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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8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플라스미드 DNA 백신’ 원리는?
엔지켐생명과학, 8주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 가능한 ‘플라스미드 DNA 백신’ 원리는?
  • 김수진 기자
  • 승인 2021.12.06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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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코브-디, 인도 자이더스 카딜라로부터 기술 도입한 플라스미드 DNA 백신
2022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pDNA 백신 생산·판매 시작, 글로벌 생산 허브될 것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 플랫폼 바꿀 필요 없이 변이의 시퀀스만 변경해 변이 대응 가능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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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타임즈] 엔지켐생명과학(대표이사 손기영, 183490)이 인도에서 도입한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 백신이 오미크론(Omicron) 변이에 8주면 대응 백신 개발이 가능하다고 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자이더스 그룹의 카딜라 헬스케어(이하 ‘자이더스’)가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서 효능을 입증한 주삿바늘 없이 접종하는 플라스미드 DNA 백신인 자이코브-디(ZyCoV-D 백신)를 생산하기 위해 제조 라이선스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이더스 카딜라와 체결한 제조 라이선스 기술이전 계약은 국내 최초로 선진 백신인 pDNA(plasmid DNA, 플라스미드 DNA) 백신의 원액(DS)부터 완제품(DP)까지 기술을 도입, 한국에서 제조하는 계약이다”라며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 백신은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이며, 오미크론 변이에 8주면 대응 백신 개발이 가능한 첨단 기술이라고 알려져 있다”라고 밝혔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 카딜라와의 제조 라이선스 기술이전 계약을 통하여 2022년부터 ‘메이드 인 코리아’ pDNA 백신을 생산 판매하게 된다.

DNA 백신은 다른 백신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알려졌다. DNA 백신인 자이코브-디는 주삿바늘 없이 투여되며, 특히 자원이 부족한 국가에서 더 쉽게 사용 및 유통될 수 있다.

이 백신은 세계 최초로 인도 의약품관리국(DCGI)에서 8월 20일 긴급 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엔지켐생명과학은 자이더스 카딜라로부터 pDNA 백신 제조 기술을 이전받아 한국에서 연간 8천만 도스를 생산하게 된다. 이로써 한국을 비롯해 8개국(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아르헨티나)에 계약기간 3년과 2년 연장의 5년간 독점판매권을 확보하게 됐으며, 최첨단 pDNA 백신에 대해 원액(DS)부터 완제품(DP)까지 최초로 한국에서 글로벌 생산 허브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자이더스 카딜라는 세계 1위 백신 강국 인도 4위의 글로벌 제약회사로 아마다바드(Ahmedabad, 구자라트주 최대의 도시)에 위치하며, 2020년 매출액은 20억 달러, 임직원 수는 2만 3,000명에 달한다. 미국 FDA로부터 First in Class 신약 2건과 제네릭 의약품 242건의 허가를 받았으며, 인도에서 처음으로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하는 등 신약과 백신 부문의 개발 능력이 뛰어나다.
 

◇플러그 앤 플레이 기술, 플랫폼 바꿀 필요 없이 변이의 시퀀스만 변경해 변이 대응 가능

자이더스 카딜라의 pDNA 백신은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로, 플랫폼을 바꿀 필요 없이 변이의 시퀀스(Sequence)만 변경하고 백신의 전체 구조 및 프로세스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로 인해 쉽고 빠르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으며, 우려 변이인 오미크론의 경우에도 8주면 백신이 준비된다.

자이더스 카딜라는 10월 31일 동물을 대상으로 다변이(Multi-Variant) 코로나19 백신 테스트를 하고 있다.

자이더스 카딜라의 대표이사 샤빌 파텔(Sharvil Patel)은 12월 1일 “오미크론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백신에 필요한 충분한 데이터는 없지만, 대응 백신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치명적이거나 심각한 정도에 따라 개발의 필요가 정해질 것이다. 바로 임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지만 DNA 백신 플랫폼은 시퀀스를 쉽게 대체해서 새로운 백신을 만들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Sars-Cov-2 바이러스의 8가지 변이에 대한 개발을 거의 완료했다. 개발된 후보 중 어느 것이 Sars-CoV-2의 더 많은 돌연변이를 중화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보기 위해 동물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의 기술은 플러그 앤 플레이(Plug-and-Play) 기술로, 시퀀스만 변경하면 되고 백신 플랫폼을 바꿀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이코브-디 백신은 바늘이 아닌 고속분사 주사 시스템을 활용해 3차례 접종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약 3만 명의 임상 시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최근 12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 인도의 국가규제기관(DCGI)으로부터 긴급 사용승인(EUA)을 받았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정부의 백신 허브 정책에 따라 국내 유명 제약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로나19 백신을 제조할 것이며, 핵산과 기타 생물학적 제제 및 약물의 전달을 개선하기 위한 지질 기반 제재도 생산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 손기영 회장은 “자이더스 카딜라와 코로나19 백신의 상업화는 물론 차세대 백신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할 것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은 국내에서 첨단 선진 백신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메이드 인 코리아 백신을 제조, 전 세계에 수출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를 구축하고 글로벌 팬데믹 해결에 기여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오미크론(Omicron)은 지난달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됐고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됐다. 지난 26일(현지 시각)에는 WHO가 오미크론을 알파, 베타, 감마, 델타에 이어 우려 변이(VOC)로 지정했다. 우려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해지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높아져 초기 조사가 진행 중일 때 분류된다.

 

[바이오타임즈=김수진 기자] sjkimcap@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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