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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 장년 여성의 황혼 육아, 어깨충돌증후군 비상
5060 장년 여성의 황혼 육아, 어깨충돌증후군 비상
  • 최진주 기자
  • 승인 2023.06.0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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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도움말=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

[바이오타임즈] 최근 40대에서 60대 여성들의 육아 비중이 매우 늘어나고 있다. 늦은 결혼으로 인해 출산까지 늦어지면서 40대에 처음 육아를 시작하는 여성들부터 자녀를 대신에 황혼 육아에 나서는 50~60대까지 과거에 비해 육아에 참여하는 여성들의 연령층이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사실 육아 자체가 상당한 중노동에 해당되기 때문에 젊은 산모들에게도 육아로 인한 다양한 관절질환의 발생은 빈번하다. 더욱이 노화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찾아오는 고령 여성들의 경우 육아로 인한 과로나 신체활동으로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특히 육아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무리하게 되는 부위가 바로 어깨이다. 어깨의 경우 평균적으로도 신체 부위 중 가장 많은 움직임이 이루어져 손상이 빠른 부위이다. 게다가 갱년기 이후 여성 호르몬 변화로 근육과 뼈가 약해진 여성들의 무리한 어깨 사용은 매우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육아로 인해 주로 발생하는 어깨 질환은 어깨충돌증후군이 있으며, 어깨뼈와 뼈 사이에 있는 화전근이 마찰을 일으키며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고 마찰된 회전근이 마모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육아하다 보면 팔을 옆으로 벌리거나 머리 위로 올리는 자세 등을 많이 취하게 되는데, 이때 견봉의 전면부에 상완골이 부딪히며 손상이 많이 일어난다.

어깨충돌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어깨를 움직일 때 무언가 결리는 느낌과 함께 마찰음이 들리며 팔을 올렸을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다 완전히 올리면 사라지는 양상이 보인다. 또한 오전보다 오후에 통증이 더 심하며 물건을 들 때 혹은 옷을 갈아입거나 세수할 때 통증이 생기고, 팔을 뒤로 돌리는 자세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힘정형외과 이은용 대표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을 동반하지 않은 단순한 어깨충돌증후군으로 진단이 된다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방법을 우선으로 시행해볼 수 있다. 그러나 비수술적 방법에도 호전이 없거나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어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한 경우 이를 봉합하는 관절내시경과 같은 수술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은용 대표원장은 “젊은 나이라도 무리한 육아는 어깨에 부담이 되지만 장년층에 비해 근육과 힘줄, 뼈가 튼튼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뿐이지, 육아로 인한 과도한 어깨 사용은 자제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특정 자세나 특정 활동을 할 때 어깨 통증이 있거나 잠을 잘 때 통증이 심하다면 늦지 않게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어깨충돌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육아 시 어깨에 힘을 강하게 쓰는 행동은 자제하고 평상시 스트레칭을 하여 어깨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옆으로 누워 자거나 팔베개하는 자세는 해당 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며 목을 앞으로 쭉 빼는 거북목과 같은 자세도 교정하는 것이 어깨 질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생활 습관임을 염두해야 한다.

[바이오타임즈=최진주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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