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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산업, 대기업이 ‘찜'한 새로운 먹거리∙∙∙이유는?
바이오산업, 대기업이 ‘찜'한 새로운 먹거리∙∙∙이유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24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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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헬스케어 수출시장 1,170조 원
삼성, SK, LG 등 일찌감치 바이오산업 기반 다져
바이오, 성장성이 높은 첨단지식기반 산업∙∙∙“신산업 창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타임즈] 국내 대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헬스케어 수출 시장은 1조 달러(약 1,170조 원)다. 이중 한국의 수출액은 98억 4,000만 달러(약 11조 5,060억 원)로 시장점유율은 1%가 채 안 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성장 잠재력만큼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성, SK, LG 등 국대 대표 대기업은 일찌감치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사업 기반을 다져 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된 이후 9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듬해에는 미국 바이오의약품 기업 바이오젠과 합작법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출범시켰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3일 EU집행위원회로부터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에 대한 판매 승인을 얻으면서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city)의 4공장(25만 6,000L) 증설에 착수했으며 2022년 말 부분 가동, 2023년 풀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모더나와 코로나19 완제의약품(DP) 계약을 체결했고 3분기 내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SK는 신약 개발 개입 SK바이오팜과 백신 개발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주축으로 종합 바이오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Novavax) 등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들어갔으며 SK바이오텍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의약품 CMO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 바이오 연구원(사진=LG화학)
LG화학 바이오 연구원(사진=LG화학)

LG화학은 지난 2017년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며 바이오 사업에 대한 집중 육성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유전성 비만치료제, 통풍 치료제,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을 40여 개로 확대했다. 

해외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4월 중국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 후보물질‘에 대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화학은 LC510255에 대한 중국 시장 외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2017년 CJ헬스케어 매각으로 제약사업에 손 뗀 CJ는 최근 바이오 시장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생명과학정보 기업 천랩을 인수하고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자사가 보유한 미생물, 균주, 발효 기술에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정밀분석∙물질발굴 역량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차세대 신약 기술 개발을 신산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을 향후 진단∙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로 확장∙적용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재계가 바이오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이오 산업은 생물체 기능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거나 유전적 구조를 변형시켜 새로운 특성을 나타나게 하는 기술 산업이다. 이런 점에서 성장성이 높은 새로운 첨단지식기반 산업으로 꼽힌다. 따라서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정보통신(IT), 나노(NT), 에너지(ET) 등 신기술과 결합해 다양한 신산업 창출이 가능하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고급인력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 중심의 미래 유망산업”이라며 “특히 유전체 연구에 기반한 생명공학기술이 응용잠재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 식량, 환경 등 세계 인류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차세대 핵심 산업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는 “바이오산업이 다른 산업과 결합하면서 새로운 산업영역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거나 사업 영역을 확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은 반도체 등 기존 사업에서 습득한 경험을 토대로 바이오산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M&A가 긍정적으로 이어져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적 인프라 구축도 기대해볼 만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타임즈=염현주 기자] yhj@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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