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퍼 특허경쟁력 확보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 가속화
상장 주관사, 자발적으로 환매청구권 3개월 부여로 투자자 보호
[바이오타임즈]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대표 김영호·이병화, KONEX 199800)은 1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이전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툴젠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바탕으로 인간 치료제 및 동/식물 개발, 육종 분야 등에서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는 유전자교정 기술의 핵심 도구로 세포 내 특정 유전정보를 선택적으로 교정할 수 있어 생명 과학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일본 등 주요 9개국에서 등록되었으며, 바이엘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라이선싱 된 바 있다. 또한, 2021년 인도,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의미 있는 권리 범위의 특허가 추가로 등록되어 글로벌 크리스퍼 특허권이 더욱 강화됐다.
툴젠의 총공모주식 수는 1,000,0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00,000원부터 120,000원이다. 회사는 11월 25일과 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30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2일과 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2월 초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이번 공모를 통해 공모 희망가 기준 최대 약 1,200억 원을 조달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툴젠의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자발적으로 상장일로부터 3개월까지 공모주식에 대해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함으로써, 툴젠 공모에 참여하는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를 마련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주관사가 발행회사(툴젠)의 일반공모 참여자에게 손실 한도를 보증해주는 것으로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증권사에 공모주를 되팔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의 90%보다 더 떨어졌을 때 투자자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모 청약 및 상장 후 주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공모된 자금을 크리스퍼 특허경쟁력 확보 및 연구개발 관련 임상/설비투자,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 및 임상, 첨단 설비 도입, 우수 연구진 영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크리스퍼의 특허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빠른 속도로 치료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은 특정 형질에 관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 DNA의 염기서열을 교정하여 형질을 변형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인간과 동물, 식물을 포함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유전정보를 DNA에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기술이다.
유전질환을 일으키는 질병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식의 치료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식물과 동물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툴젠은 2020년 노벨화학상 수상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가위에 대한 원천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툴젠이 보유한 원천특허는 진핵세포에서 CRISPR/Cas9 시스템을 이용한 유전자교정을 보인 세계 최초의 특허이다.
회사의 주요 추진 사업은 ▲유전자교정(CRISPR 유전자가위 원천특허) 플랫폼 기반 특허수익화 사업 ▲유전자교정 기술 적용 치료제 개발 ▲유전자교정 기술을 통한 동식물(종자) 품종 개량 등이다.
김영호 툴젠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CRISPR 특허경쟁력 확보 및 임상 개발 등을 가속화하고 회사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극대화하겠다”라면서 “앞으로 유전자교정 분야의 선도적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혁신 기술로 인류의 건강과 복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