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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파열, 손상 범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빠른 진단으로 치료 서둘러야
회전근개파열, 손상 범위에 따라 치료법 달라져… 빠른 진단으로 치료 서둘러야
  • 정민아 기자
  • 승인 2024.05.0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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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성남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정현우 원장
도움말=성남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정현우 원장

[바이오타임즈] 어깨는 평소에 사용량이 많고 다른 관절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지는 부위이기 때문에 부상당할 위험이 크다. 어깨에 위치한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손상되는 회전근개파열은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어깨 질환 중 하나다.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회전근개는 팔과 몸통을 잇고 어깨 관절의 안정성을 유지해주며 팔의 움직임에 관여하기에 이 중 하나라도 손상되면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20~30대 청년층의 경우에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팔을 휘두르는 듯한 동작을 반복하는 상황에서 힘줄이 파열되는 사례가 많은 편이다. 요즘 테니스, 배드민턴처럼 채를 이용한 구기 종목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스포츠 활동을 즐기다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40~50대에 접어들면 힘줄이 오랜 사용으로 인해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약해지기 때문에 특별히 사고를 당하지 않아도 힘줄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여 파열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 장년층 여성들은 가사노동으로 팔과 어깨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회전근개파열의 발생 위험이 높다. 이 시기에는 회전근개파열 외에도 다양한 어깨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다른 어깨 질환과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날카로운 어깨 통증이 나타난다. 야간에 통증이 심해지고 팔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다른 어깨 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팔과 어깨의 능동 운동이 제한되지만 오십견과 달리 어느 정도 팔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팔이 움직여진다고 해서 사태의 심각성을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한 번 파열된 힘줄은 자체적으로 회복되기가 어려워 팔을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파열 범위가 점점 넓어지게 되고 그로 인해 증상도 점점 악화되기 때문이다. 만일 힘줄이 50% 이상 파열되었다면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가급적 초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해야 한다.

미세 손상이거나 일부 경미한 범위가 파열된 상태라면 주사나 약물 치료를 진행하거나 체외충격파,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조직의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50% 이상 파열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힘줄을 봉합하고 재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힘줄이 완전히 파열된 상태에서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힘줄이 변성되어 수술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성남 성모윌병원 정형외과 정현우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다른 어깨 질환과 달리 청년층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가 파열되기까지의 과정이 제각기 다르며 힘줄의 파열 상태에 따라 증상의 경중도 달라지기 때문에 환자들이 문제를 가볍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파열된 힘줄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금이라도 어깨가 아프고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정민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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