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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대봉엘에스, 비만치료제 시제품 개발 완료에 상한가
[특징주] 대봉엘에스, 비만치료제 시제품 개발 완료에 상한가
  • 정민구 기자
  • 승인 2023.07.2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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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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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화장품 소재,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대봉엘에스(078140)의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봉엘에스는 26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9.95%(2,630원) 급등한 1만 1,41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봉엘에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데는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치료제 시제품을 개발 완료하고 양산을 위해 준비한다는 소식에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리라글루티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의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약 삭센다는 당뇨치료제로 개발됐으나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로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유사체가 공복감을 줄여 식욕을 억제한다.

삭센다는 국내에서만 연 매출 600억 원에 육박하는 제품으로,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한 15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늘 한 매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봉엘에스는 2019년 선정된 ‘친환경 용매를 이용한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비만치료제의 시제품 제조 R&D 연구 개발’ 국책과제를 지난 5월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협력 관계에 있는 애니젠과 시제품까지 출시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대봉엘에스는 국내 최초로 리라글루티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리라글루티드는 고체 펩타이드 합성법에 의해 합성된다. 이 방법은 고분자와 작용기로 이뤄진 고체 레진(Resin)에 아미노산을 결합시키고 원하는 서열의 펩타이드를 합성한다. 하지만 펩타이드 서열이 길어질수록 순도와 수율이 급격하게 낮아지고, 정제 공정이 필요해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대봉엘에스는 소노 케미스트리 유기합성 반응을 이용해 반응 시간을 단축하고 제조 효율성을 증가시켰으며, 물 대신 친환경 용매(이온성 액체)를 사용해 유연물질 생성을 감소시켰다.

업계에서는 대봉엘에스의 비만치료제가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승인받는다면, 리라글루티드 원료의 국산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삭센다의 등재 특허권 존속기간 만료일은 2025년이다.

전 세계적으로 비만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비만치료제 시장도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성인 비만 유병률은 42%에 육박해 미국에만 비만 환자가 1억 명 이상 있으며, 전 세계 비만 인구는 6억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역시 질병관리청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9세 이상 국내 성인의 비만 유병률은 37.1%였다.

비만 인구 급증과 비만을 질병으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24억 달러(약 3조 원)에서 2030년 540억 달러(약 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모건스탠리).

현재 당뇨병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노보 노디스크와 릴리를 비롯해 다양한 제약기업들이 GLP-1 효능제를 활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이어가면서 앞으로 GLP-1 시장은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대봉엘에스는 1986년 설립 이래 쌓아온 아미노산 제조 관련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원가 및 품질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원료의약품, 화장품 소재, 식품첨가물 원료 등을 제조 공급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는 호흡기, 고혈압, 소화기, 고지혈증 치료제 및 아미노산 유도체를 취급하고 있으며, 특히 고혈압 치료제, 호흡기 치료제 분야에 강점을 가진다.

아울러 천연화장품 COSMOS 인증 37개 품목 완료, RSPO 정식 인증 제품 유통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회사는 지난 1분기 실적 공시에서 비만치료제, 상처 치유 복합제, 고혈압 치료, 진해거담제, 조갑 진균 치료제 등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대봉엘에스는 매출액과 당기순이익 모두 3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20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구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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