍치료제의 상용화에 다가설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통풍은 요산의 과다 축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요산은 우리가 먹는 여러 음식이 소화되어 최종적으로 대사된 후 나오는 물질로, 보통 혈액 내에 녹아 있다가 소변으로 배출된다. 하지만 혈액 내 요산이 지나치게 많은 경우 과다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로 변하고, 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 침착하여 염증을 유발한다.

주기적인 육류 섭취나 과음, 과식 등이 원인이며, 최근엔 나이대를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연령대에서 발병하고 있다.

통풍 초기 증상은 주로 통증으로 시작된다. 엄지발가락, 발목, 발등 등에 급성으로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밤에 가장 심하며, 초기 증상 발생 후 12시간 이내에 최고치에 이른 후 1~2일간 지속되지만 점차 완화된다. 통풍 초기 증상을 무시하게 되면 관절 손상, 당뇨병, 심혈관 질환 및 고혈압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의 증가와 함께 통풍치료제 시장도 크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약 3조 원 규모인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이 2025년에는 약 10조 원(8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요산의 생성을 저하하는 약제는 출시돼있지만, 요산배출을 촉진하는 배출저하형 통풍 치료제는 많은 환자 수에도 불구하고 신장이나 간에 대한 안전성 우려 때문에 활발하게 처방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통풍 1차 치료제로 처방되고 있는 요산 생성 억제제 알로푸리놀은 효과가 약하고, 페북소스타트는 안전성 우려로 미국에서는 1차 치료제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기존 치료제들이 너무 오래됐거나 부작용 문제로 새로운 통풍치료제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10조 원 시장을 겨냥한 국산 신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W그룹 과천사옥(사진=JW중외제약)
JW그룹 과천사옥(사진=JW중외제약)

◇JW중외제약 에파미뉴라드, URAT1 억제하는 요산 배설 촉진제로 아시아 5개국에서 진행

JW중외제약이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혈액 내에 요산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 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JW중외제약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5개국에서 총 588명의 통풍 환자 대상 에파미뉴라드 임상 3상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만과 태국에서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에도 IND를 신청한 상태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임상 3상에 참여할 통풍 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올해 3월부터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했다.

글로벌 임상 3상에서는 기존 통풍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와 에파미뉴라드 간의 안정성 및 유효성을 비교 평가할 계획이다. 목표 적응증은 통풍 및 통풍과 관련된 고요산혈증이다.

에파미뉴라드는 기존 통풍치료제인 페북소스타트의 부작용 중 하나인 심혈관 문제를 해결할 약물로 각광받고 있는 물질이다. 지난 2021년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1차와 2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에파미뉴라드의 아시아지역 중심 임상 3상 진행과 동시에 글로벌 기술수출(License-Out)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중국 심시어제약에 중국과 홍콩, 마카오 지역에서의 개발 및 판매 권리를 기술수출한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다국가 임상 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 연구원들이 신약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 티굴리소스타트, 10여 개국서 3,000명 대상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 진행

LG화학은 통풍치료제로 개발 중인 ‘티굴리소스타트’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대조군이 다른 두 개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두 임상을 합친 총 임상 대상자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10여 개 국가의 약 3,000명에 이른다.

티굴리소스타트는 통풍의 주요 원인인 요산을 생성하는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의 발현을 억제해 요산의 과다 생성을 막는 1일 1회 복용의 경구용 통풍치료제이다. 글로벌 임상 2상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데다 신약 경쟁 후보물질 중 개발 단계 속도가 가장 빠르다.

회사는 티굴리소스타트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 개발해 2025년 미국 임상 3상을 완료하고, 2027년 1차 통풍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의 허가를 받아 2028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에 티굴리소스타트의 중국 지역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리를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티굴리소스타트 상업화는 이노벤트가 담당하고, LG화학은 미국과 유럽 지역 임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은 통풍치료제 시장 규모가 약 2조 원에 달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의 점유율을 50% 넘게 차지하고 있다. 유럽도 시장 규모가 약 5,0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편 일본 에자이, 중국 장쑤항서의약유한공사, 미국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 미국 사이바메이 테라퓨틱스 등도 통풍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먼저 승리의 깃발을 잡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 진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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