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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인대 파열 통증 완화되어 괜찮다? 진단 후 꾸준한 관리 필요
십자인대 파열 통증 완화되어 괜찮다? 진단 후 꾸준한 관리 필요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8.1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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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도움말=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

[바이오타임즈] 운동선수가 흔하게 입는 부상 중 하나는 바로 무릎 관절 손상이다. 특히 축구, 농구, 배구 등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점프하는 동작이 많은 스포츠 선수에게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십자인대파열이 있다.

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내에 위치하는 인대로, 전방십자인대와 후방십자인대가 열 십(十)자 모양으로 교차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무릎이 앞으로 밀리는 것을 막아주고, 무릎이 회전할 때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역할을 하는 전방십자인대와 무릎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주는 뒤쪽의 후방십자인대로 구분된다.

주로 전방십자인대 파열이 많으며, 격렬한 움직임 도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멈추는 경우, 상대방과의 충돌 시 착지할 때 다리가 안쪽으로 꺾이면서 발생한다. 반면 후방십자인대는 전방십자인대보다 강한 인대로 파열의 빈도가 높은 것은 아니나 강한 외력에 의해 손상이 발생하는 만큼 무릎의 다른 구조물들과 동반손상이 일어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교통사고 시 대시보드에 무릎이 강하게 부딪히거나 운동 중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땅에 떨어지는 경우 파열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에는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십자인대파열이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환이 됐다. 따라서 운동 중 무릎에 '뚝'하고 끊어지는 소리가 나거나 무릎의 부종과 통증, 불안정한 느낌이 든다면 십자인대 파열을 의심하고 조기에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문제는 흔히 전문 스포츠 선수에서 발생하는 부상정도로 인식하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붓기와 통증이 완화될 수 있는데 이때 좋아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파열된 상태를 방치할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월상 연골판 손상, 퇴행성 관절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는 십자인대 손상의 범위와 증상, 동반 손상 여부 등을 확인 후 파열이 경미한 경우에는 관절의 안정과 휴식, 물리치료, 약물치료, 보조기 착용 등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이후 근력운동을 시행하며 경과를 지켜볼 수 있다. 반면 파열 범위가 넓어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하고 반월상 연골판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도 문제가 됨은 물론, 퇴행성 관절염의 유발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광명21세기병원 김대환 원장은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인대를 제거하고 이를 대신할 자가건 또는 타가건을 사용해 십자인대를 재건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진행된다”며 "최소 절개로 진행되기 때문에 출혈이나 감염의 위험이 적고 회복 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치료에 앞서 십자인대 파열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며 "평소 운동 시작 전 준비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사용하지 않던 근육이 충분히 이완될 수 있도록 하고, 운동 중 무리하게 방향을 전환하거나 갑자기 멈추는 동작 등에 주의하며, 개인에 맞는 운동 강도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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