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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 새 먹거리로 CDMO 찜....각 사의 전략은?
국내 대기업, 새 먹거리로 CDMO 찜....각 사의 전략은?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2.10.12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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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DMO 시장 규모, 매해 10% 성장해 2027년 1,595억 1,000만 달러 전망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CGT CDMO 시장의 경쟁 치열
미국의 자국 바이오산업 육성 강화 정책으로 국내 대기업 美 현지에 CDMO 거점 확보 추세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왼쪽에서 두번째)(사진=삼성전자)
1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찾아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했다(사진=삼성전자)

[바이오타임즈] 삼성·SK·롯데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찜하고, 경쟁적으로 시설 확대와 관련 기업 인수에 나섰다.

CDMO 사업은 초기에 생산시설 구축에 자본이 많이 들어가지만, 안정적인 고객사들을 확보하게 되면 수익성이 보장된다. 또한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 & Gene Therapy, CGT) 시장이 확대되면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CGT CDMO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밸류에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CDMO 시장의 규모는 매해 10%씩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7년 1,595억 1,000만 달러(약 204조 8,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등 자국 내 바이오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 가운데, 국내 대기업도 미국 현지에 CDMO 거점 확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미국의 자국 바이오산업 육성 강화 정책으로 국내 대기업 美 현지에 CDMO 거점 확보 추세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 지위를 굳건히 하기 위해 해외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 확보에 나섰다.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와 워싱턴, 노스캐롤라이나, 텍사스 지역을 신규공장 후보지로 눈여겨보고 있는 한편, 해외 진출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직접 투자와 함께 인수합병(M&A) 전략도 함께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11일부터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을 부분 가동하면서 바이오의약품 CMO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4공장의 생산능력은 24만 리터로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capacity)을 갖추고 있으며, 4공장을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체 생산능력은 60만 리터가 넘는다. 이는 세계 전체 CMO 물량의 30%에 달하는 규모로, 세계 1위인 스위스 론자의 CMO 능력을 두 배가량 앞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경쟁 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2032년까지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5·6공장을 포함하는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회사는 지난 7월 5~6공장이 들어설 인천 송도 제2캠퍼스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한국 밖에서 성장할 ‘적절한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며 “그때가 되면 삼성이 공장 건설에 단독으로 임할 수도 있고, 인수를 통해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주)의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CGT CDMO인 CBM 4,2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사진=SK)
SK(주)의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CGT CDMO인 CBM 4,2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사진=SK)

SK㈜도 CDMO 사업의 국내 생산역량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SK㈜는 CDMO 손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지난 9월 세종 단지 내 신규공장 증설을 마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SK바이오텍은 글로벌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의 자회사로, SK㈜는 SK팜테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SK바이오텍 생산 공장은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있으며, 이번 증설로 생산역량을 약 190㎥에서 약 290㎥ 규모로 50% 이상 늘렸다. 이는 연간 150t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SK바이오텍은 늘어나는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 약 560억 원을 투자, 지난 2020년부터 약 2년간의 공사를 거쳐 최근 M3 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증설로 SK바이오텍의 연간 최대 매출 또한 지난해 약 1,500억 원에서 약 2,200억 원으로 1.5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는 지난해 매출 약 8,300억 원을 기록, 글로벌 5위 규모의 합성의약품 CDMO로 평가된다. SK팜테코는 SK바이오텍을 포함해 미국, 아일랜드에서 진행 중인 증설이 끝나면 2~3년 내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SK바이오텍은 내년 하반기에 M4 준공을 통해 생산역량을 400㎥로 확대하고, 글로벌 대표 CDMO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SK㈜가 설립한 글로벌 CD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아일랜드, 프랑스) 등에도 생산 공장을 두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SK㈜는 2017년에는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아일랜드 공장(現 SK바이오텍 아일랜드), 2018년에는 미국 CDMO 앰팩(AMPAC)을 인수하며 글로벌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2019년 한국의 SK바이오텍,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 앰팩을 통합해 SK팜테코를 설립했다. 이후 지난해 3월 프랑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Cell & Gene Therapy) CDMO 이포스케시(Yposkesi)를 인수했고, 올해 1월에는 미국 CGT CDMO인 CBM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SK는 CBM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바이오 CDMO 집중 육성을 통해 글로벌 1위 GCT CDMO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시러큐스 공장 전경(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2030년 ’글로벌 톱10‘ 바이오 CDMO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와 인수 계약을 맺은 미국 뉴욕 시러큐스 공장에 대해 이달 중 잔금을 납입하고 생산시설 리노베이션을 추진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BMS의 시러큐공장(3.5만 리터)를 1억 6,000만 달러(약 2,200억 원)에 인수하면서 항체의약품 CMO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롯데는 현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공장 엔지니어링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며, 7,000만 달러(약 951억 원) 이상을 투자해 2024년까지 신규 인력을 최대 70명 고용해 CDMO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을 중심으로 초기 CMO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다 CDMO, 세포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사업을 넓힌 후 DP나 mRNA 생산, ADC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 이후 최소 3년간 2억 2,000만 달러(약 2,390억 원) 규모의 BMS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공장 가동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1조 원을 들여 국내에도 10만 리터 규모의 공장 건설도 추진하는 등 향후 10년간 바이오 분야에 총 2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세계 10대 CDMO가 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도 바이오 CDMO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CJ제일제당은 작년 11월 네덜란드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면서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했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사 얀센 백신의 연구 개발 등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바이오기업으로, 바이러스 백신과 유전자 등을 체내 또는 세포로 전달하는 물질인 벡터의 효율적인 제조 공정을 개발하는 독자 역량을 갖고 있다.

지난 7월 바타비아는 CDMO 상업 생산을 본격화하기 위해 네덜란드 레이던 바이오사이언스파크에 1만 2,000㎡ 규모 제조시설을 새로 짓는다고 발표했다. 2024년 3분기 공장 가동을 목표로, 이백신, 유전자치료제, 암 치료를 위한 면역치료제 등의 제조를 위해 여섯 개 생산 라인이 구축된다.

바타비아의 이번 증설은 CJ제일제당이 단행한 투자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며, 향후 공장 증설 등으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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