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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23년 만에 기업 공개하는 이유는?
지엔티파마, 23년 만에 기업 공개하는 이유는?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1.07.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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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신약 임상 2상의 성공적 완료와 반려견 치매치료제 출시로 IPO 추진
연말 상장 목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목표

[바이오타임즈] 세계 최초로 다중표적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과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한 ‘지엔티파마’(대표 곽병주)가 연내 IPO를 추진한다. 창사 23년 만의 기업공개다.

뇌 질환 치료 신약개발 벤처기업 지엔티파마는 최근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의 국내외 임상 2상의 성공적 완료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신약 ‘제다큐어’ 출시에 힘입어 연말 IPO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연말 상장을 목표로 재무 및 조직 정비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 절차에 돌입했다.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 주관사로는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지엔티파마는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인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할 수 있는 뇌신경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해왔다.

회사는 뇌졸중 및 뇌척수손상, 퇴행성뇌질환, 통증 환자를 위한 혁신적인 치료제 및 기술을 개발하여 세계인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신약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뇌졸중, 치매 질환은 다중 경로를 통해 진행한다는 이론에 따라,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안전성과 약효가 탁월한 다중표적 뇌졸중신약 ‘넬로넴다즈’와 치매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했다.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사진=지엔티파마)
지엔티파마가 뇌졸중 치료제로 개발 중인 넬로넴다즈(사진=지엔티파마)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졸중 신약 임상 2상 성공적 완료, 임상 3상 준비 중

뇌졸중 치료제 넬로넴다즈는 NMDA 수용체 활성을 억제하고 동시에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신물질로, 뇌졸중 후 뇌 신경세포의 사멸을 방지하는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 신경세포 보호 약물이다.

지엔티파마는 최근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임상 3상은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3개 대학병원 뇌졸중 센터에서 중증 허혈성 뇌졸중 환자 496명을 대상으로 내원 초기 CT 혹은 MR 영상을 통해 진행한다.

임상 3상에서는 발병 후 12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게서 넬로넴다즈의 장애개선 효과와 뇌세포 보호 효과를 검증한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165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완료한 미국·중국 임상 1상, 447명의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완료한 한국·중국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8시간 이내에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209명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국내 임상 2상에서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뇌졸중 약효의 3대 평가 지표인 장애 평가, 일상생활 평가, 신경학적 평가에서 위약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분석에서도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효과는 중증 뇌졸중 환자에게서도 확인됐다.

회사는 넬로넴다즈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과 국제특허(PCT)에 신규 특허도 출원했다.
 

제다큐어 패키지(사진=지엔티파마)
제다큐어 패키지(사진=지엔티파마)

◇기업공개 통해 생산 시설 확충으로 글로벌 제약사 도약 목표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약품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반려견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동물용 의약품으로, 2021년 2월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제다큐어는 강력한 항산화 작용과 ‘마이크로좀 프로스타글란딘 E 신타제-1(mPGES-1)’를 억제하여 염증을 안전하게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람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증상이 비슷한 질환인 반려동물의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Cognitive Dysfunction Syndrome)은 반려견의 삶의 질 저하는 물론이고, 배변 실수나 한밤중에 이유 없는 짖음 같은 행동을 보여 보호자와의 반려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제다큐어의 주성분인 크리스데살라진을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 모델에 투여 시,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플라크와 뇌신경세포 사멸이 유의적으로 줄어들고 인지기능이 개선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지엔티파마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으로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을 완료해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엔티파마의 곽병주 대표는 “당사의 다중표적 신약이 뇌졸중 임상시험에서 약효가 확인되고 반려견 인지장애 신약으로 출시되는 등 23년의 연구가 차곡차곡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라며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인 뇌졸중, 치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이 3~5년 이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곽 대표는 “당사의 경쟁성과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해온 신한투자금융과 함께 IPO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국내 최초 블록버스터 신약을 전 세계에 출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바이오타임즈=박세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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